네, 안녕하세요?
흐음... 내일부터 3일간 휴일이네요. (현충일 포함)
여러분, 오랜만의 연휴, 잘 보내시고요. 전 늦었지만 소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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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틀간의 소동
학교가 소란스러운 월요일, 국어 선생님께서는 아침부터 우울해 하고 계셨다.
"그 귀여웠던 애가..."
서, 선생님. 지금 누구 이야기 하는 거에요?
"자... 수업 하자..."
선생님께서 우울해 하시니 수업할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장마라서 비도 오고 그런데 선생님까지 축 처지시면...
"선생님~!"
그 때였다. 임승윤이 갑자기 일어났다.
"힘 내세요. 이거 제가 만든 주스인데요..."
아, 안돼!!
"우울할 때 딱! 이에요. 한번 드셔보... 으악!!"
난 얼른 임승윤을 잡았다. 야, 너 선생님께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거야?
"서, 선화야... 승윤아..."
"으아악~! 장선화가 나 잡는다..."
하마터면 선생님께서 큰일날 뻔 하셨다. 덕분에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말이다. 점심 시간이 끝나고, 나와 임승윤은 프로젝트 모임에 가고 있었다.
"하여간... 너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주스 줬다간 가만 안 둬."
"왜 그래? 난 나쁜 의도로 주려는 건 아니었다고."
"'나쁜 의도'? 난 네가 마신 주스 때문에 두번 씩이나 설사 일으켰다고!"
"그, 그건... 내가 아무래도 변비에 좋은 약재 양 조절에 실패한 것 같네..."
뭐, 뭐야? 주스에 약재가 왜 들어가?
"하여간, 앞으로 학교 건물 안에서는 주스 들고 오지 마."
"히잉... 이 맛있는 걸 나 혼자 먹긴 그렇다고."
그, 그 이상한 게 맛있다고? 얘도 참 취향 독특하네...
"요새 변비약은 비싸다고. 그래서... 비싸지 않고 쉽게 마실 수 있는 변비 치료 주스를 개발하고 있어."
이거 마치 하늘을 날게 하는 약을 만들어서 친구에게 먹였다가 친구 하나 큰일날 뻔하게 만든 에디슨 같잖아.
"이 외에도... 여러가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궁금하면 내 기숙사로 와."
"저기, 여자가 남자 기숙사 가는 거 규칙 위반이거든."
아무래도 임승윤은 누군가의 감시가 필요한 것 같다. 하아~. 어떻게 같은 임씨인데 그렇게 다를 수가 있는 거냐고?
어느 덧 시간은 흘러 수요일이 되었다. 모든 일정을 다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야, 저기 있는 사람, 1학년 3반 강진영 아니야?"
"그런데 저 앞의 꼬마는 누구야? 계속 뒷걸음질 하고 있는데?"
"아앗, 넘어지겠어!!"
운동장 밖을 쳐다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강진영 앞에서 그를 피하듯이 뒷걸음질치다가 넘어질 뻔 하였다. 그런데 강진영이 잡았다. 그 때, 바깥에 어떤 여학생이 나타나서 갑자기 강진영의 뺨을 때린 것이었다!
"어, 누구야?"
"대, 대박이다... 어떤 여자애가 강진영을 때리다니..."
"에엣? 우리 학교 아이돌 유세나잖아!"
"세상에나, 예전 남경중 얼짱이 우리 학교 아이돌에게 싸대기를 맞다니..."
와, 완전 대박이다... 그런데 왜 대체 강진영이 유세나에게 맞은 거지?
"이, 이젠 멱살까지..."
"유세나 무섭다..."
헉! 이거 분위기가 살벌한데...
"뭐야? 왜 갑자기 놓았지?"
"어, 어디론가 뛰어가는데?"
갑자기 유세나가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대체 무슨 일인 거야?
그 일은 곧 화제가 되었고, 다음 날이 되었다. 그 날도 보충 수업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자, 이거 마셔."
임승윤이 또 음료수를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한 음료수가 아닌 보통 시중에 파는 음료수였다.
"웬일이야? 네가 이런 것도 주게?"
"그 동안 본의 아니게 미안해서 말이야. 덥지? 마셔."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난 음료수를 마셨다. 역시나 아무렇지 않은 음료수...
...라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난 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되었다. 이 녀석, 대체 음료수에 뭘 집어넣은 거야?
"으아악! 임승윤, 가만 안 둬!!!"
하아~. 이거 아무리 왔다갔다 해도 멈추지 않아... 게다가 속도 안 좋고... 아무래도 설사 멎는 약 같은 거 먹어야 할 것 같았다.
난 양호실로 향했다. 그런데...
"쉬이~."
양호선생님께서 문 밖에 서 계시고 있었다.
"서, 선생님... 저기..."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안에는 못 들어가."
"그, 그게... 이 쪽이 더 사정이 급하거든요..."
그 때였다.
"으아앙~. 강진영, 난 정말 나쁜 애야..."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양호실 안에서 갑자기 울음 소리가 들렸다.
"으아앙~!"
그런데 잠시 후, 울음 소리가 그쳤다. 그런데... 으윽, 또 시작이군...
난 또 화장실로 가서 일을 치렀다. 그리고 다시 양호실로 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선생님은 밖에 계셨다.
"서, 선생님... 어서 약 좀..."
"기다려 봐."
어서요... 저 급하다고요!
"아, 맞다! 네 사촌 동생 말야... 어제 너 걱정 많이 하던데... 어제 잘 들어갔어? 왜 갑자기 사라진 거야?"
응? 이게 무슨 말이지? 아, 아까 '강진영'이라고 했었지? 혹시 저 안에 강진영이 있는 건가?
으윽, 또 시작이다... 서, 선생님... 어, 얼른 문 좀 열어서 약 좀 주세요...
그러다가 잠시 후, 안에서 남학생이 나왔다. 강진영이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던 거지?
아, 약... 난 어서 선생님께 약을 달라고 부탁하였다. 겨우 약을 먹고 조금 진정이 된 나는 시계를 보았다. 으악! 이러다가 프로젝트 늦겠다~!! 난 어서 프로젝트 모임으로 갔다. 임승윤은 먼저 와 있었다.
"선화야, 왜 이렇게 늦었어?"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임승윤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야, 임승윤. 너 또 나에게 장난질 했겠다!!"
"으아아악~! 미, 미안해... 이거 실험에 또 실패했잖아..."
"내가 뭐 실험용 마루타냐? 나에게 대체 왜 그래?"
이를 보고 있던 남학생들 모두 임승윤을 말리지는 않았다.
"하긴... 임승윤은 좀 더 당해봐야 돼."
"어떻게 여자애에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냐?"
"으아악~! 사, 살려줘..."
난 그렇게 몇분 동안 임승윤을 응징하였다. 그리고 프로젝트 모임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삐뽀삐뽀...
"잠깐, 이게 무슨 소리야?"
"구급차 소리인 것 같은데?"
다들 창 밖을 쳐다보았다. 우리 학교에 구급차가 온 것이었다!
"선화야, 혹시 네가 불렀니?"
뻔뻔한 임승윤이 나에게 물었다.
"아니거든."
이젠 너와 말 섞기도 싫다. 그런데 대체 구급차가 우리 학교에 무슨 일로 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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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임승윤은 요주의 인물인 것입니다.
그럼 프로필 올립니다. 이번엔 선생님이시네요.
*. 한은빈(여)
생일 : 9월 15일
나이 : 29세
키 : 162cm
몸무게 : 54kg
혈액형 : A형
- 명성과학고등학교 국어 교사.
-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었는데, 현실은... 그 이유 때문인지, 아직 변성기 전의 남자아이의 맑은 목소리를 좋아한다.
양호선생님 프로필도 올리려고 했는데, 이미 세나 편에서 올린 거 같아서 생략합니다.
네, 그럼 도혁 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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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임수현, 너 괜찮냐?
그 날따라 우울한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국어 선생님이셨다.
"그 귀여웠던 애가..."
응? '귀여웠던 애'?
"자... 수업 하자..."
선생님께서 우울해 하시니 수업할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장마라서 비도 오고 그런데 선생님까지 축 처지시면...
"선생님~!"
그 때였다. 임승윤이 갑자기 일어났다.
"힘 내세요. 이거 제가 만든 주스인데요... 우울할 때 딱! 이에요. 한번 드셔보... 으악!!"
그 때였다. 갑자기 장선화가 임승윤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장선화, 지금은 수업 시간이라고! 어서 자리로 돌아가.
"서, 선화야... 승윤아..."
"으아악~! 장선화가 나 잡는다..."
그나저나 장선화는 왜 임승윤에게 그런 짓을 한 것일까? 그 날은 프로젝트 모임에 가서도 임수현 이야기였다.
"꺄악~. 어제 TV에서 말야..."
"그거 프로젝트 조 애들끼리 간 거래. 괜한 오해하지 마."
민시현의 말에 진영이가 말을 하였다. 프로젝트 조?
"어? 진영이도 알고 있었어? 그 윤수현인가 하는 애가 TV에서 드럼치고 노래 부르고 있는 거 말야..."
"윤수현이 아니라 임수현이겠지."
민시현, 또 틀렸어... 하긴, 민시현이 임수현을 만난 적도 없으니 제대로 알까?
"꺄아악~! 만약에 도혁이가 내 앞에서 그렇게 노래 불러주면 난 황홀할 것 같아~."
이, 이봐, 거기에 왜 날 끼워 넣는 거냐?
"나, 나는 음악 쪽에는 관심이 없거든."
"도혁이가 드럼치면서 '본성 그대로'를 부른다... 꺄악~!"
'본성 그대로'? 얼핏 들어본 적은 있다. 그런데 민시현, 나 노래 못 부르거든.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라.
"한수현 다음에 나온 여자애는 얼마나 황홀했을려나?"
"임수현이라니깐."
하아~. 이젠 아무 말도 안 나온다. 그 때, 유세나가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이 비는 언제쯤 그칠까?"
"그렇네? 한번 일주일 날씨를 봐야 겠네."
진영이는 휴대폰을 끄적였다.
"아무래도 별자리 관측은 목요일까지는 쉬어야 겠어. 목요일부터 날씨가 갠다고 하지만... 소나기도 있을 거 아니야?"
아무래도 날씨를 본 것 같았다. 일단 화요일은 패스, 목요일이 되어야 동화책자리를 볼 수 있겠군.
프로젝트 모임이 끝난 후에, 난 헬스장에 갔다. 그런데...
"오오~. 이거 유명인사 나오셨네?"
"뭐냐? 저리 안 가? 할일 없으면 운동이나 해."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난 문 쪽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야? 아, 임수현."
문 쪽에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임수현이었다. 내가 나타나자 다들 자기 운동 할 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뭐야? 너도 설마 어제 뉴스 이야기 하는 거야?"
양진성의 말대로 임수현의 목소리는 예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아, 아니야. 진영이에게 들었는데, 너 프로젝트 팀과 같이 갔다고?"
"그래, 그런데 녀석들은 어디로 가고 나와 신세인만 찍혀서 지금 일이 시끄러워 졌다고."
난 임수현에게 그 사건의 진실을 듣게 되었다.
"그나저나... 나 아무래도 더 열심히 운동 해야될 것 같아. 강진영이나 너처럼 되려면 말이야."
"나?"
"그래, 어제 진영이와 비슷하게 옷을 입었는데, 난 모양이 안 서더라... 역시 몸집이 작아서 그런가?"
임수현은 시무룩해졌다.
"기운 내라. 목소리도 어른스러워 지겠다. 키도 언젠간 훌쩍 크겠지."
"하아~. 위로는 고맙다."
나와 임수현은 운동을 열심히 하였다. 시간은 흘러 수요일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화요일 밤에 밤을 거의 새도록 별자리를 관측했겠지만, 비가 연거푸 오는 바람에 별자리를 볼 수 없었다. 뭐 덕분에 푹 자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 날도 역시 프로젝트 모임이 다가왔다. 계속되는 비로 관측이 어렵게 되자, 결국 시간이 되는 날에 대신 하기로 하였다. 보충을 한다는 의미다. 그 날까지 합쳐서 모두 5일이니...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관측을 못한 사람들 중에서 일단 두번 이상을 빠지게 된 사람 있지?"
아, 그러고 보니 난 화요일 하루 밖에 못 했지. 그렇게 해서 두 번 이상 빠진 사람은 진영이와 민시현, 주호영... 이렇게 세명이었다.
"나, 나는 내일해도 좋아."
민시현이 말을 하였다. 잠깐, 그렇게 되면 내일 복잡해질 텐데?
"민시현. 내일은 세명이서 관측하는 날이라고. 웬만하면 두명이서 관측하는 날에 대신하지 그래?"
"이잉~. 난 내일 도혁이와 같이 하고 싶단 말야~."
으윽, 닭살이군. 이봐, 민시현. 나이 값 좀 하라고!
"네명이면 더 복잡할 거야. 되도록이면..."
진영이는 휴대폰을 끄적였다. 일정을 보면서 말을 하였다.
"내일을 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수요일이 낫겠지? 아, 민시현과 주호영은 원래 토요일에 하는 날이었군."
"피이~. 어째서 도혁이가 하는 날은 다 세명이냐고."
민시현은 투덜대고 있었다. 쟤는 왜 나와 같이 하려고 그러는 거지?
"저기, 강진영."
갑자기 유세나가 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괘, 괜찮다면 금요일에 해도 좋아."
"난 절대 바, 반대야!"
그러자 심주호가 반발하였다. 민시현이 물었다.
"왜 그래, 미스터 심?"
"그, 그건..."
"그럼 내가 할까?"
그러자 이번엔 주호영이 나섰다. 저기, 주호영, 너 첫 화요일 때 네가 했던 거 기억 안 나냐?
"그건 더욱 안돼!"
나라도 안 하겠다. 하마터면 넌 유세나를 노숙하게 만들 뻔 했으니까.
"민시현, 넌 어때?"
그러자 진영이가 민시현에게 물었다.
"내, 내가 금요일 하라고? 저기 난 이틀 연속은 무리라고. 넌 여, 여자애에게 그런 무리한 걸 맡긴단 말야?"
아, 민시현 쟤도 여자였지.
"할 수 없지. 그럼 세 사람이 일단 가능한 날이... 민시현에겐 수요일과 토요일은 원래 하는 날이니까, 이번 주 금요일, 다음 주 일요일, 월요일, 금요일 중에서 하나 고르면 되겠고..."
"저기, 미스터 마, 난 금요일, 일요일은 쉴래. 그냥 월요일 할래."
그러자 민시현이 마선우에게 말을 하였다. 결국 민시현은 월요일로 하기로 하였다.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는 마선우, 심주호, 민시현, 이렇게 세 명이서 하는 거군.
"그래? 그럼... 주호영 쪽은... 화요일과 토요일이지? 그 날을 제외한다면, 이번 주 금요일, 다음 주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중에 하나 골라."
"뭐, 난 무리라도 할 수 있어. 토요일엔 수업이 없잖아."
그러자 유세나의 얼굴이 굳어졌다. 주호영 녀석, 설마 유세나 스토커냐?
"그럼 나와 같이 할래?"
진영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주호영이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돼, 됐거든!! 그, 그럼... 나 아무래도 금요일이 낫겠지?"
"야, 내가 무섭냐? 왜 날 피하냐?"
"미스터 주, 다음 주 수요일에도 나와 같이 할래?"
이번엔 민시현이 말을 걸었다. 그러자...
"너, 너와 있으면... 아, 아니다..."
그러더니 주호영은 뭐라고 중얼거렸다. 민시현이 다른 애들에게도 꽤 민폐 끼치나 보군.
"이야~. 이거 빅 매치야. 과연 유세나가 있는 금요일을 차지할 사람은 누구일까?"
지우석,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
"잠깐~. 이건 세나에게 맡기자고. 세나는 내일까지 마음의 준비를 해 줘."
민시현이 나섰다. 그래, 결국엔 유세나에게 떠넘긴다는 거군.
"뭐, 난 누가 들어오든 내키지는 않지만, 어떤 녀석이 들어온다면, 내 입장이 곤란해 지니까."
그 때였다. 갑자기 유세나가 말을 하였다.
"저, 저기. 난 이미 정했어. 그러니까 내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응? 누구로 정했다는 거지?
"그, 그럼... 두 사람은 뒤로 돌아서. 유세나가 선택한 사람이 금요일에 하는 걸로 하자고."
결국 처음에 나왔던 진영이와 주호영은 창 밖을 쳐다보게 되었다. 이거 뭐 커플 결정도 아니고 뭐야?
잠시 후...
"이얏호!"
인기척을 느낀 주호영이 즐거워 하면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으아악!!"
주호영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유세나가 아니라 민시현이었다.
"으아악!! 미, 민시현, 네가 왜 내 뒤에 있는 거야?"
"후음... 기분 나빴어?"
그렇다, 유세나는 지금 진영이의 뒤에 서 있었던 것이었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마, 말도 안돼~!"
"내 일요일 파트너가 유세나와 같이 한다니... 부러운 자식..."
남학생들이 배가 많이 아픈가 보군.
"두, 두고 봐... 일요일 때 가만 안 둬..."
지우석이 진영이를 보고 중얼거렸다. 하여간 오늘은 유세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날이었다. 진영아, 행운을 빈다.
"그, 그럼... 금요일에 해도 괜찮겠어?"
마선우가 진영이에게 물었다.
"뭐, 나는 별 상관 없겠지만..."
"아니다. 강진영 넌, 나와 민시현과 함께 토요일에 하자고! 금요일은 내가 할 테니까!"
갑자기 주호영이 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주호영, 넌 사나이가 결과에 승복해야지 그게 뭐야?"
결국엔 유세나에게 한 소리 들은 주호영이었다. 결과는 이렇다. 민시현은 다음 주 월요일에, 진영이는 이번 주 금요일, 주호영은 눈물을 머금고 다음 주 수요일에 하기로 하였다.
[8월 첫째 주
- 일요일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월요일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화요일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수요일(오늘) : [비로 인해 관측 불가]
- 목요일 : 마선우, 지우석, 신도혁
- 금요일 : 유세나, 심주호, (강진영[수요일 대신])
- 토요일 : 민시현, 주호영
8월 둘째 주
- 일요일 : 강진영, 지우석
- 월요일 : 마선우, 심주호, (민시현[첫째 주 수요일 대신])
- 화요일 : 유세나, 신도혁, 주호영
- 수요일 : 강진영, 민시현, (주호영[첫째 주 화요일 대신])
- 목요일 : 마선우, 지우석, 신도혁
- 금요일 : 유세나, 심주호
- 토요일 : 민시현, 주호영]
설마 다음 주에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건 아니겠지?
그 때였다. 진영이가 제안을 하였다.
"아, 만약에 다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시간 차이를 두고 관측하는 게 어떨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9시, 12시, 3시, 6시에 하잖아. 그것을 10시, 1시, 4시, 7시에 하는 건 어때?"
"7시에는 해가 벌써 뜨는데?"
마선우가 말을 하였다.
"아,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지..."
그렇군. 난 시간을 앞당기게 하였다.
"그럼 일찍 해서 8시, 11시, 2시, 5시는 어때?"
"아, 그런 방법이 있었지!"
겨우 위기를 모면한 진영이었다. 그렇게 프로젝트 모임은 끝이 났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났는데...
"야, 저기 있는 사람, 1학년 3반 강진영 아니야?"
"그런데 저 앞의 꼬마는 누구야? 계속 뒷걸음질 하고 있는데?"
"아앗, 넘어지겠어!!"
기숙사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창 쪽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나도 창문을 통해 밖을 쳐다보았다.
진영이가 어떤 여자아이를 잡고 있다가 놓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저 여자애는 누구지?
그 때, 바깥에 어떤 여학생이 나타나서 갑자기 진영이의 뺨을 때렸다.
"어, 누구야?"
"대, 대박이다... 어떤 여자애가 강진영을 때리다니..."
"에엣? 우리 학교 아이돌 유세나잖아!"
"세상에나, 예전 남경중 얼짱이 우리 학교 아이돌에게 싸대기를 맞다니..."
유세나가? 대체 무슨 일이지?
"이, 이젠 멱살까지..."
"유세나 무섭다..."
우리 학교 아이돌에게 저런 살벌한 면이 있을 줄이야... 그런데...
"뭐야? 왜 갑자기 놓았지?"
"어, 어디론가 뛰어가는데?"
이건 또 무슨 일이지? 진영이에게 물어봐야 하는 건가? 아니면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야?
결국 난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프로젝트 모임이 다가왔다.
그런데 시간이 다 되어서 온 진영이는 혼자 왔다. 유세나는 어디에 있지?
"어? 진영아, 세나는?"
민시현이 물었다. 그러자...
"그게... 몸이 아파서 오늘은 같이 못하게 되었어."
맞다! 어제 비 맞았었지. 잠깐, 그럼 진영이도 감기 걸린 거 아니야?
"너 괜찮아? 어제 비 많이 맞았잖아. 게다가 유세나와 무슨 일도 있었지 않았어?"
"맞다! 강진영, 대체 유세나에게 어떤 미움을 산 거야?"
그러자 주호영이 물었다. 그러고 보니 왜 유세나가 진영이를 때린 거지?
"약간 오해가 있었을 뿐이야. 그리고 이미 유세나와 해결했고. 그럼 오늘 모임 시작할까?"
그는 그렇게 말을 하고 상황을 종료하였다. 아무래도 쉬는 시간에 둘이 있을 때 자세히 물어봐야 겠군.
모임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모임이 한창이었을 때였다. 진영이가 휴대폰을 보자마자 놀라서 급히 나갈 준비를 하였다.
"저기, 미안해. 친구가 다쳐서 급하게 나가게 되었어. 오늘 난 같이 못하겠다."
"뭐, 뭐야?"
"세나도 없는데, 너까지 나가면..."
그렇네. 그렇게 되면 오늘 3반 애들은 없게 되잖아.
"미안해, 나중에 더 열심히 할테니까 오늘은 이만 가게 해줘."
진영이는 밖으로 나갔다. 잠깐, 진영이의 친구가 다쳤다고? 난 그를 불렀다.
"잠깐만! 한수환이 얼마나 다쳤는데?"
그러자...
"수환이가 아니야."
한수환이 아니라면... 진영이 친구 중에... 설마?
"설마 임수현? 나도 같이 가."
같이 운동하는 입장에서 나도 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아니야, 넌 애들과 프로젝트 모임 계속해. 일이 진정되면 연락해 줄게."
진영이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 뛰어갔다. 난 프로젝트 모임 내내 임수현이 걱정이 되었다. 모임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운동을 위해 헬스장으로 갔다. 역시나 임수현은 없었다. 난 운동기구를 보고 임수현과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참 부럽더라고 누구는 키 크고 몸도 좋은데, 나는 키도 작고 볼품도 없어..."
"기운 내, 임수현. 너도 열심히 운동하면 키도 커지고 몸도 좋아질 거야."
"하아~. 제발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아~. 하아~. 힘들다... 이럴 줄 알았으면 중학교 때 운동 좀 해 둘걸..."'
'"난 언제쯤이면 신도혁 너나 강진영처럼 멋있어질까?"'
'"그나저나... 나 아무래도 더 열심히 운동 해야될 것 같아. 강진영이나 너처럼 되려면 말이야."'
'"...어제 진영이와 비슷하게 옷을 입었는데, 난 모양이 안 서더라... 역시 몸집이 작아서 그런가?"'
임수현, 너 괜찮은 거야?
난 운동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별자리 관측하는 날이지? 오랜만에 맑은 밤 하늘을 보니 동화책자리는 무사할 것 같았다. 8시가 되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난 옆방을 쳐다보았다. 임수현은 아직 안 온 건가? 혹시 병원에 입원한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난 천문대로 갔다. 마선우와 지우석은 아직이군. 난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통화를 하였다. 통화를 마치고 나자, 마선우와 지우석이 도착하였다.
"일찍 나왔네?"
"신도혁은 부지런하구나."
"뭐, 부지런하면 여유도 생기니까. 그럼 시작해 볼까?"
우리 셋은 시간에 맞춰서 9시에 별자리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왔는데...
"야, 괜찮냐?"
"나 멀쩡하다고. 누가 들으면 내가 죽었다 살아난 줄 알겠다."
이, 이 목소리는? 난 내 옆방으로 갔다. 임수현이 돌아온 것이었다!
"이, 임수현."
"시, 신도혁, 너 여긴 어떻게..."
난 임수현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아, 아프다고! 콜록콜록..."
"아, 미안해. 너 괜찮아?"
아, 내가 실수를 했군.
"좀 아프지만 무사해. 그런데 네가 여기 웬일이야?"
"진영이에게 들었어. 너 다쳤다며?"
그러자...
"강진영 얘 좀 봐라. 의외로 입이 싸네."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럼 푹 쉬어. 몸조리 잘 하고."
난 밖으로 나갔다. 임수현은 다행히 무사한 것 같았다. 이제 난 내 일에 열심히 하면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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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자세한 것은 별의 노래 진영 편(25화였나? 그 부분)과 외전 '고마워'을 참고...[퍼버버벅!!!]
그러고 보니... 별의 노래 쓸 때에는 몰랐는데... 별의 이야기 쓰다보니... 아직 보충수업 2주째였네요...;;
의외로 시간이 잘 안 간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가끔은 쓰다보면 헷갈리게 됩니다 ㅠㅠ 미리 적어놓고 그랬는데에도 불구하고...;;
그럼 전 이만~.
의외로 그렇게 느껴지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느린 진행은 아닌 거 같아요. <별의 노래>때와 비교하면 빠른 편이겠죠? 초반 진행이 <별의 노래>가 더 사건이 많았던 거 같아서요;
한 번 썼던 사건들을 되짚으며 쓰시다보니 그렇게 느끼시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덕분에 보기는 재밌게 보고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