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가 평은 다시 님 글 평으로 받았네요. 아래 본문입니다.
#1 미션 주제와 관련, 글을 비평하는 것은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잘 해주실 걸로 믿고 저는 글만 보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2 일단 이 글에는 기사가 들어가 있어서... 본문의 줄 수는 기사 내용을 뺀 줄 수 입니다.
일단 기사를 이용해서 글을 써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글 내용상 기사 전문이 필요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첫번째 기사는 제목만 사용해도 충분하고, 두번째 기사는 마지막 부분만 들어가도 됩니다. 기사보단 내용을 좀 더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에서는 계속 "엽기적인 사건은 일상적이지 않아서 재밌다."는 내용을 쓰다가 마지막 반전에서는 "엽기적 사건의 주인공이 나+비리경찰의 말로"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엽기적인 사건이 의외로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인지, 비리경찰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었던 것이지 헷갈립니다.
10 "엽기사건이 지루한 일상을 환기시켜준다"라고 쓰셨는데 '환기하다 : 주의나 여론, 생각따위를 불러일으키다.'입니다. 즉, 쓰신 내용의 뜻은 엽기사건이 지루한 일상에 대한 생각을 떠오르게 하다가 됩니다. 글을 읽어보니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라든가 뭐 그런 의미로 쓰고 싶으셨던거 같은데 지금 쓰신대로 하면 오히려 반대의 뜻이 됩니다.
16 경찰관에 대한 표현이 중년경찰에서 늙은 경찰로 바뀌어 있습니다. 통일해 주세요.
17~18 "가해자 앞에 앉았다"라고만 쓰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전 가해자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경찰관이 컴퓨터로 사건파일 확인하는 장면에서 잠시 '잉?' 했습니다.(상식적인 부분인데 생각 못한 제 잘못이기도 합니다.ㅜㅜ)
책상에 대한 부분 말고도 가해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든지 오히려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든지 등등.. 이런 부분을 추가하면 분위기도 대충 느낄 수 있고 가해자가 어떤 기분인지도 알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18~20 동료경찰의 발언+경찰관의 생각으로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문장이 길고, 충분히 2문장으로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될 수 있으면 한문장엔 한가지 의미만 담는 것이 쓰는 것도 읽는 것도 편하답니다.
21~22 뒤에 나오는 내용으로 보아 가해자는 위축된 상태고 자연스럽게 눈을 깔고 아래쪽을 보고있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그럼 경찰관이 눈을 보기가 상당히 힘들겠죠? 눈꺼풀만 보일테니까요. 일부러 고개를 숙여서 눈을 봤다든지, 눈을 보는 것을 포기하고 전체적을 살폈다든지 등의 표현이 나을 것 같습니다.
25~27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인력이 부족해도 가해자만 두고 담당 경찰이 자리를 비우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또, 앞에서 피해자가 굉장히 화난 듯한 내용이 나오는데 아무리 상해가 없더라도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합의해 주지 않는데 경찰이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34 특별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군 보다는 특별한 사람들만 저지르는군 이란 표현이 더 정확한 듯 합니다.
43 후배경찰이 엽기사건이 재미있다고 동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이라면 실제로 이런 사람을 봤다면 재미있다기 보다는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을 겁니다. 후배경찰이 어이없어하면 주인공인 경찰이 그러니 저런 비현실적인 인간들이 산다는게 얼마나 재밌냐고 후배경찰을 설득하는 내용이 중간에 들어갔더라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44 화장실 갔던 그 후배경찰인가요? 그럼 그 경찰이라는 표시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반전을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입니다. 마지막 반전은 정말 반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그런 내용이었네요. 읽다가 집중이 확 되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기사를 소설에 넣는다는 시도도 색달라서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네요.
경찰 업무 절차를 모르고 쓴 것이 가장 큰 요인이였네요.
'글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고는 대부분 공감가는 비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더 조심해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