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숨쉬고 있지만 아직 혼자가 아니다. 쓸쓸히 달리고 있지만 아직 힘들지 않다. 고독에 몸부림 치지만 아직 졸리지 않다. 내 몸은 존재하지만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치이고 밟히어 오늘도 내 날개는 무뎌져 꺾이어 펼치지 못한다. 무대는 좁혀져 춤추지 못한다. 죽지 않았기에 고통을 느낀다. 모든걸 포기해 오늘도 발밑을 기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