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9 00:58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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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는 사람을 움츠리게 만든다.
쓰레트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담배도 젖게 만들고
시퍼런 연기도 묻어버린다.

번개가 하늘을 뒤덮을 때
죽은 것 마냥
잊혀진 기억들이 스친다.

내뱉는 숨소리도 천둥에 묻혀
더운 입김도 들리지 않고
뉘인지 모를 목소리가
대신 귓바퀴를 휘돌아 들린다.

나는 왜 이 먼 곳에 앉아
멀리도 보이지 않는
바로 코 앞, 벽 저 안쪽 창 안
정체모를 사람이 맞담배 피는데
내가 보일까 숨어야 하는가.

바람이 차다.
겨울비는 원래 그렇다.
사람을 원래 움츠리게 하는게
겨울비다.

잘못이 있는 사람
그런이만 움츠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움츠린다고 해서

나만 움츠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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