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0 12:28

환영

조회 수 572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환영


 


 


 


 검은색 밀실 아주 차디차고 독한 곳에서


 내 코를 후려치고 달콤하게, 차디차게


 나에게 깊이 들어와


 상처를 찢고 흉터를 물어뜯는 공포가


 내 머리에 남기 전에


 행복해졌다.


 


 원룸 회색빛 문 앞으로


 기다란 융단이 깔리고


 그 주위로 장미가 흩날리고


 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분명히 사람의 소리가 아닌데


 왜 나는 그렇게 뛰어가는지.


 


 문을 박차고 나가니


 그녀가 웃고 있었다.


 상처를 찢고 흉터를 물어뜨는 공포를


 내 머리에 똑똑히 남겨주는


 그녀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그녀의 하얀 드레스 그 빛나는 옷에


 검은 줄 죽죽 그어져


 눈을 깜빡이니 어느 덧 행복했던 그녀의 집안


 붉은 색이 어울리는 그녀와


 파란 색을 좋아하는 나는


 같이 부등켜 안고 있는데


 왜 나는 무서워하며 떨었는지.


 


 그녀와의 여행을 작별하고


 새벽이 다가와 내 공포를 감춘다.


 그녀는 붉은 색을 싫어했고


 나는 쌀을 지키는 허수아비는 못됐다.


 빌라 앞, 버려진 거울 속에서


 파랗게 나채로 쓰러진 채


 비명을 질렀다.


 


--------------------


 

?
  • profile
    SinJ-★ 2010.10.20 12:28
    헐 내가 아는 그 크리켓님이 이 크리켓님인가 저 크리켓님인가

  1. 힙합 노래 1

  2. 힘을 갖고 싶다

  3. 히키코모리

  4. 히드라

  5. 희생양

  6. 흡혈귀

  7. 흔들리 눈에

  8. 훈계 받을 때

  9. 후회

  10. 후회

  11. 후회

  12. 회수

  13. 회回수受

  14. 황혼은 아직

  15. 황혼빛 죽음

  16. 황제는 어디에

  17. 환희

  18. 환영

  19. 환성

  20. 환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