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7 04:32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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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등교할 때는


나의 정신은 고고한 상공을 날았다가,


딱!


경쾌한 댓소리에


지상 나락끝으로 처박힌다.


아, 생시로구나.


다시, 여기는 아비규환 


샌드맨이 지나간 수마의 놀이터


레몬빛 목소리와 타오르는 백광등이 나를, 녹인다.


시큼시큼한 시린 두 눈과


시어빠진 목소리로 따가운 귀로


눌어붙은 정신을 긁어가면서


눈앞의 사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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