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다 버린 사람들은
좀처럼 무언가를 잡지 못하고,
자신은 이미 찾았다고,
웃는 얼굴로 까칠한 나무이불속에서 잠든다.
시간을 아직 가진 사람들은
좀처럼 무언가를 잡지 않고,
여리디 여린 몸짓하나로,
보이지 않는 의미를 소중히 눈감아 담아둔다.
그 유구한 세월 속엔
뒤바뀐 사람들만이 외쳐댄다.
중요한건 얼마만큼 눈물을 흘렸는가,
그곳에 꼭 대답이 없어도 괜찮다고,
그렇게 수많은 눈물이 흘러,
세상에서 가장 의미없는 곳에서
하늘을 마주본채 바다가 되어버린 것이다.
+ 아주 오래전에 쓴시를 다시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전 이때가 더 글을 잘썼던거 같군요.....
제가 쓴것중에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드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