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트리려, 흔들어대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다. 이리저리 흔들어도 손을 놓지 않는다. 칼바람이 수없이 베어내는 한 장 겨울녘 눈물로 악으로 실낱같은 함성으로 전신(全身)이 두 동강 나도 손을 놓지 않는다. 동녘 밝은 은빛 대를 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