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을 파고먹는 햇빛이 쨍쨍한 날 우그러진 날들을 뒤로하고 한껏 달아오른 길바닥처럼 나는 내색없이 홍조를 띄웁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볍다고도 무겁다고도 말하기 싫습니다 하나하나가 얼떨떨하고 부자연스럽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두 눈은 서먹서먹합니다 바라는 것 없이 무뎌가는 모습과 어쩌면 이 중력에 적응해버린 것입니다
전체적은 분위기나 운율 같은건 진자 마음에 드네요. 고등학생 때 제가 썼던 시들과 비슷한 느낌도 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