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8 19:26

최후에 무엇을 원하는가.

조회 수 517 추천 수 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국은 자네는 뭔가.
 그대가 원하는 이 땅 위에 천국을 불사르고
 나는 간절한 소망으로 지옥을 불렀다.
 그리고 십자가의 저 작자에게 손가락질하고
 나 스스로 번개를 메다꽂아
 철심에 박은 붉은 깃발 위에
 아무도 희생하지 않은 죽음을 표하지 않았는가.


 


 그래, 이 땅을 걸으며 수많은 인간에게서
 살진 돼지의 꿀꿀거림을 참아왔다.
 그것이 어찌 되었든 검은 번개는 다르지 않은가.
 신성이 외면했는데 악마도 외면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가.
 
 땅에 꽂힌 번개는 너의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속에 불을 피워라.
 심장에 녹은 독기를 태워 없애고
 스스로 일어나 괴물이 되어라.


 


 그리고 기도란 없다.
 더는 이 땅 위에 꿇을 무릎은 없다.
 소원이 이루어진 훗날에도 카인의 후예는 넘친다.
 최후에 무엇을 원하는가.
 절망이 곧 축복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24 이곳에선 울수 없다 4 RainShower 2009.05.31 853 3
123 제목 없음 (정해주시면 고맙겠..;) 3 Crocus 2009.06.22 679 3
122 심술쟁이 3 RainShower 2009.06.23 693 3
121 그대에눈에는..항상빛이나네요.. 1 file 미.공.원 2009.07.09 644 3
120 눈보라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보았다. 1 크리켓≪GURY≫ 2009.07.09 548 3
119 하관하러 가는 길 1 크리켓≪GURY≫ 2009.07.09 618 3
118 우리 1 다크조커 2009.07.09 576 3
117 부끄러움을 짊어진 사나이 - 윤동주를 기리며 2 크리켓≪GURY≫ 2009.07.17 577 3
116 혁명 2 크리켓≪GURY≫ 2009.07.17 534 3
115 댐, 장마 1 로케이트 2009.07.25 883 3
114 아이가 커서 큰아이가 되면, 3 바람의소년 2009.07.22 592 3
113 노력 1 은빛파도™ 2009.08.07 649 3
112 뫼비우스의 띠 2 모에니즘 2009.08.07 515 3
111 내 삶조각 1 pina 2009.08.07 513 3
110 전혀 쉽지않아 1 pina 2009.08.07 495 3
109 내가 나에게 1 평운 2009.08.07 495 3
108 백야 2 Rei 2009.08.10 570 3
107 2 모에니즘 2009.08.12 614 3
106 어느날 3 Prick 2009.08.13 586 3
» 최후에 무엇을 원하는가. 1 크리켓≪GURY≫ 2009.08.18 517 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