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일이 있었나 보네요
사람도 다 떠나고...
초등학생 때부터 쯔꾸르 사이트들을 많이 돌아다녔죠
봉지군의 rpg2000? 였나 거기도 있었고 창조도시도 있었고 여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많은 사이트들
창조도시 가입 초기이던 2000년대 초반이 기억납니다
활동은 거의 없었고 눈팅만 주로 했고
게임 받아서 하거나 가끔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다닐 적에, 창조도시 정모를 나가게 되었지요
두어번정도 나갔죠, 그때는 엄청 유치한 닉네임을 썼었는데
처음 나갔을 때, 제 닉네임을 들은 천무님이 뭐라 뭐라 웃으며 놀렸던 게 기억이 납니다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뭐 그렇게 나쁜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정모를 한 번 더 나가고, 사이트에서 조금 더 활동했는데
머리가 조금 무거워지니까, 중학교 때 활동한 기록들이 너무 부끄럽게 여겨지더군요
너무 유치하지 않았나, 오글거리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창도도 떠나고 그냥 저냥 생활하게 되었지요
지금에 이르러서는 예전 부끄러워하던 시절마저 다시 부끄러워지는 나이가 되었는데
정작 추억삼아 들어와보니
창도는 진작에 망하고 사람들은 다 떠나버렸네요
알만툴 붐도 완전히 끝나버린지 오래고, 문학동이나 그림동은 주요 컨텐츠가 아니어서
창도가 예전보다는 조용해지리라는 건 알았었는데
이렇게 폭삭 망해버리니 아쉽기가 그지 없네요
벌써 스물 중반이 가까워지는 나이입니다
시라노님이나 테시오님... 예전에 많이 봤던 닉네임들이 하나 둘 보여서
반갑기는 하네요. 저야 눈팅만 했지만서도 창도에 머무르는 시간은 많았었고,
저보다 나이 많은 창도인들에 한해서 큰형들을 보듯 동경을 가지는 경우도 있었지요.
시라노님이나 테시오님은 활동도 많이 하시던 편이라 어려서는 접근도 못했지만,
지금에서는 이렇게 별 생각 없이 느껴지는 걸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단 생각도 합니다
흐 새벽 감성폭발은 이제 그만!
헿헿ㅎ 뭐 디씨처럼 변했다면야 편하게 쓰면 그만이져
뭐 다시 들올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좋았슴다
늘그니가 된 기분이네여
스크롤이 길기 때문에 세줄 요약하자면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망했다!
아쉽다 ㅠㅠ
형님들 아우님들 잘들 지내십셔
나이는 저랑 비슷하신듯한데요 ㅋㅋㅋ 저도 스물 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