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신의교주의 아버지는 박사모 회원으로서
그 영향으로 뱀신의교주는 보수로 자라왔다.
하지만 종교를 방불케하는 지나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격화와 숭배.
마치 낙하산 인재같이 역량부족을 곳곳에서 보여준 박근혜 후보와
레임덕 현상과 각종 비리의혹을 받는 현 정부.
의료보험, 인천공항 민영화와 같은 대기업 위주의 정책.
넷상에서 가장 더럽다는 일베에 자리잡은 극우 알바단.
이 모두에 실망하여 뱀신의교주는 좌파로 전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본 것은
흑색선전과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인한 선동.
우익의 의견은 반대테러로 몰살시켜버리는 참혹한 현장.
극우와 다를게 없는 현정부의 비판에 대한 정당화.
뱀신의교주는 또다시 실망하여 좌파에서 돌아선다.
한 색으로 물든다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구나.
진짜 자유와 정의는 어디있을까?
뱀신의교주는 자유와 정의로 가득찬 이상향인 광장을 찾아 헤매며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각 신이 나타나
뱀신의교주에게 물었다.
"넌 무엇을 선택할것이냐?"
"중립국"
그러자 오른쪽 신과 왼쪽 신이 서로 자신에게 붙어라고 감언이설로 회유했다.
그러나 뱀신의교주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중립국"
그리고 뱀신의교주는 뛰쳐나와 저 먼 바다를 바라봤다.
푸르고 아름다운 바다.
저곳이야말로 내가 찾던 광장이 아닐까?
뱀신의교주는 힘껏 발돋움에 선상에서 바다로 뛰어내렸다.
그러자 바닷물이 크게 용오름을 일으키며 뱀신의교주를 천상으로 올려보냈다.
그곳에는 드넓은 광장.
물대신 꿀이 흐르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 그윽한 향기로 가득찬 꿈의 세계.
미모의 천사들이 하프와 류트를 켜고
오색빛 깃털을 지닌 새들이 재잘재잘 되며,
선도 악도 아니며, 모두가 꿈꾸는 평화의 세계가 눈 앞에 놓여져있었다.
여기가...여기가 아프락사스의 품인가?
뱀신의교주는 선도 악도 아닌 신도 악마도 아닌. 아프락사스의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달으며 이 중립적인 이곳에
뱀신교를 세우기로 하였다.
앗쌀라무 알레이꿈 호이꽁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뱀신을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