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창조도시 접속은 약 7명.
아방스 접속은 약 18명.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방스에서는 코더들의 스크립트 공개가 거의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창조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SRPG스크립트도 아방스에서는 VX, VX Ace 모두 있었습니다.
예전의 RPG XP 포럼 시절에 비해서 어쨌든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만들 수 없었던 게임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아방스는 아주 자연스럽게, RPG XP에서 VX로, VX에서 VX Ace로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아방스의 축적된 자료로 볼 때 이제 와서 창조도시가 따라잡기란 무리일 겁니다.
물론 합법성에서는 창조도시가 아방스에 비해서 많이 앞서 있습니다. 아방스에서는 VX Ace라는 게임제작툴을 배포하거든요.
제작툴을 배포하니까 일단 사람들은 모입니다. 새 제작툴을 써 보려는 사람들은 아방스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방스에 머무릅니다. 스크립트 자료가 많거든요. 제가 RPG XP로부터 손을 놓고 있던 사이 스크립트 고수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결정적으로 스크립트 고수들이 창조도시보다는 아방스에서 활동한다는 점입니다. 경쟁적으로 말입니다. 지금의 아방스에 비하면 RPG XP포럼 시절의 기술 공개 수준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자신의 게임 만들기에 급급한 사람들이라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격이라 기술 공개까지 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반면 아방스에서는 자신이 쓸 줄 모르는 스크립트도 "사용법을 알려달라"며 일단 올라옵니다. 제가 예전에 팀을 운영할 때 어느 팀원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게임이 완성되었을 때 게임을 통해서 공개되면 그만큼 게임이 주목받기 때문에 미리 공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입니다. 희소성이 있어야 그것이 곧 창작성/독창성이라는 뜻이지요.
유령도시가 되어가는 듯한 창조도시라면 좀 심한 말이겠지만 아방스라는 해가 떠오르면서 창조도시라는 해가 저물어가는 것 같습니다. 차별화도 좋지만 아방스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알만툴만 놓고 보면 누가 밀리고 더 잘나가고가 아니라 서로 지는 석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천무님 말씀처럼 뭔가 패러다임 시프팅이 필요할 때가 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