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4년에 가입해 2005년 부터 네이버의 'RPG만들기 포럼' 이라는 카페에서 활동해오고 있는 비익조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제 RPG만들기 포럼에서 새 운영자가 몇년간 활동하던 올드비들을 대량으로 영구탈퇴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태를 창조도시 분들께 알리고자 글을 씁니다.
꽤 오래된 RPG만들기 카페인 알만포는 RPG만들기 붐이 사그러들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활동량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매니저가 갑자기 아무 활동도 없는 매니저 친구에게 카페를 양도하면서 기존 회원들이 크게 반발해왔었죠.(천류->이노지스)
매니저가 바뀐 이후로는 예상대로 매니저는 아무 활동도 없이 잠수. 그런 카페를 스탭과 올비분들 몇명이서 힘들게 이끌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신규회원들이 늘면서 재건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카페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매니저의 방치로 재건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올드비분들이 초보분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거나 강좌를 올리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 매니저의 관리 없이는 복구가 힘들었죠.
그 때문에 회원들의 매니저에 대한 반감이 점점 심해졌고 결국에는 올비분들이 다 함께 현 매니저를 비판하는 글을 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카페 매니저는 카페에 글을 쓰기는 커녕 들어오지도 않으니 그런 분노는 점점 더 심해져갔죠.
나중에는 카페를 양도하라는 글까지 보이면서 매니저에 대한 반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도 카페를 재건하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았고 회원들은 그저께까지도 꾸준히 활동해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사건이 터졌습니다.
매니저가 화룡이라는 친구에게 아이디를 빌려주고 몇년간 활동해온 기존 회원들을 자신에게 카페를 양도하라고 했다는 이유로 모조리 탈퇴시켜버린 것입니다.
과거 게시글까지 뒤져서 카페 양도하라고 하거나 매니저에게 저항하는 회원들을 찾아서 모조리 탈퇴시켜버렸습니다.
현재 올드비분들은 전부 다 탈퇴당했고 평소에 글을 별로 남기지 않던 저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올드비뿐만이 아니라 신입 회원들도 대부분 탈퇴당한 상황이라 카페는 그야말로 정전입니다. 아무도 활동하는 사람이 없는 카페에 도대체 누가 들어올거라고 생각한 걸까요.
카페 회원들이 모여서 정성껏 점 하나하나씩 도트로 찍은 대문도 갈아치워버렸습니다.
대문에 적혀있는 글은 가관입니다. 나름 탈퇴시킨 이유라고 댔나 본데.. 저희가 협박을 했다.. 카페는 원래 아는사람 위주로 운영하는거다.. 카페는 너희들 카페가 아니다.. 카페는 지금 망하지 않았고 니들이 카페를 먹으려고 선동하는것 뿐이다 등등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적어도 매니저라면 책임을 갖고 카페를 운영해야 되는 것 아닌지.. 양도받은 카페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몇년간 재건의 희망을 갖고 활동해오던 저희들은 뭐가 되는건지.. 자신에게 저항한다고 영탈이 제대로 된 조치인가요?
자신들만의 카페를 만들어 다른 사이트들 견제를 준다느니 하는데 다른 곳은 괜찮을지 궁금하네요.
활동회원들이 전부 다 죽어버린 지금의 알만포의 미래는 참담합니다. 얼마 안 가서 문을 닫게 되겠죠. 매니저님 말대로 카페는 저희들 활동하는 회원들의 카페가 아니니까요.
어디서 제가 이런 글을 썼다고 찾아내서 곧 저까지 탈퇴당할지 모르죠.
이 상태로는 곧 폐쇄될 게 뻔하니 그냥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주 가끔 명작들을 배출한 RPG만들기포럼이란 카페도 있었단 사실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리가 통하지도 않고 글씨도 못 읽으셔서 카페에 글은 못 쓰겠고 여기에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