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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그와 싸우실 거에요?"

"아니." 덩크는 차라리 싸우는 게 편할 듯싶었다. 그는 왕국 최강의 전사와는 거리가 있었
지만, 그래도 거대한 몸집과 그에 따른 완력은 많은 부족함을 대신해주었다. '하지만 지
혜가 부족한 건 대신해줄 수가 없지.' 그는 말주변이 없었고, 여자를 상대하는 건 더욱 서
툴렀다. 붉은 과부를 상대하는 것에 비하면 그 거인이라는 루카스 롱인치는 전혀 겁이 나
지 않았다. "난 그저 붉은 과부에게 말을 몇 마디 하려는 것뿐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데요, 기사님?"

"그 둑을 허물어야 한다는 말." '영주님께서 둑을 허물지 않으신다면...' "아니, 그러니까
둑을 허물어달라는 부탁을 한다고." '우리 체키 워터를 돌려주십시오.' "그녀가 괜찮다
면." '저희에게 조금만 물을 나눠주십시오, 영주님.' 유스테이스 경은 그가 구걸하는 것

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얼음과 불의 노래 외전 떠돌이 기사 2부 신약 기사 中


'전투다.' 아리아가 깨달았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 그리고 저 기병들은...'

그녀는 불타는 천막에서 눈을 돌렸다. 강둑 위로 넘쳐 흐르는 검은 강물이 말의 배까지 차올랐지만, 
성안에서 들려오는 노랫말에 마음이 들뜬 기수들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이 노래. 전에 들은 적이 있
어.' 아리아는 기억을 더듬었다. 양조장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밤을 보냈던 날, 비가 쏟아지는 밤에 
톰 오'세븐즈가 불렀던 노래였다. 오만한 영주가 말했어. 그리고 당신은 누구이기에, 내가 허
리숙여 절을 해야 하는 것이오?

갈대가 무성한 진흙탕 속에서 악전고투하던 기병들 중 일부가 마차를 발견했다. 기병 세 명이 본대에
서 벗어나 여울을 건너오고 있었다. 그저 털가죽이 다른 고양이라는 것. 그게 내가 아는 전부라
오.

산도르가 검을 휘둘러 말과 마차를 연결한 밧줄을 끊고 이방인의 등에 올라탔다. 전투마는 주인의 의
도를 알아차리고 달려오는 기병들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털이 황금색이든 붉은색이든. 사자는 발
톱을 가졌다오. 그리고 내것은 길고 날카롭다오, 영주여. 당신것처럼 길고 날카롭단 말이오. 
아리아는 수천번도 넘게 그가 죽기를 기도했었지만, 지금 그녀의 손에는 언제 주웠는지 모를 돌멩이
가 쥐어져 있었다. '이걸 누구한테 던지지?'

산도르가 검으로 도끼를 쳐냈다. 쇠와 쇠가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에 아리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른 기병이 산도르의 뒤를 잡았지만 산도르는 말머리를 돌려 공격을 피했다. 칼에 스쳐 찢어진 농부의 
옷 아래로 은색 사슬갑옷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운드 혼자서 셋을 상대해야 해.' 아리아는 돌멩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는 곧 죽을 거야.' 그녀는 한때 친구였던 백정의 아들 미카를 생각했다.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검의 폭풍 中



데스몬드 그렐 경은 툴리 가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가 종자였을 때 캐틀린이 태어났고, 그녀가 걸음마

를 떼고 말타기를 배우고 헤엄을 치기 시작했을 때는 기사가 되어 있었으며, 그녀의 결혼식 날에는 기병

대장의 자리를 맡고 있었다. 그는 호스터 영주의 딸인 꼬마 캐트가 젊은 숙녀에서 대영주의 부인으로, 그

리고 왕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지켜봐왔다. '게다가 지금은 반역자가 되는 것도 보게 됐군.'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검의 폭풍 



---B---


"그와 싸우실 거에요?"

덩크는 차라리 싸우는 게 편할 듯싶었다. 그는 왕국 최강의 전사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거대한 몸집과 그에 따른 완력은 많은 부족함을 대신해주었다. 하지만 지혜가 부
족한 건 대신해줄 수가 없었다. 그는 말주변이 없었고, 여자를 상대하는 건 더욱 서툴렀
다. 붉은 과부를 상대하는 것에 비하면 그 거인이라는 루카스 롱인치는 전혀 겁이 나지 
않았다. 

"아니. 그저 붉은 과부에게 말을 몇 마디 하려는 것뿐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데요, 기사님?"

"그 둑을 허물어야 한다는 말. 그러니까 부탁을 한다고. 그녀가 괜찮다면." 

'우리 체키 워터를 돌려주십시오. 저희에게 조금만 물을 나눠주십시오, 영주님.' 

하지만 유스테이스 경은 그가 구걸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덩크는 고민에 빠졌다.


-얼음과 불의 노래 외전 떠돌이 기사 2부 신약 기사 中



'전투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 그리고 저 기병들은...'

그녀는 불타는 천막에서 눈을 돌렸다. 강둑 위로 넘쳐 흐르는 검은 강물이 말의 배까지 차올랐지만, 
성안에서 들려오는 노랫말에 마음이 들뜬 기수들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이 노래. 전에 들은 적이 있어.' 

아리아는 기억을 더듬었다. 양조장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밤을 보냈던 날, 비가 쏟아지는 밤에 톰 오'
세븐즈가 불렀던 노래였다. 

오만한 영주가 말했어. 그리고 당신은 누구이기에, 내가 허리숙여 절을 해야 하는 것이오?

갈대가 무성한 진흙탕 속에서 악전고투하던 기병들 중 일부가 마차를 발견했다. 기병 세 명이 본대에
서 벗어나 여울을 건너오고 있었다. 

그저 털가죽이 다른 고양이라는 것. 그게 내가 아는 전부라오.

산도르가 검을 휘둘러 말과 마차를 연결한 밧줄을 끊고 이방인의 등에 올라탔다. 전투마는 주인의 의
도를 알아차리고 달려오는 기병들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털이 황금색이든 붉은색이든. 사자는 발톱을 가졌다오. 그리고 내것은 길고 날카롭다오, 영
주여. 당신것처럼 길고 날카롭단 말이오. 

아리아는 수천번도 넘게 그가 죽기를 기도했었지만, 지금 그녀의 손에는 언제 주웠는지 모를 돌멩이
가 쥐어져 있었다. 

'이걸 누구한테 던지지?'

산도르가 검으로 도끼를 쳐냈다. 쇠와 쇠가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에 아리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른 기병이 산도르의 뒤를 잡았지만 산도르는 말머리를 돌려 공격을 피했다. 칼에 스쳐 찢어진 농부
의 옷 아래로 은색 사슬갑옷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운드 혼자서 셋을 상대해야 해. 그는 곧 죽을 거야.' 

아리아는 돌멩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한때 친구였던 백정의 아들 미카를 생각했다.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검의 폭풍 中


데스몬드 그렐 경은 툴리 가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가 종자였을 때 캐틀린이 태어났고, 그녀가 걸음마

를 떼고 말타기를 배우고 헤엄을 치기 시작했을 때는 기사가 되어 있었으며, 그녀의 결혼식 날에는 기병

대장의 자리를 맡고 있었다. 그는 호스터 영주의 딸인 꼬마 캐트가 젊은 숙녀에서 대영주의 부인으로, 그

리고 왕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지켜봐왔다. 


'게다가 지금은 반역자가 되는 것도 보게 됐군.'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검의 폭풍 


---
A는 영미소설 원본을 거의 그대로 옮긴 방식, B는 한국소설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
전 A가 정리된 느낌이고 읽기 편하지만 B는 어수선하고 산만해보여서, A>>>>>B인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 ?
    크리켓 2011.03.06 00:39

    그런가요 저는 B가 좀더 읽기에 편하군요 ㅇㅅㅇ

  • profile
    윤주[尹主] 2011.03.06 06:25

    A가, 모니터로 보는 거라선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아 보여요. 왠지 속도감있는 것같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웅성웅성 떠드는 느낌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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