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날 졸업식을 했습니다.
졸업식 전날 전 일찍 자려고 했으나 일찍 잠 못들고 12시가 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서 잠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데, 핸드폰이 막 울리지 뭡니까;;;
진짜
진짜 깜!!!짝! 놀라서 핸드폰 바로열고 번호도 비몽사몽으로 대~충 훑어보고 받았습니다.
근데 왠 남자목소리가 -_-;;;
첨에 여보세요. 했더니 뭐라 했는데 잘 안들려서 다시 여보세요? 했더니 '나 몰라?'
이러길래 ㅡㅡ;;;
첨에 장난전화인줄알고 끊을까 하다가 '누구세요?' 이랬는데
'존댓말하는거보니 모르나보네' 이러네요 -_-;;
순간 뭔가 미안하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누군지 정말 모르겠어서 (목소리 못알아듣겠더군요)
'누구신데요..;' 이랬더니 '말하면 끊을것같아' 이래서 눈치 확 챘죠 ㅡㅡ;;
그래서 '잠깐' 이러고 번호 다시 제대로 확인하니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아.' 이랬더니 '알 것 같아?' 이러길래 'ㅇ' 이랬더니 멋쩍게 웃으면서
졸업식 축하해 이러더군요;;
그래서 뭔가 싶기도 하고 ㅡ.ㅡ;; 그냥 응 대답했더니
대학교 합격했다며
응
축하해
응 고마워;
ㅡ.ㅡ;;
이 쯤 되니까 얘가 술먹고 전화했나 싶더군요;; 그래서 '너 술먹었냐?' 이러려다가 말았습니다 ㅋㅋㅋㅋ
그러다가 뭐, 졸업식 축하한다는말 몇번 반복하고 저희학교 졸업식날 제 친구(남자애 여자친구) 보려 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학교 붙을 줄 알았다고 하네요. (만약에라도 떨어졌으면 어쩔려고 했는지 ㅡ.ㅡ)
그리고 저한테 미안하다는데, 뭐가 미안하다는건지ㅋㅋ...
솔직히 지금와서 사과한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이미 생긴 상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웃기더군요. 어이없어서 살짝 웃음이 나왔는데 남이 진지하게 사과하는데 왜 웃냐고 하길래
'아, 아냐 괜찮아' 이랬더니 정말? 이래서 '야, 당연하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이랬더니 저한테 쿨하다네요 ㅋㅋㅋㅋㅋ
사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나 뭐라나;;
그래서 술김에 전화했다네요 -_-;; 전화번호가 기억속에서 지워지질 않았다면서 ㅋㅋ..
왜 안자고 있냐고 하길래 자고있었다라고 하니까 헐 진짜? 미안 / 이러면서 그럼 잘자라고 졸업축하한다고 하면서 전화 끊었습니다.
얘는 왤케 마지막까지 찌질하지 ㅡㅡ;;;
사괄 할거면 실제로 찾아와서 제대로 하던가 왜 술김에! 그것도 전화로! 하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
에휴 ;;
뭐 어쨋든.. 졸업식은 정말 기분좋게 마치고..ㅎㅎ; 1학년 때 담임선생님 뵙고 인사드리니까 눈물이 났어요 ㅠㅠ
"감사합.ㄴ..ㅣ다 ㅠㅠ" 흐헝ㅎ엏ㅇ;ㅇ;
그렇게 인사드리고 가족들과 점심먹으로 식당갔는데 저희학교 선생님들 단체예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선생님들 다시 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인사드리고 ㅋㅋ...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몇일전 대학교학생회 선배님한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관련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받기전엔 안갈생각 굳어있었고, 수련회비도 안낸 상태여서 선배님한테 '수련회비를 안냈는데, 어떻게 되는거죠?'라고 여쭤봤더니 그러면 오티참석이 힘들거라고 해서 '아싸 다행이다' 하고 끊었는데, (솔직히 조금 씁쓸하기도 ㅋㅋㅋ)
다시 전화가 와서는 당일날 수련회비를 들고와도 된다고 굳이 다시 연락을 주시더군요(...)
그래서 뭐 이것저것 여쭤보다보니 오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걱정거리가 사라졌습니다 ' ㅂ')/*
그래서 2우러 19~21일 OT갑니다 >ㅇ<ㅋㅋㅋㅋ
후...
그나저나 춥네요 -_-;; 흐미 헬스가야하는데..
남자애들 주요 레파토리입니다.
일일히 받아주면 피곤해지니 신경쓰지마세요ㅋㅅㅋ
자니? 나 누구게? 술김에 전화했다. 그땐 미안했다.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