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해를 품은 달 드라마를 통해서 내용 전개 과정은 다 확인했습니다. 드라마가 방영하는 당시에 책을 샀지만, 저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보지 않았으며, 이제와서 시간 때워먹기로 읽었습니다.
읽은 뒤에 느낀 점은 원작이 역시 짱!
드라마 허접! 즐!
뭐 이런 느낌이었죠.
음, 기본적으로 한가인이 예쁘장한 얼굴이기는 하지만, 월(연우)하고 매칭이 잘 된다고 생각되지는 않더군요.
김수현은 완전히 훤 강림이었습니다. 네, 그랬다고요.
다만 김제운 역할이 너무 쪼그라든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대신에 양명군 비중이 높아졌으니 그냥 쌤쌤이 되는 건가?
허염 역할을 잘 했다고 봅니다.
소설 속과 잘 이어진다고 볼 수 있지요.
물론 저는 소설 내에서도 허염과 민화공주 이야기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고 해야할까나.
음, 보경은............ 소설 속에서 더 존재감이 없는 지라, 불쌍하다고 해야겠죠. 아마도.
일단 기본 이야기 전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내용이 어쩌고 저쩌고는 읽어본 사람은 알 것이고, 안 읽어본 사람은 몰라도 되는 거니까!(으응?)
그냥 드라마를 보든가, 아니면 책을 읽어보라는 말만 해드리고 싶군요. ㅋㅋㅋ
기본적으로 첫 도입부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기대감을 느끼게 하는 맛이 있었지요.
그리고 이야기 전개가 과거로 회귀했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그런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하면서,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약간의 추리적 느낌을 물씬 풍기더군요.
따라서 이야기의 장르 자체가 모호해집니다. 그건 좋은 현상입니다. 추리 느낌을 살리면서 시대극, 거기에 연애물!
얼마나 좋습니까.
요새 글의 대세는 복합 장르입니다. 하나의 장르만 가지고 먹고 살기는 몇몇 매니아 소설 빼고는 힘들 겁니다.(SF라든가, 추리라든가. 이건 매니아 층이 상당히 두터운 편입니다. 한국에서 SF는 매우 얇지만 추리는 좀 많을 겁니다. 미스테리를 좋아하거든요. 전 SF 및 추리 매니아인데, SF는 거의 영화로만 봤습니다. 아닌가... 애니였나?)
말이 독후감이지만, 실제로 내용 전개를 유심히 생각해 보는 군요.
전체적인 흐름은 기본적으로 매끄러웠다고 해야겠죠?
편지를 통해 연애 전선을 쌓는 것도 나름대로 이해가 가며, 독특한 기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로 말하자면 카톡으로 연해한다는 느낌이겠네요.
ㅇㅇ;
좋은 소재거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소설을 읽고(다른 매체도 매한가지), 거기서 영감을 얻는다는 건 중요한 일이지요.(중요한가?)
결국 주인공 둘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네 그렇고 말고요.
그러나 중간에 불쌍하게 죽어 나간 인물들이.. 흐흐흐흑....
설... 어쩔겨!!!
설이 죽는 부분은................. 드라마가 완전히 망쳐 놨습니다.
양명군 사망 시퀀스도...................... 망했습니다.
역시 드라마를 그날 찍어 그날 방송하면 망하는 겁니다.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원작이었습니다.
다 읽는데 한 5시간 정도 걸렸나?
잘 모르겠네요. 진료 시간에도 읽고 그래서...(환자 안 올 때)
보다가 전. 눈물도 흘리고 그랬습니다. 슬픈 건 싫어합니다.
연약하거든요.(라고 말하면 믿지 않겠지만, 전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
제 성격은 좀 모호해서, 저도 뭐라고 말하기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부분이 좀 큽니다.
어떤 경우는 매우 감성적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기본 엔딩은 해피. 그러나 주변 인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면에서 새드 엔딩도 겸하고 있습니다.
복합 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ㅇㅇ;
조심히 추천을 해봅니다. 읽어볼만합니다.
듣기로는 이 사람이 정식 작가가 아니라 아주 신비, 베일에 쌓인 인물이라고 하는데...............
정식 작가는 사실 네임드 빼고는 없는 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글을 쓰는 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성공하겠습니까.
얼마 안 됩니다. 그런데 글쟁이 능력은 그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ㅡ.ㅡ;
그래서 원래 직업이 다른 사람이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종류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독후감이라는 말머리이지만, 내용은 횡설수설합니다. 그건 제가 요새 글을 잘 안 쓰기 때문이지요.
요점 잡힌 글을 쓰는 건 자연계의 특성인데, 이러면 안 됩니다.
ㅡㅡ;
이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