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 안녕하세요?

원래대로라면 어제쯤 올렸어야 했던 건데... 어젠 홈피가 점검 중이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4. 도서관에서

 

 어느 덧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바쁘게 학교 공부하고 특별활동을 하고 보니 벌써 입학한 지 2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연성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자신이 여기에 입학한 이유인 고아원 출신의 아는 형을 찾는 것도 잊어버린 듯하였다.

 혜승의 경우에는 승호가 남자를 싫어하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성과 굳이 다시 만나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승호와 자주 연락을 하였다.

 중간고사 일정이 나왔다. 3일 간의 수업으로 주로 주요 과목 위주로 나와 있었다. 시험은 오전에만 보고 오후에는 쉰다.

 연성은 역시 바람과 함께 있었다. 주말이 되자, 두 사람은 ‘매운 녀석들’에 약속이라도 한 듯 갔다.

 

“캬아~. 맛있다...”

 

 바람은 여전히 개인 접시에 떡볶이를 담은 뒤, 고춧가루를 뿌려 먹고 있었다.

 

“바람아, 그만 뿌려.”

“에이~. 연성이 넌 이렇게 먹어야 진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거 모르는 구나.”

“그, 그렇지만... 그렇게 먹다가 너 위(胃)에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

“괜찮아, 괜찮아. 난 멀쩡하다고.”

 

 누가 바람의 매운맛 사랑을 막을 수 있을까? 점심을 먹은 후, 두 사람은 학교 근처의 도서관으로 갔다. 이 도서관은 구청(區廳)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초등학생을 포함한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이용한다.

 

‘이런 곳도 있었구나. 그러고 보니 눈에 익은 책들도 많네.’

 

 연성은 어린이 열람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들 어떻게 지낼까?’

 

 동화책을 보면서 연성은 고아원의 동생들이 떠올랐다. 그러자 바람이 연성을 툭 치며 ‘어서 와’라는 신호를 주었다. 연성은 바람을 따라 청소년 열람실로 들어갔다. 청소년 열람실은 어린이 열람실과는 달리 책상 하나하나가 칸막이로 나뉘어 있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성과 바람은 조심스럽게 빈자리를 찾았다. 바람이 메모지에다 연성에게 뭐라고 썼다.

 

[아까 동화책은 왜 뚫어지게 쳐다본 거야?]

 

 연성은 웃으면서 바람의 물음에 답을 달아 적었다.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과 비슷해서.]

 

 이를 받은 바람은 피식 웃으려다가 소리가 날 것 같아서 참았다. 두 사람은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피곤에 지친 바람은 연성에게 ‘잠시 쉬러 나가자’라고 메모를 적었다. 연성은 바람에게 ‘OK’라고 하고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열람실 밖으로 나갔다.

 

“하아~.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

 

 바람이 먼저 말을 꺼냈다.

 

“공부하는 게 다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야간 자율학습 때에도 그랬잖아.”

“뭐 그렇지만... 어째 야자할 때보다 더 긴장이 되는 거 있지.”

“아마 시험 때가 가까워지니까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바람과 연성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였다.

 

“어, 연성이와 옆 반 애구나.”

 

 혜승이 연성과 바람을 보고 아는 체 하였다. 그런데 혜승의 옆에 승호도 있었다.

 

“아, 안녕?”

“어, 오랜만이다. 연성이와 같은 반이지?”

“그래, 너도 오랜만이네.”

 

 혜승은 반가워하는 표정이었지만, 승호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그런데 저기 키 큰 여자애는 누구?”

“아, 내 중학교 때 친구야. 같이 시험 공부하러 왔어.”

 

 그러자...

 

“반갑다. 난 신바람이야. 항상 신바람 나게 살라고 이름이 신바람이야.”

 

 바람은 승호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승호는 바람을 무시하였다.

 

‘뭐, 뭐야? 쟤? 왜 내 인사를 무시하는 거야?’

“저기, 인사를 했으면 받아줘야 하는 게 예의 아니야?”

 

 바람이 못마땅하게 말을 하였다. 그러자...

 

“주승호다. 안녕?”

 

 겨우 그 말만 한 승호였다. 그리고는…….

 

“어서 들어가자. 여기서 시간 뺏길 틈이 없어.”

 

 승호는 혜승에게 재촉하였다.

 

“저기 얘들아, 그럼 너희들도 열심히 해.”

“으응, 그래.”

 

 승호는 혜승을 데리고 열람실로 들어갔다. 바람은 어이가 없는 듯이 말을 하였다.

 

“와아~. 뭐 저런 애가 다 있냐? 연성아, 우리도 들어가자.”

“그, 그래.”

 

 연성은 바람과 함께 다시 들어갔다.

 

‘승호는 나만 싫어하는 건 아닌 거 같네. 바람이에게까지 쌀쌀맞게 구는 걸 보면…….’

‘치, 아까 그 여자애, 나보다 키도 크니 더 기분 나쁘잖아!’

 

 연성은 승호가 자기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람은 승호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

 한편, 혜승과 승호 역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혜승이 승호에게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냈다.

 

[승호야, 아까 대체 왜 그런 거야? 너에게 반갑게 인사한 애에게 말이야.]

 

 승호는 따분하다는 듯이 답장을 보냈다.

 

[싫어서. 이름까지도 ‘바람’인거 보면 분명히 바람둥이에 여자애들 많이 울렸을 거야.]

 

 그러자...

 

[승호야, 그건 아니야. 오히려 그런 애들이 자기 여자친구에게 잘해줄지 누가 알아? 그리고 ‘바람’이라는 말은 순 우리말이라 얼마나 느낌이 좋은데.]

[아무튼, 난 남자는 싫어.]

 

 그렇게 인스턴트 메시지의 대화는 끝이 났다. 며칠 후, 중간고사 기간이 되었다. 첫째날 시험이 끝이 나고, 연성과 바람은 점심을 먹고 또 구립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승호와 혜승도 있었는데, 승호는 다음 날이면 시험 마지막 날이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한참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소리가 들렸다.

 

“뭐야? 한번 해보자는 거야?”

 

 시끄러운 소리에 다들 그 쪽으로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두 남학생들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싸우고 있었다. 연성과 바람, 승호와 혜승 역시 보고 있었다.

 

“저기, 조용히 합시다. 여긴 도서관이잖아요.”

   

 한 학생이 싸우고 있는 남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당신들은 상관 말고 빠져!”

“왜 죄 없는 사람에게 그러냐? 야, 나가서 싸우자.”

“어딜 도망치려고?”

 

 그 때였다. 갑자기 승호가 나섰다.

 

“다른 사람들 공부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 얼른 나가시지?”

 

 승호의 말에 두 남학생은 모두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뭐야, 넌?”

“주위를 봐, 다들 공부하고 있는데 그렇게 큰 소리로 싸우고 그러니까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잖아.”

“아니, 이 계집애가 건방지게...”

 

 싸움을 건 남학생이 승호를 치려고 하였다. 그러자 누군가가 그 남학생의 손목을 붙잡았다.

 

“뭐, 뭐야?”

“조용히 좀 하지.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잖아.”

 

 바로 연성이었다. 연성에게 손목을 잡힌 남학생은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연성의 손은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이익, 왜 이렇게 안 빠져?”

“자, 이제 조용히 공부하자고. 그리고 다시는 친구와 싸우려 하지 말고.”

“이 자식이!!”

 

 손목을 잡힌 남학생은 다른 손으로 연성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연성은 다른 쪽 손목마저 잡았다.

 

“으윽, 이, 이거 놓지 못해?”

 

 그러더니 갑자기 연성은 그 남학생에게 박치기를 하였다.

 

따앙~!

“으악!!”

“으윽... 뭐, 뭐야?”

“야, 괜찮아?”

“으윽... 야, 안 되겠다. 가자.”

 

 불과 몇분 전까지만 해도 싸우려고 했던 두 학생은 열람실 밖으로 나갔다.

 

“연성아, 괜찮아?”

“아아……. 꽤 아프네…….”

 

 박치기의 충격은 연성에게도 있었다.

 

“아, 맞다! 저기, 괜찮아?”

 

 연성은 승호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승호는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버렸다.

 

“뭐야? 쟤, 구해줬으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바람은 투덜거렸다. 그러자 혜승이 이를 보고 말을 하였다.

 

“저기, 미안해. 내가 승호를 대신해서 사과할게.”

“혜승이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어서 돌아가서 공부해야지. 내일도 시험이잖아.”

 

 연성이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그, 그래. 너희들도 공부 열심히 해.”

 

 모두 자리로 돌아갔다. 바람은 연성에게 쪽지를 보냈다.

 

[승호라는 애, 되게 이상한 애 아니야? 그에 비해 혜승이라는 애는 착한 거 같고.]

[너무 미워하지 마. 낯을 가리는 성격일지도 모르잖아.]

[그러는 애가 어떻게 나서냐?]

[그 시끄러운 상황엔 나라도 나섰겠다. 이러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자.]

 

 연성의 한 마디에 쪽지 주고받기는 끝이 났다. 한편, 승호 쪽은...

 

‘치, 역시 남자들이란……. 그나저나 아까 그 키 큰 녀석은 어째서 내 앞에 나타난 걸까?’

 

 승호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 안 돼! 집중하자. 집중!!’

 

 승호는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며칠 후, 명성과학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모두 끝이 났다.

 

“앗싸~. 드디어 해방이다~!!”

 

 시험이 끝났다고 좋아하는 바람이었다. 한편, 혜승은 승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혜승이니?”]

“승호구나. 우리 방금 시험 끝났어. 너넨 어제 끝났다며?”

[“응, 그래. 시험 잘 봤어?”]

 

 승호의 말에 혜승은 당황하였다.

 

“저, 저기, 웬만하면 시험 방금 끝난 애에게 시험 잘 봤냐고 묻진 말아줘. 기분이 우울해진단 말이야.”

[“아, 미안해.”]

 

 혜승과 있을 때엔 보통 여학생 같은 승호였다.

 

“그런데 무슨 일이야? 시험 끝났으니 어디 놀러 가자고?”

[“그건 아니야. 네 친구들 중에 키 큰 남자애 있지?”]

“‘키 큰 남자애’? 혹시 연성이 말하는 거야?”

[“연성인지 은성인지 그 애 한번 만나봐야겠어.”]

 

 승호의 말에 혜승은 놀랐다. 평소에는 남자라면 질색이던 승호가 웬일인지 연성을 만나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애 전화번호 알면 좀 가르쳐 줘.”]

“전화번호? 지금은 모르는데, 알았어. 연성이를 만나면 알려줄게.”

 

 그 때였다. 혜승은 아침 조회 때와 종례 때, 휴대폰을 맡기거나 찾을 때, 연성이 앞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기억하였다. 연성에게는 휴대폰이 없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아, 미안해. 연성이는 휴대폰이 없어.”

[“에? 지금 어느 땐데 고등학생이 휴대폰이 없어?”]

“뭐, 없을 수도 있지. 집안이 워낙 보수적이면 말이야.”

[“아, 나도 이 휴대폰 산 지 6개월도 안 되었는데……. 우리 가족들보다 더 보수적인 집안도 있었구나. 그럼 그 연성이라는 애와 가장 친한 친구 연락처는 알아?”]

“연성이와 가장 친한 친구라……. 아! 옆반에 하나 있어. 그 친구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

 

 혜승은 바람을 떠올리면서 말을 하였다.

 

[“그래, 그 애 연락처라도 부탁해.”]

“알았어.”

 

 혜승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옆반으로 갔다.

 

“저기, 신바람이라고 하는 애 연락처 아는 사람?”

 

 라고 물어보려던 혜승의 눈에는 1학년 3반의 비상연락망이 들어왔다. 혜승은 거기서 신바람의 연락처를 알아내었고, 승호에게 문자로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한편, 바람은 연성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역시 ‘매운 녀석들’에 있었다.

 

“후아~. 스트레스가 확 풀리네. 연성이도 이렇게 먹어 봐. 얼마나 시원한지...”

“저기, 난 됐어. 난 사실 매운 거 못 먹거든.”

“에? 매운 걸 못 먹는다고?”

 

 연성이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이유가 사실 고아원에서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약간 매콤한 맛의 음식만 하게 된 것이다. 연성이 처음 떡볶이를 먹었을 때 물을 많이 마신 이유도 그런 것이었다.

 

“어? 모르는 번호인데, 누구지?”

 

 그 때였다. 바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바람은 한참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가 신바람이야?”]

“누구신데 어디서 반말이에요?”

[“나 주승호다. 옆에 우연성이란 애 있어?”]

 

 승호라는 이름을 듣고 바람은 깜짝 놀랐다.

 

“그, 그 무례하고 키만 큰 여자애야…….”

 

 바람은 승호에게 들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연성에게 말을 하였다.

 

“같이 있다. 왜?”

[“우연성 좀 바꿔 봐. 할 말이 있어서 그래.”]

“할 말? 알았으니까 기다려.”

 

 바람은 연성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무슨 일이야?”

[“주승호인지 하는 여자애가 너한테 할 말이 있대.”]

 

 연성은 바람의 휴대폰을 받았다.

 

“여보세요?”

[“네가 우연성이야?”]

“네, 아니, 응. 그런데.”

 

 그러자 승호가 말을 하였다.

 

[“내일 오후 1시에 시간 있어?”]

“딱히 무슨 약속 같은 건 없어. 왜?”

[“그럼 그 때까지 너희 학교 근처 떡볶이 카페에서 만나. 거기서 직접 만나서 할 말이 있으니까.”]

 

 승호의 말에 연성은 놀랐다. 연성은 승호가 남자를 싫어하다고 생각을 해서 다시는 자기를 만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 알았어.”

[“그럼 오후 1시에 여기 ‘매운 녀석들’이란 떡볶이 카페에서 보는 거다. 늦지 마라.”]

“알았어.”

 

 승호는 전화를 끊었다. 연성은 바람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며 말했다.

 

“승호가 날 만나겠대.”

“그 여자애가? 혹시 전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늦게나마 고맙다고 전해주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런 걸까?”

 

 다음 날, 연성은 약속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하였다.

 

“연성이 오늘 데이트라도 할 모양인가 봐?”

“아니에요. 그냥 얼굴만 볼 거예요.”

 

 이러다간 연성은 해준과 의형제를 맺을지도 모르겠다. 10분이 지나고, 승호가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야.”

 

 연성은 손을 흔들었다. 승호는 연성의 앞에 앉았다. 그러나 바로 앞은 아니었다.

 

“저기…….”

“딱히 내가 이렇게 말하려고 하진 않았는데…….”

 

 승호의 말에 연성은 긴장하였다.

 

“……너 때문에 마지막 시험 망쳐 버렸잖아! 네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을 놀래지만 않았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저, 그 때 내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넌 그 녀석에게 한 대 맞았을 거라고.”

“여하튼, 그 사건 이후로 공부하다가 자꾸 네가 나선 일이 생각이 나서 공부에 집중을 전혀 하지 못했어.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

 

 승호의 막무가내로 하는 말에 연성은 기가 막혔다.

 

“저……. 그럴 때엔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어?”

“내가 왜?”

“그거야 넌 하마터면 그 상황에서 다칠 뻔 했는데, 내가 막았잖아. 그게 고맙고 미안해서 계속 생각나는 거 아니었어?”

 

 그러자 승호가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아무튼, 지나간 일이니까 일단 나 안 다치게 한 건 고맙다. 그리고 잘 가라.”

 

 승호는 가 버렸다. 연성은 막무가내인 승호의 모습에 기가 찼다.

 

‘주승호, 대체 뭐 때문에 저렇게 꼬인 거야? 아무리 남자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도움을 준 사람에겐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예의 아니야? 혜승이는 어떻게 저런 애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거지? 참 미스터리하네.’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연성도 그냥 가 버렸다. 연성은 괜히 기대했다고 생각하며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

 

*. 정혜승(여)

생일 : 9월 3일

나이 : 17세

키 : 161cm

몸무게 : 52kg

혈액형 : AB형

- 승호의 중학교 때 친구이자, 연성의 같은 반 친구. 연성의 성실하고 바른 모습을 보고 승호에게 연성을 소개시켜 준다.

 

==================================================================================

 

현실에서는 아직 중간고사는 멀었지 않나요? 그런데 소설에선 벌써 1학기 중간고사네요.

아, 혹시나 해서 부탁하는 건데, 승호를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승호에게도 사정이 있습니다. 그 사정은 후에 밝혀질 예정이고요. 왜 승호가 남자를 싫어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나중에 밝혀질 겁니다.

그럼 전 아만~.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
  • profile
    khashaker 2012.04.10 15:00

    승호보다 승혜로 이름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나저나 연성이는 공짜폰으로 개통하고 주말알바만 해서 통신비 내면 되지 않나.

    과학고 갈정도면 바보는 아닌것 같고.

    ㅎㅎ 그나저나 연성이가 공부만 아는 공부벌레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모습도 있어서 이번 편은 좋았네요.

     

    그런데 연성이 옛날 친구중에 인문계나 실업계 가거나 학교 안다니는 친구는 없나요. ㅎㅎ

  • profile
    클레어^^ 2012.04.11 05:10

    1. 아... 사실 승호란 이름이 남자 이름이긴 하지만요, 의외로 여자인데 남자 이름 가진 사람들도 있고 남자인데 여자 이름 가진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한번 그걸 시도해서 기획할 때부터 그렇게 지은 겁니다.

    2. 연성이 알바를 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고아원에서 용돈을 주니까 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해서 원래 계획과는 달리 알바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지금은 단골이 된 떡볶이 카페에서 알바하는 것이지만... 그냥 단골로 정했습니다.)

    3. 사실 연성은 어렸을 때 박치기 좀 했습니다?

    4. 연성이에게 휴대폰이 없는 이유가 어쩌면 고아원 규칙일지도 모를테고, 연성이 본인이 아직까지 휴대폰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몰랐겠죠? 뭐, 소설 중간에 하나 생기겠죠.

    5. 연성의 옛날 친구라... 그러고 보니 '별의 이야기'의 신도혁이나 오리온, 민시현 같은 경우는 옛날 친구가 별로 없군요. 최은영은 '영월여고 오소녀', 유세나도 그 정도의 친구가 있고, 강진영은 뭐 지금도 사이좋게 지내는 친구가 2명(한수환, 임수현) 있고요.

    장선화 역시 최은영보다는 수는 적지만 친구가 있긴 하지만요. 승호는 혜승이가 있긴 하지만...;;

    아아, 어렵네요. 뭐 소설이 진행되는 도중에 하나씩 나오겠죠?[퍼버버벅!!!]

    여하튼 제 소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새 인물이 나올 예정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620 Vulnerable 1 유도탄 2009.01.05 760 1
1619 밖에는 쌀쌀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도 뭣하잖냐 2 김게곤 2009.01.05 903 3
1618 탱고 4 핑크팬더 2009.01.04 979 2
1617 출발 2 은빛파도™ 2009.01.03 956 0
1616 반복되는 8 Egoizm 2009.01.02 1056 3
1615 참 말 부졀 것 없다 - 외의 가루 눈 감상 2 백치 2009.01.02 917 2
1614 참 말 부졀 것 없다 4 백치 2009.01.02 1046 1
1613 [사소한 것들은 빼고...]그래도 별은 빛난다 - 6. 악연(惡緣) 클레어^^ 2012.04.21 314 0
1612 프리휴먼 후기작2 2 dbeld 2012.04.21 388 0
1611 이그드라실! 2화 8 윤주[尹主] 2012.04.15 495 1
1610 이야기꾼 (5) 1 드로덴 2012.04.14 348 0
1609 [새 인물 등장입니다.]그래도 별은 빛난다 - 5. 우연한 만남 클레어^^ 2012.04.14 356 0
1608 이그드라실! 1화 10 윤주[尹主] 2012.04.14 575 1
1607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맨스』횡단보도 25화! 1 ♀미니♂ban 2012.04.14 469 0
» [어제는 홈피 점검 중이라...]그래도 별은 빛난다 - 4. 도서관에서 2 클레어^^ 2012.04.08 352 1
1605 프리휴먼후기+차기작에대해 4 dbeld 2012.04.05 450 1
1604 아멘 4 다시 2012.04.05 378 1
1603 나의 사랑 아버지 -6- 1 네이키드 2012.04.04 350 0
1602 나의 사랑 아버지 -5- 2 네이키드 2012.04.02 401 1
1601 피그말리온【#8】 2 ♀미니♂ban 2012.04.01 384 0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