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에서 묘사된 편전(애기살)은 D&D 공식 설정에 있는 무기는 아닙니다. 물론 편전을 발사하는 각궁은 크게 합성단궁 composite shortbow에 속한다고 볼 수 있긴 한데, 편전법을 사용할 경우 사용하는 화살 자체가 달라지니 전혀 다른 무기가 된다고 봐야 맞을 것 같거덩요...
알아보니 이미 국내 TR 팀에서 하우스룰로 구현된 적이 있더군요. 몇 개 구해서 읽어봤더니 적의 민첩 보너스를 깎는다거나 아예 플랫풋 상태로 공격을 당하게 하고, 화살 쳐내기나 화살 잡기는 불가능하게 한다거나... 대신 펌블했을 경우 공격자가 피해를 입는 식으로(편전은 잘못 다룰 경우 화살이 통아를 벗어나 왼팔에 박혀버리는 경우가 있답니다;) 묘사하고 있더군요. 뭐,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만화에서는 무슨 암기처럼... 날아와도 쏜 곳을 알 수 없는 무기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글쎄, 편전이 진짜 이런 무기인지는 자신이 없지만; 아무튼, 이렇게 묘사하려면... 원거리 공격을 받았을 때 행해지는 발견 spot 체크에 페널티를 주면 됩니다. 긴 사거리를 이용해서 시야 바깥에서 들키지 않고 계속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가 되겠죠.
여기에 좀 더해 크리티컬 배수를 *4로 늘린다거나... 크리티컬 범위를 19-20으로 한다거나... 하면... 그리고 여기에 다른 무기 집중 weapon focus 재주가 더해진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저격 무기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3-;;
아무튼 뭐, RPG에 있어서도 한국 전통 문화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번 편전을 묘사해 보았습니다. D&D 세계는 물론 서양 중심의 판타지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열려 있는 세계거든요~ 편전의 정확한 사법은 복원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울진군 궁도협회 칠보정에서 재현한 사법을 참조해 그렸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디지털 국궁신문을 참조해 주세요. http://www.archerynews.com/
그리고 바자루드가 니키에게 날린 주문은 acid arrow입니다. 다트를 산성 화살로 바꿔 날리는 주문이죠. 명중시 2d4, 이후 라운드당 2d4의 추가 데미지를 계속 줍니다. 지속 기간은 시전자 레벨에 의해 결정됩니다. 라운드마다 데미지가 계속 들어가서 집중이 필요한 행동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마법사 견제 용으로는 그만이죠-3-b
이번 회 표지는 샤이귤군 님의 축전입니다~ 아힝 너무너무 좋아서 걍 표지로 삼아버렸어요~ 감사합니다~!
참말로 신기한 만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