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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뿌리즙 | 2011.07.16 08:08: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행랑맨 나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빈 집 안에

언뜻 보이는

새하얀 별똥 자욱

새빨간 꽃잎 자욱


마루바닥

빛바랜 저고리 매듭에

지지않은

짙은 여인의 핏내


살아서 나부끼는

미망의 미련이

흰 치마의 시퍼런 날에

맵게 서렸다.


행랑맨 노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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