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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사자 | 2010.07.23 02:09:37 | Skip to menu Write

오래 전 하늘로 올라간


네 발 달린 내 친구.


책가방을 던져 놓기도 전에


먼저 쪼르르 달려와


털이 다 빠지도록 비비던 녀석.


내가 아파 앓아 누우면


너조차도 사료를 안 먹던


참, 맹랑한 녀석.


산으로 바다로


마냥 신나던 추억을 뒤로하고


너는 차디찬 아스팔트 위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네.


내 손에 꼭 쥐어진


너의 핏값 5만원.


싸늘한 기척 위로


구겨진 종이조각이 흩날리고


너는 5만원 짜리 추억이 되어


다시 우리집 마당에 돌아왔네.


언젠가 꿈에


너를 품고 뛰던 봄 날에


내가 실수로 흘린 건


눈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물어가던 어린 마음이 흘린


추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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