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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 | 2010.07.15 13:51:2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나는 소흘했던 과거를 떠났다.


과거는 조용히 한 줌 흙이 되었다.


 


미래에선 크고 화려한 장미 한 송이를 피어냈다.


너를 열렬히 돌보고 심지어 껴안았다.


곧 너는 고개를 떨구었다.


가시만은 자라고 있었지만.


 


자꾸 자꾸 뒤로 물러서다가


어느 순간 과거, 아니 꿈틀거림을 느껴


뒤를 돌아 보았을 때


 


한 줌 과거위에 피어난 작은 이름 모를 들꽃.


나는 네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여도


너는 진자처럼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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