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by Invictus posted Aug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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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습니다



가시밭길 너머

공주님이 노래하는 성을

돌아서 왔습니다



같은 책을 찢어지게

보고 넘기고 넘겨서

지쳐서 왔습니다



그렇게 여기에 있습니다



복숭아 살은 다 뺏기고

씨앗만 남아서 가벼워진채

힘겹게 왔습니다



마녀의 저주로

심장마저 도둑맞고

무작정 왔습니다



결국엔 여기에 있습니다




상처투성이 걸레는

바닥에 굳건한 철심을 꽂고

끈질기게 매달린 채



 


빛과 함께


 


세월을 뛰어넘는 당신 앞에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이룰수 없는 꿈을 꾸는 사람이 바보?


꿈꾸는걸 그만두고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 바보?


 


체게바라의 명언이 생각나는 하루..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