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기타 › 증발, 그리고 동경

생강뿌리즙 | 2009.06.09 16:51:34 | Skip to menu Write

 


 


그는 너무나 투명해서


검은 그림자 같은 내 손으로


그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아득해서


검붉게 얼룩진 내눈으론


그를 담지 못했습니다


 


물빛 하늘 빛 비추던 작은 유리


아늑했던 보랏빛 밤이오면


투명함과 아득함은 떠날겁니다


 


그렇게 나는 그것을 알기에


오늘의 밤은 완전한 잿빛


그렇게 무의미한 색일겁니다


 


아늑했던 어느 밤과 다르게


죄책감이 내 목을 조르고


나는 또 그를 원망합니다


 


그렇게 꿈속에서 나는 결국


나는 결국 잿빛 밤을 죽입니다


보랓빛 밤은 아늑하게 지나갑니다

Comment [1]

Write a comment

  • Attach Images or Files

    Maximum File Size : 0MB (Allowed extentsions : *.*)

    0 file(s) attached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