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죽음

by 유진 posted Jan 17, 2009
?

Shortcut

Prev前へ 書き込み

Next次へ 書き込み

ESC閉じる

Larger Font Smaller Font 上へ 下へ Go comment 印刷

바다에 물결이 굽이치듯


하늘에 바람이 불어오면


가만히 있고 싶어 하는 것들이 없다


가벼운 것들은 온몸을 떨어 환영하고


무거운 것들일수록 얌전한 체 하지만


사실은 불어오는 바람에 기뻐한다


 


그리고 나는 나부낀다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처럼


 


아니 정말 날아가 버렸다


 


내 마음은 지나간 바람과 함께 이미 날아갔다


그는 내 영혼을 이끌고 가서


이 둥근 땅을 한바퀴를 빙 돌고 나면


다시 내게 돌려주었다


 


바람을 타고 스치는 동안 만난 수많은 인연


속눈썹 끝에 맺히는 눈물은


감추고 싶지 않으면서도 감추게 되는 그런 것


 


잡을 수 없을 줄 알면서도


손을 내밀어 데려오고 싶은 누군가를


다음번엔 바람이 보여줄까


 


그렇다면 나는 여행을 떠난다


내가 바람이 되어 여행을 떠난다


 


그리하여


나 또한 누군가의 마음들을 이끌고


한바퀴를 맴돌아오겠지


 


그 돌아온 자리에서


기쁘게 웃으며 눈을 감고 새로운 바람을 맞겠지


 


 


------


 


그냥 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