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0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문피아 토론마당에 올려있던, 죽지랑 님의 글 인용합니다; 스크롤 압박 다소 있지만 양해해 주시길;;


 <장르 소설 평가 기준 > 

 

1. 작품성 [문장력(Writing)/구성력(Story Telling)] 

2. 독창성 [창조성(Creativity)/기발함(Uniqueness)] 

3. 상업성 [몰입도(Immersion)/호소력(Appealing)]- 취향, 연령, 성별 구분 

4. 문학성 [철학(philosophy)/감명(Impression)] 

5. 완성도 [문체(Style)- 가벼움/진지함 / 배경지식(Schema)]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분류를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1. 

 

먼저, 작품성(이라기보다는 글쓰기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맞춤법, 띄어쓰기, 단락을 이루는 법, 오타 그외 모든 기본적인 부분들을 '문장력'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고, 글을 이어나가는 솜씨가 자연스러운가, 혹은 어색한가, 논리적으로 맞는가 그렇지 않는가 등등의 문제를 '구성력'이라는 항목으로 평가해 봅니다. 

 

둘째로, 독창성에 있어서는, 글쓴이가 창조한 세계가 기존의 그것과 얼마다 차별화되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창조성',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글쓴이가 제시하고 있는 여러가지 모티브들이 어느정도 독특하고 참신함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기발함'을 들겠습니다. 

 

셋째로, 상업성을 보면. '몰입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글 자체가 얼마나 독자의 마음에 임팩트를 주어 다음 장, 다음 권을 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느냐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연령대나 성별(이쪽도 생각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별로 몰입도의 '원인'과 '이유'는 달라질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호소력'을 예로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역시 어떤 연령인가, 그리고 어떤 취향을 원하는가에 따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통하는 글은 거개가 '10대 위주'의 양산형, '시간 때우기용'인 현실에서, 그러한 독자에게 특화되어 쓰여지는 장르 소설들(이른바 '양산형')이 그만큼 상업성이 높은 것은 당면한 현실입니다.  

다만, 현 장르 시장이 10대 위주로 편성되어 있음은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에서 파생되는 2, 30대 이후 연령들의 불만이 또한 팽배해 있음 역시 엄연한 현실인 바, 그러한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과연 '어떤 취향과 계층, 성별이 더 몰입하는가. 그리고 어떤 쪽에 더 호소할 수 있는 글인가' 하는 점을 명확하게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선호계층을 구분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넷째로, 문학성입니다. 장르문학에 어울리지 않는 용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수준향상'을 원한다면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기준을 잡기가 힘든 면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두 가지로 '철학'과 '감명'을 꼽겠습니다. 

철학이란, 여기서는 거창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읽고난 후, 독자가 그 글에서 읽어낸 작가의 세계관, 인생관 등의 깊이'를 말합니다. 즉 작가의 글이 그 자신의 상상력을 거쳐 문자로 투영되는 과정에서 그가 과연 작품의 재미나 구성을 위한 고민이 아니라, 자신이 적어내리고 있는 '글 자체'의 근원적인 가치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고심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작가의 가치가 아니라. '글'의 가치입니다.) 

그리고 감명이란, (희, 비극을 떠나) 글을 읽음으로써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정신적 정화(淨化: Purification)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대리만족이나 말초적 재미를 넘어선,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향기'나 영혼의 '이끌림'과도 유사한 것들입니다(추상적이고, 지나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문학성'이란 항목을 인정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도가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위의 네 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는 글이 완성도 또한 높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아래에 언급하는 두 가지 문제는 완성도를 이야기 하는데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탓에, 다른 항목에 넣을 수도 있으나 별개로 구분했습니다. 

 

문체를 우선 예로 들겠습니다. 이는 시장성의 근거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쉽게 읽히는 글'의 공통된 특징인 '가벼운'문체와, 그 반대의 준거기준으로서 상업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진지한'문체로 크게 대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볍고 무거움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읽기 괴롭다거나 산만해 보이는 문체는 어느 쪽에서든 좋은 평을 얻기 힘들 것입니다. 즉, 위 두 가지 분류기준(가벼움/진지함) 하에서 해당되는 글이 어느 정도로 완전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각각' 평가해 본다면, 취향이나 상업성을 떠나 독자들이 최소한 기준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경지식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는데, 하나는 현재 무협이나 판타지에 누적적으로 쌓여있는 기본적인 설정이나 용어, 공통된 내용들(내부적 스키마)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수용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 '외적' 지식(전설, 과학, 문학, 예술 등등-외부적 스키마)을 말합니다. 이런 분류에 대해 여러가지 이론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시장에 통하는' 글들이라면 첫 번째 개념에 맞는 설정 정도는 지켜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두 번째 개념의 경우, 이를 글에 반영하는 문제에 있어서 첫 번째 보다 작가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므로, 이 부분에 추가적인 점수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글쓴이는 이 뒤에, 각각의 하위 항목(문장력, 구성력, 창조성, 기발함, 몰입도...)에 대해 10점 만점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 중 상업성에 해당하는 몰입도, 호소력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대상으로 하는 독자를 한정시킨 후, 이 한정된 독자에 대한 호소력을 평가했습니다(예를 들어, 대상이 여성이라면 여성에 대해 얼마나 작품이 호소력있는지를, 대상이 10대 및 20대 독자라면 10대와 20대 각각에 대해 얼마나 호소력을 갖는지를). 또, 문체에 대해서는 해당 글이 가벼움과 진지함 둘 중 어느 하나를 얼마나 일관성있게 사용하는지를 평가한 듯하고, 배경 지식은 내부적 지식과 외부적 지식으로 나누어 평가했습니다.


 이 분류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하는 것은 제쳐두더라도, 만일 이 분류를 사용하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적으론 10점 만점보단 5점 척도로 평가하는 것이 유용하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점, 4점 만점 척도에서도 몇 점을 줘야 할지 망설이는 게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10점 만점 척도는 평가자에게 부담을 주고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충분히 평가가 반영될 수 있도록. 그러자면 5점 척도 정도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해드린 평가문항이 '어떻게 쓰는 게 이상적인 소설인지' 알려주기도 한다는 점과는 달리, 이 평가기준엔 실제 글을 쓰는 사람이 참고하고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면모는 없어 보입니다. 기껏해야 '독자를 의식해야 한다'느니, '되도록 정확한 문장을 써야 한다'느니 하는 얘기 빼놓고는 이 기준은 그야말로 '평가를 위한 설문'에 불과하다는 약점이 있겠습니다.


=================================================


 비슷한 것을 하나 더 들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건데, 작가를 일종의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브랜드 파워를 평가하듯 연재 작가의 가치,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해당 내용을 조금 찾아봤습니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간단히 설문만 올릴게요;


 브랜드 충성도

 - 많이 알려져 있다?

 -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 기회 되면 다시 이용하고 싶다?

 - 주위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브랜드 관계

 - 친근감있다? 

 - 믿을 수 있다?

 - 나에게 잘 맞는다?

 - 이용하기 때문에 기분이 더 좋다?


 브랜드 차별화

 - 차별적인 특징이 있다?

 - 요즘 감성이나 분위기에 맞다?

 -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거리다?

 - 글이나 광고 글에 인상이 남는다?


 브랜드 호감도

 - 앞으로도 인기가 있을 것 같다?

 - 실제로 잘 팔리고 있다?

 - 흥미를 생기게끔 한다?

 - 읽는 수고에 비해 가치가 있다?


 브랜드 충성도와 관계를 합쳐 브랜드 자산이라고 합니다. 과거 작가가 쌓아온 명성이나 인기 등이죠. 반면. 차별화와 호감도를 합친 것은 브랜드 활동이라고 합니다. 현재 작가의 행동이 자신의 브랜드 파워에 이바지하는 경우죠.


 브랜드 파워, 즉 연재 작가의 영향력은 브랜드 자산과 브랜드 활동의 합입니다. 각각의 하위 설문에 대해 5점 척도를 매기고, 그것을 각각 상위 단계로 오를 때마다 평균치를 내어 각 항목을 평가하는 식입니다. 창도 글에 대해서 이런 식의 평가가 가능할지 고민해봤는데, 딱히 그런다고 글 쓰는 분들께 도움될 만한 교훈을 줄 수는 없는 모델처럼 보여서 버렸네요;;;


 굳이 이 모델에 의미가 있다면, 이 정도일 겁니다. 게시판에 연재글 쓰는 모든 분들, 저를 포함한 여러분이 보다 많은 분들께 자기 글을 읽도록 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활동과 장기적인 활동을 구분해 관리할 줄 알아야 할 겁니다. 단기적으론 자신의 글을 독특하게 보이게 하거나(차별화), 다른 글보다 흥미있고 재미있게 보이게 하는(호감도) 전략을 쓸 수 있을 겁니다. 장기적으론, 글을 읽어주는 분들, 독자들을 더 많이 생각해야겠죠. 새롭게 자기 글을 보는 분들께는 더 자주 자기 글을 노출시킬 수 있게 꾸준한 연재를 해주고, 기존에 자기 글을 봐오던 분들께는 성의 있는 태도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서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제 글이 인기를 못 끌고 있는 거겠죠;;;;;




 다소 긴 글이지만, 혹 읽게 되시는 분들은 설문뿐 아니라 내용도 살펴 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위 설문들이 100% 맞는 것도 아니며, 여러분이 글을 잘 쓰게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뭐, 간단히 의의만 요약해 보자면,


 - 문장은 정확하게 쓰도록 노력합시다.

 - 차별화되는 자기만의 글을 써 봅시다.

 - 자기 글 읽어주는 이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줍시다.


 이 정도일까요;;

 별 내용 없는 잡글이지만, 이런저런 고민의 흔적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조금이나마 참고되는 바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구요^^;

?
  • ?
    다시 2011.06.19 10:08

    몰입도가 떨어지는 글들이 많은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 내친 김에, 소설의 평가 기준에 대한 다른 예... 1 윤주[尹主] 2011.06.19 1907 0
47 소설 창작의 평가 기준 인용 1 윤주[尹主] 2011.06.19 1631 1
46 생전 처음 해보는 합평에 앞서서... 2 윤주[尹主] 2011.05.14 1748 1
45 편집자들이 라이트노벨에 바라는 점. 2 윤주[尹主] 2011.04.26 1168 0
44 [필사를 해봅시다.] Roci 2011.04.24 1350 0
43 왜 당신이 읽는 책은 재미있을까? 윤주[尹主] 2011.04.21 896 0
42 [소설의시점] 1 Roci 2011.04.20 1601 0
41 [소설의 문체] Roci 2011.04.20 882 0
40 [소설의 구성, 구성의 종류] Roci 2011.04.20 2249 0
39 [문장과 문체] Roci 2011.04.20 865 0
38 자주 쓰이는 플롯의 형태들 20 2 윤주[尹主] 2011.04.08 2408 0
37 남성과 여성의 언어 차이 자료 2 윤주[尹主] 2011.03.29 1563 1
36 다들 아실 법 하지만, 한두 가지 링크... 1 윤주[尹主] 2011.03.16 854 0
35 녹스,반 다인,헐의 추리 소설 작법 2 idtptkd 2011.01.29 1231 0
34 글쓰기에 필요한 쉬운 말 모음⑧ 2 乾天HaNeuL 2011.01.14 911 0
33 글쓰기에 필요한 쉬운 말 모음⑦ 1 乾天HaNeuL 2011.01.14 818 0
32 글쓰기에 필요한 쉬운 말 모음⑥ 1 乾天HaNeuL 2011.01.14 820 0
31 글쓰기에 필요한 쉬운 말 모음⑤ 1 乾天HaNeuL 2011.01.14 889 0
30 글쓰기에 필요한 쉬운 말 모음④ 1 乾天HaNeuL 2011.01.14 881 0
29 글쓰기에 필요한 쉬운 말 모음③ 1 乾天HaNeuL 2011.01.14 765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