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19:34

[문장과 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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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로시입니다.

본글은 예전 동아리 후배들을 위해 참조하라고 만들었던 자료입니다.

부족한 자료이지만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올려 봅니다.

읽으시다 잘못된 정보다 의문점이 있으시다면 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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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과 문체

 

 

1. 맞춤법

  기본적으로 글을 쓸 때에 맞춤법은 기본이 된다.

 

 

2. 오문의 예

  겹어 - 3가지를 섞은 혼합물.

           가을의 해변가(해변+가),

           그 더운 여름(더운+여름의 의미 중복)을 어떻게 보내지?,

           보여진다.(보인다 - 피동형 중복)

 

  단어 위치의 애매 - 현수는 어젯밤 이야기를 누나에게 하지 않았다.

 

  수식 혼동 - 어떻게 하면 공기의 오염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논리적 애성 - 알코올을 물에 녹였을 때.

 

  어휘 혼동 - 우리의 바램(바람)은..., 물을 덥혔다. → 물을 데웠다.

 

 

3. 문장의 두가지 기술 양식

 

  1) 묘사(보여주기

  묘사는 글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개성적인 시선을 가져야 좋은 묘사를 할 수 있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내리고 있었다. 대화까지 팔 십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 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메밀꽃 필 무렵」

  <나는 두 차례 창의 격자 너머에 있는 그를 보았다. 창의 격자는 영원한 수인이 된 그의 처지를 잔혹하게 강조해 주고 있었다. 푸네스는 뒤뜰에 있는 무화과나무나 거미줄을 응시한채 꼼짝도 안고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다고 했다.> 보르헤스, 「기억의 천재 푸네스」

 

  2) 서술(말하기)

  서술은 대상에 대한 필자의 직접적인 진술이다.

  서술의 의해 대상을 요약할 수 있으며, 손쉬운 장면 전환이 가능하다.

  묘사와 서술은 서로 이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하나의 글 속에서는 “상호 보완적인”관계를 맺는다.

  묘사와 서술의 특징

  묘사와 서술의 장단점

 

 

4. 짧은 문장과 긴 문장

 

  짧은 문장 - 이미지, 상상력, 속도감, 위기감

  나는 방죽가 풀섶에 엎드려 있었다. 온몸이 이슬에 젖어 축축했다. 조금만 움직이면 잡초에 맺힌 이슬방울이 나의 몸에 떨어졌다. 한밤을 나는 방죽가 풀섶에 엎드려 새웠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어둠이 조금씩 뒷걸음쳐 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밤을 <우리지의 집>에서 보내지 못했다는 아픔이 목을 타고 올라왔다. 동네는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긴 문장 - 건조함, 끈끈함, 요설과 해학, 복합적인 사고, 상황의 다양함, 묘사의 정밀성,

                유장함, 유장함

  너희 넓은 갓 쓰고 수염 길게 드리운 자들에게 말하노라. (…) 너희는 그 앎과 슬기로 인해 다른 부류는 겪지 않을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마찬가지로 다른 부류가 누리지 못할 번성도 누렸다. 스스로 수고롭게 일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이 먹고 씀으로 다른 부류에게 진 빛도 많았으되, 눈이 어둡도록 읽고 머리가 세도록 생각해 베품도 많았으며, 밝지 못한 길을 앞장서 더듬어가는 어려움은 있었으되, 보다 나은 세상을 연다는 자긍도 컸으리라. (이문열, 「장려했느니, 우리 그 낙일」)

 

 

5.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

 

  *좋은 문장

  1) 삶의 결이 표현된 문장

  2) 심리를 예민하게 표현

  3) 관념

  4) 인식의 문학적 표현

  5) 묘사의 상징성

  6) 비의성

 

*나쁜 문장

  상투성, 지나친 미문, 장광설, 수식어에 끌려 다니는 문장, 논리의 부정확함, 거친 호흡, 단순한 내용.

  -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그 예쁜 신부의 고운 얼굴이 어느 순간 비애와 크나 큰 절망으로 비참하게 일그러졌다.

 

 

6. 문체

 

  1) 문체란 무엇인가. 문체는 글의 옷이다.

  2) 무엇이 문체를 결정하는가. 문체는 한 작가에게 고유한 그 무엇인가.

  3) 문체의 유형

  (1)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

  - 뜨개질을 멈추고 어머니는, 반쯤 절어진 조끼를 털실뭉치가 든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 멀찍이 밀어놓은 다음에 재떨이를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 양은 재떨이는 찌그러지고 또 몹시 때가 끼어있어서, 마치 밝은 대낮에 보는 어머니의 주름이 깊게 고랑진 얼굴처럼 을씨년스러웠다. - 김혜정,「환절기」, 1985년 조선일보 신춘 당선작.

 

(2) 감각적인 문체

  - ‥그걸 들고 거리의 빗속으로 뛰어든다. 확 열을 받았던 그녀의 이마와 눈썹과 뺨, 그리고 목과 어깨와 팔뚝, 허리와 엉덩이와 종아리와 복사뼈에 빗방울이 속속 파고든다. - 신경숙,「배드민턴 치는 여자」

 

(3) 회화적인 문체

  - 드넓고 기분 좋게 펼쳐져 있는 모래사장을 걷는 나의 그림자는 길게 뻗어, 파도가 치는 곳까지 닿아 있었다. 이미 여름은 끝나, 주위에 사람 모습은 없었다. 해안을 꽉 채우고 있는 것은 빈 병과 빈 깡통, 비치샌들과 피임구, 그리고 굉장히 많은 수의 솔개였다. 더러운 갈색의 새들은 내가 가까이 가도 미동도 하지 않았고, 황금빛 광선을 쬐면서 돌처럼 꼼짝 않고 있었다. - 마루야마 겐지, 「달에 울다」

 

(4) 육질적인 문체

  - 사각으로 접은 군용모포를 중심으로 다섯 명이 머리를 박고 있다. 골목으로 뚫린 창을 넘어 담배연기가 꾸역꾸역 밀려나간다. 색이바랜 커튼은 아랫단 쪽에서부터 질끈 묶여 굵은 매듭하나로 덜렁거린다. - 장정옥,「빈들에 그려진 초상화」

 

(5) 유려한 문체

  - 나는 우선 유리 상자에 들어 있는 정교한 금각의 모형을 보았다. 이모형은(…) 오히려 내가 꿈에 그리던 금각에 가까웠다. 그리고 커다란 금각의 내부에 이토록 똑같은 모양의 작은 금각이 들어 있는 모습은, 대우주 속에 소우주가 존재하는 듯한, 무한한 대응을 연상시켰다. 비로소 나는 상상할 수 있었다. 이모형보다도 훨씬 작은, 그러면서도 완전한 금각과, 실제의 금각보다도 무한히 커다란, 마치 세계를 감쌀 듯한 금각을. - 미시마 유끼오 「금각사」

 

  (6) 화려한 문체

  - 우리가 어떤 도시와 주고받는 사랑은 흔히 은밀한 사랑이다. (…) 알제는,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바다에 면한 도시들처럼 몇몇 특혜 받은 장소들은, 입처럼 혹은 상처처럼 하늘로 열려있다. 우리가 알제에서 좋아할 수 있는 대상은 누구나 다 향유할 수 있는 것,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바다 어떤 햇빛의 무게, 인종의 아름다움 같은 것이다. - 까뮈 「알제의 여름

 

(7) 간결한 문체

  - 담임선생님은 여자였다. 나는 물었다. 그 반에 혹시 경희라는 여자 아이가 있습니까? 담임은 의아한 목소리로 그런 아이는 없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알았다. 고맙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아내가 힘없는 목소리로 나의 귀가를 반겨주었다. 자리에 누었다. 아내가 옆에 앉아 과일을 깎았다. - 김영하, 「사진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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