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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도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비평가 신형철 씨의 <몰락의 에티카>에서 나오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연애소설의 문법이란 무엇인가. 태초에 환상이 있었다. '나는 그의 욕망을 안다. 나는 그가 원하는 바로 그녀다'가 그것이다. 그러나 환상은 깨어지라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 타자는 '넌 나를 몰라. 너는 내가 원하는 그 사람이 아니야'라고 통보해온다. 이제 환멸의 시간이다. 나는 그제야 나의 무지를 알고 타자를 알고자 하는 욕구로 불타오른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자가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을 알게 된다. 사랑이 실패한 것은 내가 타자를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을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 정말 문제는 지금 타자를 잃어버렸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가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다는 것에 있음을 알게 된다. 이별은 이렇게 독이면서 약이다. 질 나쁜 연애소설은 연애에서 생긴 문제를 다른 연애로 해결하지만, 괜찮은 연애소설은 연애에서 생긴 문제를 이렇게 자기 발전의 형식으로 해결한다.'



 가끔 로맨스물 영화 등을 보다보면 정말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극중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이 이제껏 외면해왔던 자기 자신에 대해서 성찰을 하고, 그걸 계기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경우 말예요. 특히나 할리우드 영화 쪽에서 그런 장면들을 여러 차례 봐왔던 것 같습니다. 몰랐을 땐 극 중 중간중간 나오는 자아성찰의 장면들을, 그저 차분하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면들로만 생각해 왔는데, 이 글을 보니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본 다른 글에선, '진정한 소통은 이야기를 듣는 대상의 태도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나 자신도 새롭게 변화시킨다'라는 말이 있던데 이것과도 어느 정도 연결이 닿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 글에 관련된 좋은 문구 있으면 가끔 인용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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