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8 10:01

2. 작가

조회 수 1366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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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둥지는 분명하게 작자의 안에서 탄생하게 되므로 작가에 대한 견지는 글에 대한 수준과 일치한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선천적 자격과 후천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첫째, 진실된 성향을 지녀야 한다.

 소설이란 있을 법한 거짓을 사실과 같이 꾸며 쓴 것이다. 따라서 실재한 사실 뿐만이 아니라, 실재하지 않은 사건까지 진실처럼 말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간접체험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는 뛰어난 거짓말쟁이를 일컺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불가재不可在>가재可在>필연'의 네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작자가 인생에 대한 지니는 진실성에 대한 요구이다.

 둘째, 작가는 재능과 재치가 있어야 한다.

 "재능이란 발견과 판단의 원천으로서 일종의 정신력이다. 이것이 있을 때만 소설가는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상의 내용에까지 파고 들어가 그 가지가지의 특색을 식별할 수 있다.(Henry Fieldng)"

 셋째, 작가의 체험은 다양해야 한다.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천재란 인내다."고 말했다. 그 어떤 뛰어난 재능을 소지한 작자도 자기의 생활 체험 이외의 것을 소설로 쓸 수는 없다. 다만 이것은 내면적 체험을 말하는 것으로써 외적 체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도 그것을 정신적으로 끌어올리지 못 한다면 경험이 풍부할 뿐 풍부한 체험을 했다고 말할 수 는 없다. 반대의 개념으로 경험이 빈소하더라도 독서와 사색을 통해 우리는 내적 체험을 풍부히 쌓아올릴 수도 있다.

 넷째, 작가는 습작과정을 통하여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그 어떤 걸작도 많이 써보는 와중에 써지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이란 작자의 머리에서 나오는 순간 하나의 객체로써 존재하므로 작자는 언제나 선입관을 버리는 일이 중요하다. 이 습작시기에는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표현하려 하는데, 소설을 잘 쓸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을 쓰지 말 일과, 또 어느 부분이 쓰지 않아야 할 부분인가 하는 것을 정확이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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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尹主] 2011.07.28 16:49

     불가능한 걸 불가재한 것으로, 그것을 가재한 것으로, 다시 그것을 필연적인 것으로 바꾸어놓는 것이 이야기다, 라고 해도 상관없을까요? 조금 주제와는 어긋난 얘기지만, 낯설게 들려서 관심이 가네요 ㅎ


     네가지 조건 모두 와닿는 이야기네요. 스스로 그런 조건을 가졌냐면, 그렇진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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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J-★ 2011.09.02 07:19

    후의 두가지는 후천적이므로 노력으로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겠지요. 물론 전자의 두개도 환경이나 본인의 노력 혹은 사고의 결과로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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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乾天HaNeuL 2011.07.28 20:05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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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J-★ 2011.09.02 07:18

    어쩌면 비만이 될지도 모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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