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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dtptkd.blog.me/140017531698

 

2005년, 혹은 그 전에 썼던 글입니다.

세 사람의 추리 소설 작법의 원 출처는 모르겠네요ㅠ

원래 포스터의 제목은 '마이너리그?비주류?냉담한 추리소설'이었습니다.

(근데 ㅠㅠ 지금도 분류에는 추리가 없네요... 흑흑...)

 

아래부터는 그 때 썼던 내용입니다.

꼭 맞다는 것도 아니고,

제가 무슨 추리 소설 작가도 아니라서-_-;;

신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양질인지는 모르겠지만;;

new를 띄우러 왔습니다!

 

이전 작성한 글 자체가 '반말'로 되어있는 점은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ㅡ^

 

=========================================================

 

우리나라에서는 추리소설은 그렇게 대접받는 것이 아니다.

물론, 추리소설하면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차라리, 코난이나 김전일 정도가 떠오르면 감사하겠다.

심지어 나는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도 봤다.
(막 내가 셜록 홈즈에 대해 늘어놨을 때, 그 사람은 셜록 홈즈가 누군지 몰랐고 그냥 나는 아주 유명한 추리 소설의 탐정이라고밖에 설명해주는 기막힌 일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별로 책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작가라는 꿈을 포기한 핑계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추리 소설이 어쩌고 저쩌고 할 만한 전문가라고까지 말 할 수는 없다. 차라리 나 같은 경우에는 간단한 추리문제를 주거나 내가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괴짜라고 볼 수도 있기때문이다.

뒤에 나올 세 명의 작가는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라고 하지만, 필자는 모른다.(하지만, 이 들이 엄청난 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내가 뭐라고 할 수 없으니 차라리 뛰어난 자의 말을 빌림이 옳다고 느껴지나, 몇몇 가지에서 내가 약간의 말을 덧붙이고자한다.

비교를 위해 ()를 쓸 것이니, 읽는 분들은 헷갈려하지 않기를 바란다.

녹스의 추리소설작법 10계
*녹스는 1888년 영국국교인 청교도 주교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 재학시에는 학생회장을 지냈고 졸업시험에서는 수석을 차지한 녹스는 영구국교의 주교를 역임하고 1917년에는 카톨릭으로 개종하여 1919년에 옥스포드 대학 사제에 취임한 천재요, 성직자였다. 저명한 수필가인 그는 추리소설로도 유명하여, 1925년에 발표한 <육교살인사건 The Via-duct Murder>은 완벽한 퍼즐형 추리소설로 유명하다.
더욱더 녹스를 추리소설로 유명하게 한 것은 이 <추리소설 10계>이다. 그는 반 다인이 <추리소설 작법 20칙>을 발표한 다음해인 1929년에 <1928년의 영국추리소설 걸작집>을 발간하면서 그 서문에 이 10계를 발표했다. 영국 추리소설의 연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추리소설 걸작집>은 그 다음 해에 한번 더 출판되고는 중단되었지만 초판의 서문과 그 중의 10계는 오늘날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략 작가의 소개이므로 패스해도 상관 없다.)
1> 범인은 이야기의 초기에 등장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이 마음의 움직임을 미리부터 독자가 알고 있어서는 안된다.
독자가 알지도 못하고 수상하다고 생각해보지도 못한 인물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한다면 공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 마음의 움직임이 독자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부분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아가사 크리스티는 이 규칙을 위반해가면서 훌륭한 작품을 몇 편 쓰기도 했다.
(아가사 크리스티 또는 애거서 크리스티라고 불리는 여류 작가인데, 그 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작품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다. 추리작가들은 진범에게 이상한 행동을 시켜 독자의 판단을 흐려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경우도 상황에 따라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진범의 이상한 짓이 트릭이 될 수도 있기때문에, 잘 이용하도록 하자.)
2> 말할 필요도 없이 추리소설에는 초자연적인 마력을 동원해서는 안된다.
(이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에 추리 소설에 이상한 xx 소설같이 몸무게 40kg에 170cm의 탐정이 나온다면, 난 그 글을 혐오해 버릴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범인이 마녀라서 백설공주에게 다가가지 않고도 그녀를 죽인다는 듯한 판타지를 써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수법을 써먹는다는 것은 몰래 숨겨놓은 모터를 이용해서 보트 레이스에 이기는 것과 같다.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에게는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 브라운 신부는 걸핏하면 범죄가 마력에 의한것이라고 해서 독자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그가 추리소설의 규칙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글을 쓰거나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동원한 것은 아니다. 그이 수수께끼에는 풀어볼 만한 요소가 많고 의심해야 하는 용의자도 충분하며 스릴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브라운 신부의 매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므로 패스.)
3> 비밀의 방이나 통로는 하나면 족하다.
(만약, 작가가 독자 몰래 엄청난 비밀의 방이나 통로를 만든다면, 그건 독자에 대한 배신이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사건의 무대가 되는 건물에 비밀장치가 있다고 해서 별 이상한 것이 없을 때 사용하라는 말이다. 밀른(A.A.Milne)의 <붉은집의 비밀>에도 이러한 장치가 있는데, 설명이 공정하다고 보기가 어렵다. 현대 건물에 그런 비밀장치가 있다고 한다면 막대한 건축비가 들뿐만 아니라 소문도 크게 날 것임으로 추리소설의 무대가 되기는 어렵다.
4>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독물과 긴 설명을 필요로 하는 과학적인 장치 등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차라리 모르거들, 쓰지를 말라. 헛똑똑은 필요없다.)
인체에 상상외의 작용을 하는 독극물은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은 쓰지 말아야 한다. 공정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리맨의 손다이크 박사 시리즈에는 자주 나오는 일이다. 그 독약의 의학적인 결함은 작은 것이지만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긴 설명에서 오는 결함은 매우 큰 것이다.
(단, 만약 쓰고 싶다면 당신이 그 약물에 대해 인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아야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 약물에 대해 말하는 동안 당신의 소설을 읽고 있던 독자가 나라면 나는 자버리거나 꺼버릴 것이다.)
5> 중국인을 중요한 인물로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왜 이것이 규칙의 하나가 될까? 명확한 설명을 하기는 쉽지 않으나 우리 서양인들 사이에는 "중국인들은 머리가 좋지만 도덕적으로 뒤지는 사람이 많다"는 편견이 뿌리깊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관찰한 것만을 말하겠는데 "친구의 길게 찢어진 눈"이라는 묘사가 나온다면 아예 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좋지 않은 작품일 것이 분명하다. 밀튼(John Milton)의 <멤워드의 네 비극>만은 예외이다.
(추리소설의 역사가 서양에서 시작되었기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 나라 사람중 중국인은 '떼x'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라면 설명이 되는 점이기도 한다.)
6> 탐정이 우연히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던가 근거 없는 직감이 적중했다는 등의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탐정은 신이 아니다. 그는 단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뿐이다. ……근데 김전일은 만화라서 그런지 그 녀석 주변에서 사람은 다 죽은데, 왜 범인은 그를 못 죽인다. 뭐, 그가 죽으면 만화가 끝나버리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좀 지나친 말일지 모르겠지만 탐정이 영감, 직감 등의 도움을 받더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반드시 그 진실성을 성실히 검토하게 하라는 것이다. 실제 수사에서는 영감이 번개처럼 떠올라 사건의 진상을 잡을 수 있겠지만 추리소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탐정의 직감만으로 잃어버린 유서를 대형 벽시계 속에서 찾아냈다면 졸렬한 방법이 된다. 그러나 탐정이 범인의 입장에 서서 유서를 감출 수 있는 장소를 떠올려 벽시계를 뒤지게 되었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 된다. 진상의 해명에 있어서 탐정은 자신이 생각한 사건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모든 일에 대한 정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7> 추리소설에서는 탐정 자신이 범인이어서는 안된다.
(추리 소설이라 보기도 어렵지만, 서술자가 정작 범인이었다던지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독자는 뒤에 큰 충격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게 과연 독자가 추리 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남겨 놓는 것일까?)
단 이 규칙은 탐정이 진짜 탐정임을 작가 자신이 보증하는 경우에 한해서 적용된다. 크리스티의 <침니가의 비밀>에서와 같이 범인이 탐정으로 위장하여 많은 엉터리 증거를 조작하여 다른 등장인물을 속이는 플롯은 그런대로 괜찮다.
8> 탐정이 단서를 발견했을 때는 이를 곧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아무리 미숙한 작가라도 다음과 같이 써서는 안된다.
"위대한 명탐정 삐록 홀즈는 갑자기 몸을 구부려 지면에서 뭔가를 집어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친구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지 않고 혼자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
이것은 수수께끼 작성법으로는 비논리적이다. 독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단서로 해야 할 것인지조차 알 수가 없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독자의 추리력에 도전하여야 하며 그때에도 독자가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을 때 역량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다.
(이건 내 생각에 정말 치사한 짓이다. 나처럼 그냥 추리소설을 읽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히 추리해가면서 읽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런 독자들에게 이건 배신 행위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9> 탐정의 우둔한 친구, 즉 왓슨 역의 사나이는 그가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숨김없이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그의 지능은 일반 독자들보다 조금 낮아야 한다.
이 규칙은 완벽을 기하기 위한 것이고 추리소설의 본질상 왓슨 역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왓슨 역이 등장할 때는 그 비중은 권투선수의 스파링 파트너 정도여야 한다. 작품을 다 읽은 독자가 "작가한테 졌는데 하지만 나는 왓슨같은 멍청이는 아니니까 다행이군."이라는 반응을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꽤나 마음에 들지만, 필수 요소가 아니므로 패스.)
10>쌍둥이 또는 쌍둥이라 할만큼 닮은 사람을 등장시킬 때에는 그 존재 이유를 충분히 독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이런 종류의 트릭은 독자를 속여먹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납득시키기는 어렵다. 이 규칙을 더 보충하는 뜻에서 추가한다면, 범인에게는 보통 사람 이상의 변잘술이 있어서는 안된다. 범인인 사람이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서 변장술에 뛰어났다는 예비지식을 독자에게 주었을 때에는 별문제이다. 벤틀리의 <트렌트 최후의 사건>에서는 이 문제를 잘 처리했다.
(이 것, 역시 내 생각에는 8번과 같은 경우라 생각하며 패스.)


반 다인의 소설작법 20칙
추리소설의 초기에는 주로 본격물 위주로 논의가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독자와의 지적대결을 표방하는 본격물이니만큼, 페어플레이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만연되어 있었죠. 따라서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하여 추리소설을 써야한다는 여러가지 규칙들이 논의되었었는데, 잘알려진 이러한 규칙으로는 반 다인의 소설작법20'(1928), 녹스의 10계(1929), 헐의 10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지금에야 구속력이 거의 없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I.반 다인의 소설작법 20칙- *이것은 1928년 <아메리칸 매거진>에 발표되었다가 다시 <살인사건 옴니버스>에 수록되었다. 당시로서는 선풍을 일으킨 주장이었으나, 지금은 이 중 3항, 7항, 16항, 19항 등이 수정 또는 완화되었다.
탐정소설은 일종의 지적인 게임이다. 스포츠 경기 종목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추리소설을 쓰는데 있어서는 극히 명확한 규칙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 들 규칙은 명문화되어있지는 않으나 강한 구속력을 가진다. 고결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탐정소설가라고 한다면 모름지기 이 규칙은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작가의 양심에서 우러나는 신조이다.
(이 것도 작가의 소개이므로 패스)
1) 수수께끼를 해결함에서 독자는 작중의 탐정과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모든 단서는 명확하게 기술되어야 한다.
(위에 8번에서 말한 것과 동일하다.)
2) 작중의 범인이 탐정에 대해서 적당히 행하는 속임수나 술책이 아니고 독자를 속이는 기술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 것은 내 생각에는 1번에 속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 이야기 중에 연애적인 흥미를 건드려서는 안된다. 요컨대 범인을 재판장에 내보내려는 것이지 사랑에 고민하는 남녀를 예식장에 내보내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범죄 동기중 사랑이라는 요소가 많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4) 탐정 자신 또는 수사당국의 직원 중 한사람이 범인이라고 결말을 지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구리로 만든 돈을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서 금화라고 속이는 것과 같다. 명백한 사기행위이다. (탐정이나 수사요원이 아닌 일반인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관여 또는 협조했는데 알고 보니 범인이었다는 것은 괜찮다. 범인이 혐의를 딴사람에게 두기 위하여 또는 수사과정을 방해하기 위하여 이런수를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규칙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두 번이나 위반했다.)
(위의 괄호는 내가 아니다; 이 법칙도 위의 법칙이 있기때문에 패스-)
5) 범인은 이론적 추리를 통해서 판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우연, 암호, 무동기의 자백 등에 의한 결정은 안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고생하여 범인을 찾게 하였다가 이것이 잘 안되니까 실은 내손안에 모든 단서가 있었다고 놀려주는 것과 같다. 이것은 수수께끼가 아니라 장난이다.
(만약에 생각해보자, 우리의 쿨럭씨는 갑자기 그의 앞에서 재체기가 나오자 그를 범인으로 무심코 찍었는데 그가 너무 놀라 자신의 범죄를 자백해 버렸다. ……장난하냐? 난 이걸 읽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6) 반드시 탐정이 등장해야 한다. 탐정이라 하는 한 탐정을 해야 한다. 탐정한다 함은 모든 단서를 수합하고 이것에 의해 범인을 추적, 결정짓는 것이다. 이것이 안된다면 해답편을 따로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추리 소설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큰 것을 추리 소설이라 칭하느냐, 아니면 작은 것을 추리소설이라 칭하느냐에 따라 틀리다고 볼 수 있다. 범죄 소설 같은 경우에는 많은 경우가 서술자가 범인이라 그의 환상적(?)인 범죄를 볼 수 있다.)
7) 추리소설에는 반드시 시체가 있어야 한다. 살인이 아닌 범죄를 다루는 것은 좋지 않다. 살인보다 가벼운 죄를 가지고 수백 페이지 책을 읽게 할 수는 없다. 독자의 노고는 보상되어야 한다.
(가장 흥미로운 범죄가 연쇄 살인임을 빼놓을 수는 없다. 추리소설도 소설인 만큼 독자의 흥미를 끌어야하는 건 당연하다.)
8) 범죄의 수수께끼는 엄격한 자연의 법칙에 따라 풀어져야 한다. 범죄를 해결하기 위하여 점을 친다든가 심령술, 최면술 등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독자는 이성적 추리력이 있는 탐정과 머리싸움을 해야 승산이 있는것이지 영계와 경쟁을 한다면 처음부터 승산이 없다.
(……탐정이 무당이라 굿을 해서 범인을 맞춘다면, 이 세상에 범죄는 없을 것이다.)
9) 탐정소설 중의 탐정, 즉 추리의 주역은 한 사람이어야 한다. 탐정이 여럿이라면 독자의 흥미가 분산되고 논리의 체계가 흐트러진다.
(이 것은 소설로써의 책임이라고 보인다. 이야기가 흐트러지면 그 만큼 독자의 흥미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10) 범인은 소설 중에서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래서 독자가 관심을 가지게 되어야지 전혀 관심이 없던 인물이어서는 안된다.
(상류층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용의자들이 그의 상속자였는데, 정작 범인은 맨 첫 페이지에 탐정에게 인사만 하고 사라진 청소 아줌마라고 한다면, 독자는 허탈에 질 수 밖에 없다.)
11) 작가는 심부름이나 하는 하인을 범인으로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하면 논점이 약해지고 사건이 쉬워진다. 범인은 좀처럼 혐의를 두기 어려울 만큼 상당한 지위에 있는 인물인 것이 좋다.
(처음에는 절대 범인이 범인이라고 의심가게 해두지 않는 편이 좋다. 하지만, 대게 추리소설을 몇 편 읽다보면 트릭이나 이유는 없어도 범인이 눈에 띄고 마는 경우도 종종 있다.)
12) 범죄가 있든 없든 범인은 한 사람이어야 한다. 원조자 기타의 공범자가 있는 것은 무방하나 범행의 전 책임을 지는 자는 한 사람이라서 독자의 의심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도록 해야 한다.
(……가장 압박적인건 탐정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범인이었다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탐정을 미친x 취급하는 결말을 차라리 내버리라고 항의해 버릴 거다.)
13) 비밀결사, 카모라당, 마피아당 등을 탐정소설에 등장시켜서는 안된다. 상당히 절묘한 범행이라고 감탄하고 있는데 배후에 그토록 절묘한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야 있음직한 것이 되어버려서 흥미가 반으로 줄어든다. 탐정소설에서의 범인에게는 십중팔구 도주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인데 배후에 그런 조직이 잇다면 도망치는 것은 당연하고 쉬운 것이 되어버린다. 웬만큼 자존심이 잇는 범인이라면 그런 배후조직의 도움이 없이 일대 일로 탐정과 대결하고 싶을 것이다.
(코난의 경우 확실히 예외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맨날 그 검은 옷의 사나이와 싸우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패스.)
14) 살인방법과 이에 대한 수사방법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한다. 공상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은 탐정소설에서의 살인일 수 없다. 만약에 환상적인 세계에서의 범행이고 수사가 된다면 이는 모험소설이 되어버린다.
(100일을 기도하여 번개가 쳐서 자신이 죽이길 원했던 사람이 죽더라도, 100일을 기도한 사람이 범인인가? 만약, 당신이 예라고 대답한다면, 난 범인이 100일을 기도한 신이 범인이라고 말해버릴 거다.)
15) 사건의 진상은 통찰력 있는 독자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것이 되어야 한다. 환언하면 사건의 종말을 알고 다음에 다시 읽어본다면 모든 단서는 분명히 제시되었고 모든 증거는 범인을 향하고 있음을 알게되어 충분한 납득이 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탐정과 같은 정도의 지능을 가진 독자라면 최종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수수께끼를 혼자서 풀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혼자서 풀어보는 독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보면은 계속 등장하는 것이지만, 절대로 독자를 속여서는 안된다.)
16) 추리소설에는 장황한 서술적 묘사, 지엽적인 일에 관한 문학적인 설명,정교한 성격분석, 분위기에 도취 등을 해서는 안된다. 이런 것들은 사건의 기록과 그 추리를 위하여 중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줄거리의 진행을 산만하게 하고 관심을 딴 곳으로 유도해 버리는 것이 된다. 탐정소설의 주목적은 사건의 설명, 분석, 해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의 진실성을 묘사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자연묘사, 성격묘사가 있는 것으로 족하다.
(……그렇게 묘사가 좋은가? 나는 하라고 해도 못 할 정도로 묘사를 못한다.)
17) 탐정소설에서는 직업적 범죄자가 범인인 것은 좋지 않다. 강도나 절도에 의한 범죄는 경찰의 관할이지 탐정가나 재치있는 아마추어 탐정이 다룰 범죄는 아니다. 교회의 중진이라든가, 자선가로 소문난 귀부인이 저지르는 범죄같은 것이라야 흥미가 있다.
(어머, 범인이 전문 킬러였데~ ……전혀, 흥미가 떠오르지 않지 않은가?)
18) 사고 또는 자살이었다고 결말을 지어서는 안된다. 애써서 추리를 해 왔는데 알고보니 사고로 죽은 것에 불과하다 라면 이것은 독자를 놀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상류층에서 일어난 사건. 계단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남자! 그 남자를 둘러싼 어마어마한 관계! 그 안에 탐정은 사건에 뛰어든다! 그자의 복잡한 여자관계속에서 그를 죽일 만한 흉기를 찾는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 깨진 유리 조각! ……결론이 갑자스러운 발작으로 유리창을 깨고 계단에서 굴러 넘어져서 죽은 거라고 하면은 난 그 작가를 죽일지 모른다.)
19) 탐정소설에서 살인의 동기는 모두가 개인적인 것이라야 한다. 국제적인 음모나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살인은 소설의 장르로는 스파이 또는 비밀요원에 속한다. 탐정소설에서는 개인적인 것을 다루어, 어떤 형태로든 독자 자신의 억압된 감정과 욕망의 탈출구가 되는 것이라야 한다.
(……솔직히 약간 동의되지 않는 항이기도 한다. 왜냐면, 동기는 동기이다. 나같이 동기가 중요하지 않고, 그 트릭과 탐정이 명석함을 중요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별거 아닐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허나, 심리 트릭이라던지 관계에 따라 용의자를 엮어 나갈때의 동기는 무시하지 못 할 것이다.)
20) 끝으로 나의 신조를 20항으로 끝내기 위하여 자존심이 없는 작가라면 써 먹을 지도 모르는 수법을 열거하려 한다. 이들은 너무나 많이 써먹은 것이라서 범죄문학의 애호가라면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이것들을 사용한다는 것은 작가의 무능함과 독창력의 부족을 폭로하는 것이 되고 있다.
a.범죄현장에 남아있는 담뱃갑과 혐의자가 애용하는 담배의 종류가 일치한다는 것으로 범인임을 짐작하는 것.
(하지만, 셜록 홈즈만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는 판매중(물론 소설에서)인 담배라면 재만 봐서도 그걸 추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용하는 담배가 같다고 범인을 지정하지는 않는다.)
b.최면술 같은 것으로 범인을 억압하여 범인이 자백하게 하는 것.
(어디선가, 전생 같은 것도 자신이 자기최면을 걸면 최면에 걸렸을 때, 자기가 최면을 건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c.지문의 위조.
(현대 의학의 발달로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이 트릭을 쓸 시에 그 대책을 잘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단지, 잘 한다면.)
d.대용품에 의한 알리바이 조작.
(난 이걸 하려고 해도 못 하겠다.)
e.개가 짖지 않았다고 잘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로 보는 것.
(오히려 이걸 거꾸로 개가 짖지 않았으니까, 구면의 사람의 짓이라고 (탐정이 있다면 반드시 경찰은 멍청한 역할로 나와야하므로)멍청한 탐정을 속이는 짓은 좋다고 본다, 나는.)
f.무고한 쌍동이 또는 근친자를 진범으로 체포하고 결말을 짓는 것.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그 탐정의 목을 비틀어버릴 거다.)
g.피하주사와 맹독.
(만약 당신이 엄청난 의학적 지식으로 이걸 쓰겠다고 하면은, 난 말했다. 말리지는 않는다. 단지, 주의해라. 만약 그 중 하나의 사실이라도 틀렸다면 당신은 헛짓한거다. 그리고 그 당신의 엄청난 의학적 지식을 독자에게 이해 시킬 수 있느냐가 또 문제겠지만!)
h.경찰이 들어간 다음에 일어나는 밀실에서의 살인.
(이건 말 자체가 잘 이해가 안가므로, 패스.)
i.유죄판정을 위한 언어의 연쇄반응 테스트
(당신! 'xxx'(범죄현장)라 말했을 때 깜짝 놀란다고 범인인가? 아닐 수 있다. 왜냐면 그 놀란 사람이 'xxx'에서 정말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니면 노상방뇨를 저질렀는지는 모르기때문이다.)
j.최종적으로 탐정에 의해서만 해독되는 암호 또는 약호.
(범인과 탐정이 아주 어렸을 때 자신들의 비밀 장소를 나타내는 표시같은 것. 아주 아주 슬픈 우정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추리소설에서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헐의 추리소설 10계
*헐의 본명은 리차드 헴리 셈슨인데 어머니의 성인 헐을 작가명으로 쓰고 있다. 1896년 런던에서 태어나 럭비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대학에 가려 했으나 1차대전이 일어나자 군에 소집되었다. 전후에 경리사로 취직했다가 후일 자신의 경리 사무소를 개업하였다. 그러나 사업은 번창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한가로운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가 1935년에 발표한 처녀작 <백모살인사건 The Murder of My Aunt>가 성공함으로써 도서탐정소설의 걸작 중 하나가 되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해설과 10개의 규칙은 <캐슬 문학백과사전>(1935)의 '탐정소설' 항목에 실린 것이다.
(작가의 소개이므로 패스-)
1. 추리작가는 하나의 사실에 대해서 모순되는 두 가지의 기술을 해서는 안된다.
(설탕은 달콤하다. 근데, 그 곳의 설탕물은 썼다라고 하면은, 그 건 어린아이랑 말장난하자는 건가?)
2. 단서 또는 증거가 되는 사실을 최후까지 감춰두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독자를 속이는 일이라고, 내가 몇 번 정도 말한 것 같았고 위에도 있는 말이다.)
3. 고의로 허위의 진술 또는 오해를 초래할 만한 진술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단, 믿을 수 없음이 확실해진 등장인물을 통해서 하는 것은 괜찮다.
(구라쟁이가 구라를 까는 건 잘못이 아니다.)
4. 의학 또는 법률에 관한 것이 스토리의 구성부분이 되었을 때는 어떤 전문가가 보더라도 틀린 곳에 없도록 해야 한다. 단 일부러 틀린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예외다.
(역시 상황을 보고 써라.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뭔 일이 있으면 그걸 쓴 사람이 잘~ 처리하도록!)
5. 독자에게는 실마리가 될 만한 단서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건 반드시 푸는 독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놔야 한다!)
6. 틀린 실마리라도 최종적으로 해결한다면 얼마든지 제시해주어도 된다. 그러나 산만한 결말은 맹렬한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 달콤한 것 설탕이 아니었어! 맹독이었지! 라고 말하면... 뭐하자는 건가? 물론, 그렇다고 치더라도 나중에 괜히 이야기가 이상해지면, 책임지는 건 글을 쓰는 당신이다.)
7. 탐정소설 작가의 정신상태는 건전해야 하며, 그의 인물묘사도 확실해야 한다. 단, 범인의 인물묘사에는 어느 정도의 융통성이 있다. 처음에는 동정받을 만한 인물로 그렸다가 차츰 사악한 본성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상대를 속이려면 반대쪽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작가자체가 살인광이라서 상냥하고 엄청나게 착하고 갸날픈 여자를 범인으로 모는 건 말리지 않는다. 다만…… 그 여자가 폭주해서 탐정까지 죽이지는 짓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이다.)
8. 좋은 문장, 어느정도의 유머는 절대로 필요하다. 연애의 재미를 첨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첨가해야 할 것은 아니다.
(위에서는 연애이야기는 꺼내지 말라고 했지만 여기서는 괜찮다고 했으니, 읽는 사람께서 잘 활용하길 바란다는 걸 잊지 않도록. 다만 너무 빠져서 추리 소설을 단지 남자 주인공이 탐정인 연애 소설로 만들지는 말자!)
9. 결말부분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이야기들이 진행되어야 한다.
(추리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반전이다! 다만, 이 반전이 아주 엉터리라면 그건 예외이다.)
10.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최종적으로는 범인의 체포 또는 자백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
(꼭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바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뭔가 깔끔히 끝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드시 위의 규칙들을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단지 참조만 해주었으면 하는 바이다. 

?
  • profile
    Vermond 2011.01.29 14:39

    이걸 보니 떠오르는거 한가지


    역시 코난은 탐정만화가 아닙니다 ㅋㅋㅋㅋ

  • profile
    idtptkd 2011.01.30 01:08

    아무리 생각해도 판타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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