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웹사이트가 오늘로 20년이 되었습니다.
20년 나름 기념비적인 날인데, 뭐를 거창하게 써보려다가.
예전만큼 그렇게 길게 거창하게 글을 적는것이 어렵네요. 부끄럽기도 하고.
아마 여기를 거쳐간 많은 분들이 이제 제각각 자기 삶에서 금자탑을 이뤄가고 있을겁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이 글을 보는 이 사이트를 거쳐갔고 기억하는 분들에게 전하고싶은 한마디만 하고 줄이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신세기의 여행자들 입니다.
여행의 끝에서 신대륙을 발견하기도 하고, 보물섬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고난의 끝에 소리없이 가라앉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만든다는 것.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한다는 것.
그 자체의 경이로운 경험에서 가질 수 있는 희열을 아는 여행자들입니다.
저는 눈부신 성공만이 참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의 소중함을 느낀다면, 그 길이 설령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한발은 의미있는 진전일 것입니다.
모두 잘 될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지금 여전히 이 길에서 새 시대를 여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분들의 현재, 그 의미를 존중합니다.
이 여행을 계속 해 나갑시다."
2019년 10월 16일.
천무.
게임게발을 접기직전에 이글을 보았습니다.......
결국 이 도전은 쓸모없는 도전이 아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