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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상노트를 언제 썼냐면... 자그마치 2년하고 반년 전에 썼습니다.


 


그 당시 알피쥐 만들기에 심취해 있어서 하루종일 그것에 매달리며 95 쯔꾸르 이후로는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RPG만들기 툴을 미숙한 손놀림으로 만지작 거리며 제작했지요.


 


그래서 제 창작노트에 시나리오부터 시작해 어느정도의 역사, 캐릭터 설정, 심지어는 서브 이벤트까지 신나게 구상하면서 게임을 플레이시간 20, 30 시간의 RPG로 만들려고 하였었지요.


 


그러나...


 


제목 역시 '태양의 아들'이라는 왠지 식상한 느낌이 팍팍 풍기고, 스토리 역시 제가 플레이 해왔던 RPG의 여러 요소를 모방해왔기에(어쩌면 표절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지만 ㅡ.ㅡ;) 습작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1년 전 쯤에 작업 중단했지요. 아직 세이브는 되어있지만 거 참, 함수를 이해 못하니 제작이 참 어렵더군요. 귀찮고.


게다가 알만툴을 잘 다루지 못하여 이것저것 밸런스 문제도 많았고, 졸작에 습작이 되어버렸습니다.


 


여튼, 그때 썼었던 설정을 소개겸 올려봅니다.


 


 


-----


태양의 아들


 


Ⅰ. 세계창조


 


절대신 '태양'은 그들, 인간의 땅 가이아를 창조하였다. 그리고 곧 그 땅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인간들을 통치하기 위하여 세명의 지도자를 만들어 내려보냈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들은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인간들은 그들을 '신'이라 부르며 받들었다. 세 '신'들은 인간들에게 글과 농사등 살아가기 위한 수단을 가르쳤고 인간들은 곧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발전했다. 세월이 흘러 인간들은 세 명의 '신을 잊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그들의 아버지이며 창조주라 가르침 받았던 절대신 '태양'의 존재마저 부정하기 시작하였다.


 


Ⅱ. 태양의 분노, 그리고 전투


 


세 '신'들은 자신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던 인간들이 그들을 잊고 숭배를 그만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을 여전히 사랑하며 뒤에서 보살폈다. 그러나 그들의 창조주이자 아버지인 '태양'은 달랐다. 그는 인간들이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한다는 것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인간의 땅을 불바다로 만들어 인간이 빠르게 이룬 문명과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 버렸다. 태양은 이에 모자라 아예 인간의 땅 자체를 소멸하려했다. 태양이 인간계를 불태운 것을 나중에야 안 세명의 '신'들은 태양이 인간의 땅마저 없애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태양을 설득하려하나 이미 화로 돌아버린 태양에겐 말이 통하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태양을 잠시 잠재워 인간계의 파멸을 막으려한다. 그러나 창조주인 '태양'의 힘은 그들을 훨씬 뛰어넘었고, 결국 세 '신'중 하나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태양의 혼을 봉인하고 자신이 '태양'의 육체에 들어가 스스로가 태양이 된다.


 


Ⅲ. 인간의 재 창조


 


설사 태양의 몸을 얻었다 해도 그는 인간을 완벽하게 창조해내지 못하였다. 결국 세 '신'중 유일하게 여자였던 '가이아'가 자신의 몸에 '신'의 형상을 한, 하지만 '신'의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을 잉태하였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신'으로서의 힘을 잃고 인간계에서 살게되었다. 그녀는 총 세명의 인간을 낳았다. 두 딸과 아들 하나였다. 아들과 딸 한명은 결혼하여 자손을 낳았지만 결혼하지 못한 나머지 딸 하나는 홀로 지내야만 하였다. 아름다운 외모의 그녀는 혼자인 것을 슬퍼하며 지냈다. 그녀를 내려다보던 '신' 볼그는 이젠 태양을 봉인하며 스스로가 '태양'이 되어버린 자신의 형, 율리시즈를 혼자두고 가기는 싫었지만 지상의 여인은 그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볼그의 감정을 알아챈 '태양'은 볼그를 보내주고만다. 볼그는 제 누이처럼 '신'의 힘을 버리고 인간으로 화하여 지상의 여인과 인연을 맺고 그 역시 자손을 낳기 시작한다. 가이아의 자손과 볼그의 자손들끼리 맺고 또 맺어 인간의 수는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수가 불어남에 따라 서로 무리를 지어 마을을 이루고 문화를 다시 만들어 나갔다. 인간계는 그 형상을 천천히 되찾기 시작했다.


 


Ⅳ. '태양'의 지루함 - 그리고 시작


 


인간계는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천상의 '태양'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 똒같이 인간에게 따스한 햇살을 내려주고 보살피는 일엔 슬슬 이골이 났다. 그래서 그는 태양신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장난을 하고 말았다. 그는 잠시 인간으로 변신하여 지상으로 내려와 여기저기 쏘다니기 시작했다. 그가 자리를 비움으로서 그 동안 인간들을 비추어주던 태양은 사라졌고, 세상엔 밤만이 계속되었다. '태양'은 여기저기 장난을 치고 다니다가 어떤 인간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그가 보았던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녀도 어두움 속에서 환하게 빛나던 '태양'을 사랑했고, 결국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 얼마 후, 태양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하늘로 돌아가 버렸다. 한편 태양이 사랑했던 여자의 뱃속엔 '태양'의 아이가 자라나고 있었다.


얼마 후, 인간계의 한 마을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 어둠이 땅을 지배하던 동안 마을 처녀의 배가 불룩해져 버린 것이었다. 마을사람들은 빛이 돌아오기 전날 밤, 한줄기 빛이 마을 뒷산 벼랑에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을 듣고는 그 아이의 아버지가 '태양'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래서 그들은 그 아이의 출생을 비밀로 하고 자신들끼리만 알기로 하였다. 심지어 그들은 태어날 '태양'의 아이에게조차 아버지의 존재에 관해 거짓말을 하기로 하였다. 하늘에서 자신의 아이를 내려다 보던 '태양'은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에 괴로워하였다.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마을에 그의 수호를 내려주었다. 그 마을의 인간들은 태양신의 계시를 받들어 '태양'이 솟아오른 곳에 수호석을 세웠고, 태양의 아이를 안전하게 키웠다.


 


그 당시, '태양'의 아들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 앙드레라는 이름의 아이는 마을사람들의 귀여움을 바독 자라날 망정 그를 신경쓰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다. 모두들 '태양'의 아들인 휴고를 사랑하였고 신성시하였다. 앙드레는 그 때문에 야망과 분노를 키워나가게 된다.


 


휴고가 태어날 무렵 '태양'은 위험을 감지한다. 자신이 몸을 바쳐 봉인했던 절대신 '태양'이 그의 힘을 되찾기 시작하여 율리시즈의 혼을 자신의 육체에서 내쫓기 시작한 것이다. 율리시즈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신의 피가 섞인 자. 즉 그의 아들이자 반신(半神)인 휴고뿐이었다. 그래서 율리시즈는 그의 아들이 17세가 되는 날, 성인이 되는 날에 그의 꿈에 찾아온다.


꿈에서 그는 휴고에게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거울산'으로 오라고 하는데...


 


 


----


 


이 게임은 뭐랄까, 일단 설정 자체가 좀 식상한 내용이지요. 권선징악, 혹은 용사가 신의 계시를 받고 나쁜넘들을 물리치다가 자신도 신과 혈연관계라는 것을 알아챈다! 라던지.


주인공은 총 여덟명이나 됩니다. 이것 역시 몇몇 RPG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요. 결국 따지고 본다면 이 게임은 스토리 짜집기 된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모방에서 창조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심하더군요(만든 저로서도 느낍니다.) 아예 패러디를 해버리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좀 그럴듯 하게 식상한 요소들을 이리저리 꿰 모아 만든 것입니다.


 


음, 그 당시(지금도?) 액션 알피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저는 함수조차 이해 못하는 수준이었기에 차마 액알로 제작할 생각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턴알로 제작하였는데, 주인공과 아이템 능력치는 제가 직접 에딧했으면서도 적이나 마법 등등은 이미 알만툴에 정해져 있는 수치를 그대로 쓰면서 언밸러스함이 드러나 버렸습니다.


덕분에 게임 초반에 적이 심각하게 세져 버리거나, 보스가 피는 많은데 공격이 별볼일 없게 된다거나 하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아쉽게도 이 컴퓨터엔 게임이 없어 스크린 샷은 올리지 못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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