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2016.11.24 02:49
오래전부터 쯔꾸르계에서 활동하던 사람입니다.

만든게임이 적은걸 사이트 탓으로 돌리기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쯔꾸르 사이트도 11월에 올라온 쯔꾸르게임 보니까 10개도 안되더군요.
여기가 그나마 사정이 제일 낫습니다.

아오오니 붐으로 2013년도에 네코데브 만들어지고 처음으로 네코플레이어 서비스될때에 비해 네코데브 역시 지속적으로 게임 수 감소와 활동량 감소 추세였습니다.
물론 그시절 다른사이트들은 완전히 얼어있었기도 했고요.

저 개인의 생각을 첨가해서 말하자면.
어릴적에는 게임만드는것도 재밌었고 좀 허접해도 공개하고 그러는게 재밌었는데요.
지금 나이가 성인이 되고 난 후부터 게임만들 시간도 없고 게임들도 재미가 없고 또 허접한건 공개하고 싶지가 않는데.

이런걸 가지고 생각해 볼때 사이트의 이용 연령층이 사이트 활성도와 연관이 깊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오래된 사이트였던 창조도시가 가장먼저 침체됐고, 그 다음 오래된 아방스가 침체됐고.
현재 네코데브 최고활성화 시절 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지금 고2~3 이나 성인이 됐을텐데.
커뮤니티 활동이 줄어들 시기이겠죠.

아, 참고로 쯔꾸르게임과 비 쯔꾸르 게임이 같이 올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은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아마 이 사이트에서 그렇게 한것은 쯔꾸르계가 점점 침체되고 망해가니 고육지책으로 일반 인디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용가능한 사이트로 변모하려고 시도하신것 같은데. 별로 그렇게 효과적인것 같아보이진 않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위에 분들의 말대로 쯔꾸르만 올리는 사이트로 다시 가면 좋아질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수요가 줄고 수요가 침체되면 공급이 줄듯이.

최근의 쯔꾸르 계의 침체는 몇몇 사이트들이 어떤 방법을 찾아서 부양책을 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쯔꾸르만 가지고 가면 결국은 침몰하는 거함에 탄 승객처럼 가라앉을 일만 남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면 한 십여년 전만 해도 제 주변에 쯔꾸르로 게임만든다고 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 그 사람들중 거의 95% 다른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어찌됐든.
저 역시 근본적인 생각은 여기 운영자분들과 유사한데요.
사이트가 오래 버티려면 결국 쯔꾸르 의존도를 버리고 인디게임 사이트로 거듭나는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쯔꾸르만 파던 유저분들의 입장에서 굉장히 상실감이 생길 수 있는 일이고 실제로 위에 분들처럼 상실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존재하긴 하나.
판이 심각하게 작아진 쯔꾸르계를 생각하면 그거만 붙잡고 가다가는 분명히 나중에 늘 오는 사람 몇명만 오는 멤버쉽사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Limes 님의 이야기대로 누군가 네코데브 사이트를 다시 만들어도 저는 상황이 변할게 없다고 봅니다.

그냥 옛날에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면 지금보다 좋았으니. 그때처럼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실 것인데.
저의 경우도 창조도시 예전 리즈시절~ 2003년 쯤? 이때 하루에 글 수백개씩 올라왔었는데.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돌아갈 수 없습니다. 형식을 똑같이 맞춰도 물이 달라졌기 때문에요.
본래 오지않는 이상적인 세상은 항상 좋은거죠.

여기 운영자님도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시니 현실적인 것들도 고려해서 운영해 나가시겠지요.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 같네요.
희망을 이야기 하기에 희망이 사실 안보입니다.
MV가 나오면 괜찮아질까? 싶었는데 MV는 생각보다 좋은툴이 아니라서 침몰해가는 한국 쯔꾸르판을 부양시킬만한 파괴력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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