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게임을 하면 그 시간만큼 학교 공부를 덜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고 부모 세대는 자식 세대가 평범한 학교 공부에 충실하기를 원함.

 

게임학과 같은 학과는 당연히 그만큼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과이고 따라서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학교 공부도 덜 했을 가능성이 높은 학과. 그런 물에서 놀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 마음.

 

왜냐하면, 공부를 해야 편하게 아니면 잘 산다는 환상이 있기 때문. 물론 편하게 살긴 쥐뿔. 학교 공부 잘해도 개고생함. 공부 잘하고 개고생하는 사람들 많이 봤음. 돈이야 그럭저럭 벌어서 돈 없어 고생하는 건 덜할지 모르지만 일하는 것 보면 고생 많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책에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작 돈을 많이 벌어가는 운동 선수나 프로 게이머 같은 사람들을 보면 학교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을 얻어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꿈과는 거리가 먼 인생.

 

어차피 고생할 바에야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해야 하는데 부모들은 학교 공부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큼. 게임 제작을 하면 돈을 못 번다고 생각하니까. 학교 공부를 해도 돈 못 버는데. 그리고 김모씨처럼 게임제작해서 돈 많이 번 사업가도 있고. 성공한 연예인도 있고, 성공한 스포츠 선수도 있는 것처럼, 게임 제작도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겠지만 그래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돈 때문에 하면서 돈만 벌다 죽는 것보다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나은 삶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게임 만드는 사람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힘들겠지만 단지 생존하기 위해서만 일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학교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힘들 것이다. 게임 제작도 대박 터뜨리면 경제적으로 안 힘들잖아?

 

부모 세대의 요점이 "문제는 결국 돈"이라는 건데, 학교 공부가 게임 제작보다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낫다는 환상을 깨줄 필요가 있다.

 

게임. 장난감의 일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학업을 방해하는 것도 사실이며, 따라서 게임 제작자 역시 학업을 방해하는 사람이 된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게임제작자가 대박을 터뜨리면, 그 배경에는 수많은 학생들의 학업이 방해받는 것으로 인해, 거시경제적으로 이익보다 손해가 많지 않겠냐는 의문을 품어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부모 세대의 심리이다. 담배를 피워도 스트레스는 해소 되는데, 담배가 백해무익하다고 하니까 스트레스 해소라는 이점이 있다고 하는 그 게임도 백해무익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백해무익하다고 해도 술, 담배는 팔리고 있다. 하지만 술, 담배와 달리 게임은 일부만 연령 제한이 있다.

 

만약 모든 사람이 게임이나 게임제작만 하고 있다면, 인류는 굶어 죽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변호사를 해도 인류는 굶어죽을텐데, 변호사는 괜찮고 게임제작자는 안될 이유가 뭐가 있을까? 변호사는 필요하고, 게임제작자는 필요 없는 이유는?

 

담배 회사는 괜찮고, 마약상은 범죄자인 이유는 뭘까? 변호사는 필요하고, 게임제작자는 필요없고, 매춘부는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사실 매춘은 일부 국가에서는 합법으로, 있어서는 안되는 정도는 아니다) 매춘부도 돈 많이 버는데, 딸들이 "난 커서 돈 많이 버는 매춘부가 될 거예요."라고 하면 좋아할 부모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누군가의 욕구를 해결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고 해도, 매춘부가 되라는 부모가 있다면 정상적이라고 할 사람은 거의 없다.

 

게임제작자에 대한 인식은 아마도 매춘부에 대한 인식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한다.

?
  • ?
    참사랑 2012.08.24 16:59
    매춘부라니... 부모님들의 눈에는 게임이란 그렇게 밖에 안보이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제2회 인디사이드 게임제작대회 출품작 리스트. 189 인디사이드운영자 2016.10.24 9908 0
공지 인디사이드 활동 규정.(ver.20160119) 192 천무 2015.02.16 11999 1
23324 ? 창도 몇년만이긴한데 운영자 천무 홈페이지 손땜? 5 ㅇㄷ 2013.11.26 341 0
23323 아 시장=천무님? 5 ㅇㄷ 2013.11.26 351 0
23322 아파트계의 삼단고음 시장 2013.11.27 243 0
23321 이슈털어주는남자 - 게임중독법 시장 2013.11.27 151 0
23320 아 미친 ㅡㅡ+ 8 찰드 2012.11.10 313 0
23319 요즘 맛폰을 씀에도 불구 창도에 발길이 뜸해짐 6 지온 2012.11.10 226 0
23318 아이유를 욕하는건 되지만 은혁을 욕하는건 앙대! 1 file 금목걸이 2012.11.10 284 0
23317 님들 저 손가락 맛감 9 file 금목걸이 2012.08.23 265 0
»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부모 세대가 가진 학교 공부에 대한 환상 탓이 큼. 2 협객 2012.08.23 270 0
23315 요즘 창도 .... 4 2012.08.23 214 0
23314 으어어 올만에 들어왔더니... 6 ♥I-na♥ 2012.08.21 212 0
23313 현재 머릿 속에서 생각 중인 선택지 5 모에니즘 2012.08.21 225 0
23312 노트북 하나 장만 4 yarsas 2012.08.22 185 0
23311 안죽음 2 로엔 2012.08.22 201 0
23310 오옹오옹오 좋앙! 바로 이거야! 王코털 2012.08.23 180 0
23309 어떤 챗방의 로그 3 乾天HaNeuL 2012.08.23 248 0
23308 코레일에서 일하고 말거야!!!! 3 로엔 2012.08.23 217 0
23307 위엄돋는 인도/중국 군사합동훈련 1 file 2012.08.21 338 0
23306 :) 호호호 2 샤이귤군 2015.08.22 47 0
23305 11월 7일이 무슨 날인지 암?ㅋㅋ 9 Yes-Man 2012.11.06 368 0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77 Next
/ 1177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