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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이 글을 읽다가 자칫 너무 길고 지루해서 넘겨버리실 우려가 있으므로,


이 글이 짧고 간단하면서 내용이 명료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면을 걸도록 하겠습니다.


레드 썬!


...은 농담이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사람의 생각은 이렇구나 하면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아니면 스크롤을 내리셔도 되지만 제가 상처를 받겠죠[..!]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것은 현재 중 3인 제가 무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민해오던 것입니다.


일단 신이 있다고 가정하고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태초에 신은 세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종교에 따라서 7일만에 만들었는지 몇천년에 걸쳐서 만들었는지가 갈리기는 하지만,


우선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창조주가 세계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면,


세계를 만들었을 때 이런저런 물리 법칙이라던가, 환경, 생물들을 모두 만들었겠죠.


즉, 이런저런 원자들을 만들어 놓고서 그것들이 결합/분해되는 환경


(온도/압력 등등..)을 설정 (과학에서는 이것을 우주대폭발(빅뱅)이라고 설명하지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이 지나 그것들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유기물들이 된 다음에


꼬물꼬물 같이 돌아다니면서 언젠가 자기 스스로를 복제하는 특성을 가진 물질의 집단(생명체)이 될 것임을


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기초 환경을 자신이 설정했고, 법칙을 자기가 만들었으니까)


즉, '2'라는 것과 '3', 그리고 '+' 라는 것을 신이 만들어 놓고,


'두 개의 숫자 사이에 +가 들어간 모양을 두 수의 합으로 한다' 라는 법칙을 신이 만들었다면,


언젠가 2+3이든 3+2든 다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결과가 5가 되리라는 것을 신은 알고 있었으리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여차저차 해서(이 글을 쓰는 사악한 서술자는 수십억년의 세월을 네 글자로 대충 넘겨버렸다!)


언젠가 적절한 환경이 뒷받침된 행성(지구입니다)에서 생명이 태어나 인간이 되리라는 것까지 예측하고 있었겠죠.


여기서 살짝 곁가지로 빠져 보면, '인간'이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도 처음부터 필연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지구였는지 다른 행성이었는지 인간이 만들어졌는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외계인이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그걸 처음부터 알았겠느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전지전능한 신이니까' 라고 대답해도 되겠지만, 다르게 설명하자면 이런 거죠.


설마 모든 환경과 법칙, 순서 등을 설정해 놓은 신이 일이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를까요?


예를 들어서 언젠가 한 코끼리가 어떤 연필을 밟고 지나갔다고 칩시다.


그 코끼리는 왜 하필 그 곳을 밟고 지나갔을까요?


뭔가 코끼리의 움직임을 촉진시킬 만한 동기가 있었겠죠.


그 동기가, 예를 들어, 말라비틀어진 쥐 시체를 보니 냄새가 좋아서(?!) 먹고 싶어져서 다가간 거였다면,


신은 우선 코끼리를 육식동물로 설정해 놓았을 것이고,


쥐 시체가 장기간 공기에 노출되면 말라비틀어진다고 설정해 놓았을 것이고,


말라비틀어진 쥐 시체는 냄새가 좋아 육식동물들의 식욕을 돋군다고 설정해 놓았을 것이며,


그 코끼리는 그 전까지 특별히 먹은 게 없어서 그걸 꼭 먹을 이유가 있었다고 설정해 놓으면 되겠죠.


그리고 또 거슬러 올라가 보면 왜 하필 쥐 시체가 거기 있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겠죠.


설명이 장황해지면 귀찮아지니까, 어떤 독수리가 이 쥐를 잡은 뒤에 다른 독수리와 다투다가 발톱이 부러져서


쥐를 들고가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이 쥐 시체가 하필 거기 있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 독수리는 또 왜 싸웠을까요? 먹이를 오랫동안 못 먹어서 배고팠나 보죠.


그럼 그 연필은 또 왜 코끼리가 밟고 지나가는 곳에 있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있겠죠.


사육사가 심심해서 코끼리를 그리다가 연필을 떨어뜨리고 그냥 갔던지라는 그런 이유 말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모든 일에는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근본적인 원인과 이유, 환경 등이 있고,


이러한 근본적인 요소들을 모두 설정한 하느님/부처/비슈누/옥황상제/알라/천무님(?!) 등은 당연히 이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1,2,3,4,5와 ÷,+,-,×를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그 순서가 배열되는 법칙과


계산되는 순서까지 모두 설정해 놓은 창조주( '창조주' 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모두 설정해 놓을 수 있다)는


이것들이 5×3+2-1÷4로 배열되어 15+2-(1/4) = 결국 결과가 16과 3/4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죠.


이쯤해서 이런 의문이 드는 분도 계실 겁니다. -> 어라? 하지만 4÷2+1×2-5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숫자들의 순서가 배열되는 법칙 또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완벽한 예측이 가능한 것이죠.


일단 여기까진 앞으로 제가 할 이야기를 위한 포석입니다만, 정작 제가 할 말은 짧기 때문에 그렇게 떨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험상 긴 글은 무시당하기 쉽다는 걸 알고 있죠[..]


즉, 기독교,이슬람교,힌두교,불교,뱀신교(?), 서해대교(?!) 등이라던가 모든 종교에 의하면


죄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사후세계든 어디든 해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게 된다고 하죠.


하지만 애초에 '기본 요소'와 '그것들이 흘러가게 될 방향'이라는 모든 것을 설정해 놓은 신의 입장에서는


기독교라면 맨 처음 인간을 흙으로 빚어 구웠을 때부터(..맞나요? 성경을 안 읽어서..)


과학이라면 빅뱅의 순간부터


A라는 사람이 이런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는 것을 필연적으로 알고 있었으리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만들어 놓은 이러한 것들이 이러한 법칙과 만나서 이러하게 변화하면서 이렇게 되면 이런 것들이 생기겠구나! 라는 거죠.


뭐 간단하게 얘기하면 그냥 방 안에 컴퓨터 모니터를 만들어 놓고 돌을 만든 다음에 사람 한 명을 만들어 놓고


이 사람한테 심심하다는 감정을 만들어 준 다음에 심심할 때는 방 안에 돌을 던진다는 경향을 불어넣어 주면(뭔가 이상하지만)


이 사람은 방 안에 돌을 던져서 모니터를 깨먹을 것이고, 이러한 결과를 신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설정했으니까.


자기가 꽃에 물 안 줘 놓고서 그 꽃이 죽어 버렸다고 해서 꽃을 탓할 수 있나요?


자기가 어린아이한테 칼을 쥐어 줘 놓고서 그 아이가 개를 죽였다고 해서 아이를 탓할 수 있나요?


처음부터 꽃에 물을 안 주면 꽃이 죽어 버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물을 안 준 사람이,


처음부터 어린아이한테 칼을 쥐어 주면 그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칼을 쥐어 준 사람이,


그런 사람이 누군가를 탓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신은 누군가가 죄를 저지르고 잘못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지옥 불구멍에 던져넣을 자격이 있을까요?


신한테 자격을 운운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이건 확실히 무언가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C≫ (접니다) 라는 사람이 창조도시에 ''심판,' 과연 타당한 것일까요?' 라는 제목으로 된 글을 썼다고 칩시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뭐 한글을 타이핑할 수 있어야 되겠고,


시간도 있어야 되겠고, 어느 정도 생각도 있어야 되겠고, 컴퓨터와 키보드,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등..


뭐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창조론이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이 글을 써 나갔으니, 타이핑, 뭐 이런 능력과,


컴퓨터 등의 자원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것은 당연히 신이겠죠.


어떻게든 신은 이 글을 쓰는 것과 연관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신은 내가 이 글을 썼다고 해서 "내가 사람을 지옥 불구멍에 처넣든 말든 뭔 상관인데!" 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뭐 물론 창조론이 뻥이라면 신은 없으니까 사람을 죽이든 술을 퍼 마시든 처벌도 없고 그럼 이 글도 별 의미가 없어지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신을 믿고 있으니까 그 믿음을 바탕으로 신이 처벌한다는 개념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 전체를 꿰뚫고 있는 주제는 이것이죠.


 


" 과연 신은 '심판'의 자격이 있을까? "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신 내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다른 것도 괜찮아요.


 


또한, 이 글은 특정 단체/종교/글/인물/물건/동물/식물/세균/박테리아 등에 대한 비방이 아닙니다.


 


...글 한번 썼다가 너무 오래 써서 로그아웃 되는 바람에 날려먹을 뻔했는데, 다행히 메모장에 복사해둔 게 있어서 살아났습니다. 요단강 건너갔다 돌아온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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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RainShower 2010.07.10 05:07
    씌님의 말대로라면 결국 '모든 범죄(물론 범죄말고 다른것들도)의 원인제공자는 신이며, 그러므로 신은 심판할 자격이 없는게 아니냐?' 라는 말씀이시군요. 매우 재미있는 글이네요.

    제 생각에도 신은 심판할 자격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관점에서) 결국 세상은 신의 창조물이니까요. 저작권과 비슷하죠. 모든 권리는 신에게 귀속되어있는 것이죠.(Copyright God)

    그러므로 쭈물럭거리다가 버리는것도 자기마음이죠. 거기에 심판할 자격은, 물론 있는거나 다름없죠.
    그렇게 되면, 아예 심판할 이유도 없는거죠. 그냥 마음대로 하면 되는 것을.

    악도 선으로 바꿔서 구원하면 되고, 선도 악으로 바꿔서 벌하면 모두 신의 뜻인걸요.

    횡설수설이 되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신은 심판할 자격(권리)이 있지만, 그 심판이 결코 저희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은 구원받고 악은 벌받는다'라는 보편적인 '심판'은 아니라는 것이죠.

    더 간단히.

    인간이 생각하는 '심판' Not equal 신의 '심판'

    이상 잡소리였습니다...~_~


    Ps. 요단강을 못 건너신 것에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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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Shower 2010.07.10 05:08
    2번째 문단 -_- 오타 '제 생각에도'가 아니고 '제 생각에는' 입니다
  • ?
    《C》 2010.07.10 06:29
    으음.. 그냥 신 맘대로인 건가요 [=]
    제 머릿속의 신은 훨씬 자비로웠던 것 같은데 ㅠ
    이건 마치 로봇을 만들어 놓고 프로그램에 '보이는 모든 책상을 부수시오' 를 짜 넣어 놓고서는
    정작 그 로봇이 책상을 부수니까 열받아서 그 로봇을 폐기해 버리는 거랑 비슷한건가요 =ㅅ=;;
    뭐 자기(신) 맘이라면 할 말 없지만..
    하긴, 모든 걸 초월한 신이 생각하는 걸 어떻게 예측하겠어요 @_@
  • ?
    《C》 2010.07.10 06:29
    그..그리고 요단강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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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Shower 2010.07.10 07:10
    그렇죠.. 그 왜, 가끔 티비에 도자기 부수는 장인들... 그거랑 비슷할지도! ㅎㅎ
  • ?
    《C》 2010.07.10 08:19
    오, 그거 좋네요.
    그..그럼 신에게 인간은 도자기같은 존재인겁니까..!!
  • ?
    Sin. 2010.07.15 10:33
    제생각엔 애초에 모든 법칙을 신이정했다면
    권리에 대한 행사권을 신이 쥐나 마나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법이다"
    라는말 한번쯤 들어보셨을겁니다.
    내가 정한 법이니 내가 모든 행사권을 갖는것은 당연한것이며
    귀속된다고 말하는건 이미 그 의미가 무색해지는거죠..

    만약 레인님 말대로 신이 인간을 맘대로 가지고 놀다 버린다고 한다면
    이 사회의 신은 참으로 불완전한 존재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완전한 존재가 위선자가 된다거나 거짓말쟁이가 되지는 않겠죠.
    이 사회의 규율을 적용시키는것도 세상을 만든 신이라면
    자신이 만든 법에 구애되는 짓은 하지 않겠죠.
    아니 애초에 자신이 법이기 때문에 자신이 구애될만한것을
    규칙이나 법따위로 규정하지 않았겠죠...
    (물론 신이 없다면 무의미해지겠지만요)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은 절대의, 완전한 존재.
    '실수'라는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신은 인간에게 강자이며 법이고
    인간은 신에게 약자이며 피지배층이죠.

    하지만 레인님께서 말씀하신 '신'은
    자신이 구애되는 법칙을 만들어 스스로를 옭아맸음에도
    자신이 법이라는 말로 위선을 행하고있는겁니다.
    거짓말을 하고있고요.
    (살인은 안돼. 도둑질은 안돼. 하지만 내가 정했으니까 너넨 할수밖에 없어.
    그치만 너넨 하면 안되는짓을 했으니까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거야. 라는등의...)

    '신'이 법칙이니 위선마저도 법이라고 하신다면
    이 사회속에 혼란이 급격히 퍼지겠죠..

    어머니가 아이에게 칼을 쥐어주고 "날 죽여" 라고 하고
    아이가 진짜로 어머니에게 칼을 휘둘렀을경우
    어머니는 아이에게 강자. 즉 법이니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짓을 했다고 아이를 벌(심판)할수도 있을겁니다.
    (신이 위선을 한다면 인간이 같은일을 저지르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큼 어이없는일이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나쁜일을 시켜놓고 했다고 인간을 벌하는 신은 참 모자라다는겁니다.

    결론을 말하면

    모자란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던가.
    신에겐 심판 권리가 없다던가... 라고 생각한다는거죠.
  • profile
    고월 2010.07.12 00:14
    신이 사람을 심판한다는건, 두렵게해서 강제적으로라도 신을 믿게하려는.. 신을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의
    속셈이구요.. 신은 사람을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신은 사탄과 악마를 심판하죠..
    사람이 신을 몰라보는것이 심판그자체입니다.. 라는 생각을 성경을 읽다보니 갖게됐네요..^^
    (요한계시록을 읽은뒤 제가 느낀 핵심입니다.. 그저 제 의견일뿐이죠..ㅋ)
  • ?
    《C》 2010.07.12 10:51
    사람이 신을 몰라보는 것이 심판 그 자체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
    하지만 신이 사람을 심판하지 않는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군요 ㅇ_ㅇb
  • profile
    고월 2010.07.14 05:36
    아버지가 아들아 집에 들어오너라~ 하시는데, 님 누구셈?.. 나는누구?여긴어디? 이러면..
    집에 못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밖에서 찬이슬맞으며 밤을 지새게되고..
    이게 곧 심판이란의미같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수동적인 심판에 놓이는거고..
    사탄과 짐승의 우두머리에게만 직접 심판을 가하신다고.. 요한계시록에 되어있더라구요..
  • ?
    天魔이에얌 2010.07.15 12:45
    좋은 느낌 받는 생각이네요. 저도 시간이 나는대로 성경을 읽어봐야겠습니다.
  • ?
    TNTmania 2010.09.27 11:53
    굉장히 위험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믿으십니까? 그분이 사람을 심판하시지 않는다구요? 어떤 의미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정확하게 사람을 심판하십니다. 관련 구절 말씀드릴까요?

    성경을 읽고 개인의 의견은 다양하게 가질 수 있으니 뭐 상관은 없지만 기본적인 교리에 벗어나는 주장을 하시기에 보통의 개신교인인 저로서는 굉장히 유감스러운 주장이십니다.

    천국과 지옥은 확실히 있으며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 앞에 놓인 삶인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하셨다니 더 의외인 것 같습니다.
    계시록에 '둘째심판'이 있다는 것은 못 보셨나요?
    오히려 이 단어 '둘째심판'때문에 천국은 더 좁은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말이죠.
  • ?
    [마루한] 2010.07.12 00:42
    오.. 중후반까지는 저의 생각과 완전 똑같으시네요, 전 그래서 운명론을 믿거든요 ㅋㅋ; 사람의 인생은 정해져있다고 봅니다 -_-;; 하지만 사람은 그 끝을 모르기에 자기에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할 뿐 어차피 그 선택도 운명이었던거라고 생각하는 1人인데, 음... 알고계시겠죠 . 모든걸.. 흠 ㅡㅡ;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ㅂ-;; 그저 안타까울뿐이죠 뭐..
  • ?
    《C》 2010.07.12 06:31
    그러니까요..
    내가 신을 안 믿는데
    진짜로 절대적 존재, 즉 신이 운명을 결정하고
    신을 안 믿는 선택을 하는 게 내 운명이라면
    내 운명을 준 신이
    신을 안 믿는다고 해서 나를 불신지옥에 처넣는다는건
    말이 안 되는 거지요.
  • ?
    TNTmania 2010.09.27 11:44
    운명론 입장을 취하면서 꼭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정할 필요가 있나요?
    어떤 신을 염두하고 쓴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믿는 개신교의 신을 예로 들자면
    본문 쓰신 분의 입장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인간이 완벽하게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자유의지가 있지요.
    간단히 말하면 어쨌든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기를 창조한 신을 거부할 수 있는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든 심판을 말씀해 오셨구요.
    이 심판에 대해 인간의 뇌로 만들어진 형식논리적 '선'가지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주 간단히 말해볼까요? 1이 3으로 나눠지나요? 신은 그걸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요?
    모릅니다. 도저히 머리로는 계산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도덕적 선, 수학적 진리, 논리적 명제 등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게 사실 웃긴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분의 '선', '사랑', '심판' 등은 머리로 다 이해되는 부분이 아니랍니다.
    그게 다 이해가 되면 어떤 인류가 과연 신 앞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머리로 다 받아들여지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지요. 물론 그것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다 알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의 사랑이란.
  • ?
    TNTmania 2010.09.27 11:55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wmbrDj0TcHc$

    이 영상을 한번 보셨으면 하네요
  • ?
    天魔이에얌 2010.07.15 12:42
    신이 심판의 자격이 있느냐.
    일단 위 질문만 가지고 본다면 '신의 이름으로 심판한다는 행위가 정당한가'로 풀어서 생각할 수있는데, 이에 대해선 실제로 심판을 하는 주체가 (아무래도 권력계층) 심판이라는 행위에 대해서 심판을 선고받는 대상으로 하여금 이의의 여지가 없게끔 하기위한 만점짜리 도구라고 생각하네요.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신이란 존재가 심판을 한다는건 모순이지 않느냐?라는 곳 까지 들어갈 필요없이.

    실제로 그런 논의가 이루어졌다면, 심판의 현장이 아닌 철학을 하는 집단으로부터 이루어졌을테고요.

    그리고 저의 생각으로는, (완성된 가치관이 아닙니다만) 신은 그냥 초월체 입니다. 초월자로써 생명을 가지고 있다느니 하는 인간들의 생각은 단지 인간들의 생각일 뿐이고(시야가 좁은 '인간') 마찬가지로 신은 우리들이 심판이라고 하는 것의 개념을 아는 지 모르겠습니다. 신에게 안다. 모른다.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ㅡ.ㅡ; 음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신에대한 정의가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워낙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아직 제 역량으로는..
  • ?
    天魔이에얌 2010.07.15 12:49
    일단 어느정도 글의 가정을 수용한 채로 말씀드리자면,
    신이 만물을 창조했다만, 그 이후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신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심판이라는 개념을 신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좀더 '심판'개념에 근본이 되는 다른 개념들을 신에게 적용해야 할텐데 적용할 것이 없어요. 그러니깐 신은 심판은 하느냐?? 하는 질문부터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3이시라니 글쓰는 것도 나이를 고려해본다면 매우 깔끔한 편이고 나날이 뒷 세대들의 우수함을 보는게 후생가외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 ?
    미키 3016 2010.09.07 23:26
    C님의 말은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 데요...
    사실 예로 든 것처럼 돌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모두 돌을 던지지는 않죠? 보통 참잖아요.
    결국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자기 의지로, 자신의 힘으로 결정하는 거니까.
    신께서 심판을 해도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물론 신은 창조전부터 우리가 어떤 짓을 할지 알고 계시긴 하지만...
    님이 하는 짓에 일일이 사사건건 간섭해서 못하게 하시길 원하나요?
    님이 유리창깨려고 하는데 나타나서 "유리창을 깨면 안되느니라..."하면서..
    엄마잔소리보다 더 심할테고 그럼 로봇이나 다름없는데요. 그럼 끔찍할듯ㅡㅡ;;;
    님도 신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생체 로봇이 되길 싫으실테고...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고 자신이 하고픈 행동은 자신이 결정하지요. 나쁜일이든 착한일이든.
    결국 자신의 자유의지로 행한 일은 자신이 책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사람은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도 뇌물로 무죄판결 받고 부자로 잘살다 죽기도 하잖아요.
    그럼 죽임당한 사람은 무척 억울하겠죠? 그런걸 신이 공평하게 죽은 뒤에 대신 갚아주시는게 심판입니다.
    심판이 무조건 나쁜 일은 아니란 거죠.
  • ?
    천류 2010.11.20 01:49
    미안하지만 스크롤의 압박으로 주욱 내렸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현명한 것은 '심판하지 않는 것' 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인정해주는 것' 이고
    다시 말하자면 '다툼이 사라지는 것' 이라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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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위험 2011.01.30 02:58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C님 말씀데로라면 인간은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것인데 본래 시스템이라는 것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뛰어난 성능을 내지만 그렇기 때문에 고장이 더 잘 일어나는거죠 예를들어 와이어에 물을 떨어트려도 기능에 이상이 되는 것은 없죠 하지만 전기회로에 물을 떨어트린다면 고장나버립니다. 이제 이것을 인간에게 대입합니다. 본래 시스템에는 인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격이 없는 인간(아담과이브)이라는 시스템이지만 하느님은 자유의지라는 것을 주셨지요. 그런데 여기서 뱀(사탄)이 선악과를 먹도록 유도합니다. 이러면 시스템=인간,제작자=하느님,해커=뱀,바이러스=선악과 가 되는데 바이러스라는 것은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 이죠 뭐 확실히 인간은 전쟁하고 죽이고 도둑질하고 자신들의 별마저 죽여가고 확실히 그리 좋은 방향성은 아니지만요. 그렇지만 심판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게 "내가만든거 내가 부수는게 무슨 잘못인데"라는 것은 둘째치고 인간이라는 무지무지 복잡한 시스템을 만드신분께서 정화하는것은 불가능 할까요?

     

    ps.나는 지옥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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