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7 21:02

예수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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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독교인들을 폄하할 때 예수쟁이라고들 합니다.

특히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점이 있는데. 뉴스기사에 무슨 사건사고가 나면 댓글로 신의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그렇다 등등의 댓글을 달면 그때부터 비 종교인이 욕을하기 시작하며 예수쟁이 나오고 개독교 나오고 별에별 말들이 다 나오기 시작하지요.

자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좀더 심도있게 종교인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그동안 우리들은 너무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종교인에 대해 바라보았던 측면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끝으로 가기 위해 차근차근 따져보며 살펴보도록 합시다.


1. 믿음은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가.
사실 종교인과 비 종교인의 근본적인 갈등은 바로 이 믿음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믿느냐 또는 안믿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정말 단순한 진리를 하나 얻게 됩니다.
믿는다 와 안믿는다는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가질뿐 믿는다와 안믿는다라는 것 어느 하나도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본인은 믿는 사람은 안믿는 사람에 대해 자신이 믿는것 만큼 안믿을 수 있다는걸 인정해야 하고 안믿는 사람도 역시 믿는 사람에 대해 자신이 안믿는 만큼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비 종교인이 종교인을 보고 신을 믿는다 하여 손가락질 하며 '왜 있지도 않은 존재를 저렇게 믿지?' 라고 하는순간 그 사람은 자신에게도 손가락 질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왜 있는 신을 저렇게 안믿지?' 라는 손가락질.

결론적으로 믿음에 대해서는 사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상대가 믿는다고 하면 적어도 그 사람의 생각과 사상에서는 믿는것이라는겁니다.
굳이 그 사람이 왜 믿는지 그거 믿으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확연한 사이비 종교에 빠져 물적 심적 피해가 있는 상황이면 말릴 필요는 있겠지만요)

자.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 보면 종교라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상대가 믿는다는것이 인정되고나면 종교에서는 모든게 그것으로 굉장히 합리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믿음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가 중요해 집니다.


2. 믿음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각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나는 내 자식을 믿는다. 누가뭐래도 내 자식을 믿는다. 우리 부모님은 항상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우리들이 어디에 가서 사고를 치더라도 항상 우리 부모님은 우릴 믿고 우리의 편이 되어주시지요.

믿음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각은 이와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에 의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사고가 나면 그것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느낄 수 있는겁니다.
본인이 아무리 이해가 안된다고 소리쳐도 이미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 믿음에 내제된 감정을 가지게 되는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죠.

이런 당연한 현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싸움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과학이라는 것도 하나의 믿음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쉽게 말해 과학도 그 속성은 다분히 종교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어떤 과학자가 과학적으로 어떤 현상을 밝혀내면 동시대의 많은 과학자들이 그걸 인정하고 그렇게 인정되면 그것이 결과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결론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몇십년이 지나서 그들이 믿었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결론을 내는 과학자가 더 뛰어나다고 하여 모든 과학자들에게 인정되면 그전까지 인정되었던 과학은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말인 즉, 우리가 믿고있는 그 과학이라는 것도 결국은 절대로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 종교인들은 종교가 과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이유로 종교인을 욕하고 있습니다. 그 과학적 이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인데 그것을 너무 맹신하여 상대를 욕하게 되는 또하나의 믿음 현상의 일부가 되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 상태에서 대 재난이 일어나 수십만명이 죽으면 신을 믿는 사람들은 신의 심판이라 하고 과학을 믿는 사람들은 환경변화에 의한, 또는 어떠한 과학적 현상에 의한 것일뿐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 두가지중 어느 하나가 더 맞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둘다 자기가 믿는 것을 전제로 보고 판단할 뿐이며, 멀찌감치서 두가지의 의견을 보자면 이 두가지중 어느것 하나 더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죠.

단지 보는시각에 차이가 있을 뿐 거기에 옳고 그름이나 우열이 가려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3. 종교의 권유.
우리는 종종 종교의 권유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꺼리는 사람이 굉장히 많지요. 즉, 지들이 믿는신을 왜 남한테 자꾸 믿으라고 강요를 하나. 하면서 기분나빠하는 경우지요.

종교의 권유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두가지를 추린다면.

하나는 교세확장을 위한 영업이요.
하나는 정말 좋은것을 같이 누리고 싶은 마음 입니다.

첫번째의 경우도 많이 있지만 두번째의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지가 권유하는 경우는 두번째 경우가 꽤 많지요.

이런 시각을 가지고 보면 이것도 사실은 참 좋은일일 수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본능상 좋은게 있으면 같이 나누고싶은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지 절대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길을 가다가 생판모르던 사람이 권유하면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서 그런거냐?
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건 모르는 겁니다. 그 사람은 길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일 수도 있고. 교세확장을 위해 영업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고로 어느정도 선 까지의 권유활동에 대해서는 과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 권유를 하는 사람에게의 종교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너무 심하게 권유를 할 경우 권유한 것 자체의 문제보다 태도의 문제가 있기때문에 기분이 나쁠 수 있고 그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철학적 관점과 종교관점의 차이
우리는 흔히 이런말도 많이 합니다. 자신의 종교를 너무 맹신하면 보는 시각이 좁아지기 때문에 문제다. 어떻게 보면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만 이는 또 다른 관점으로는 종교인에게 종교를 믿지 말라고 하는것과도 같습니다.

흔히 철학이라 함은 어떤 현상에 대해서 여러가지 각도로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도 사실 그 부분에 관심이 많아 종교에 관해서도 믿고 안믿고를 떠나 그 것을 좀더 유연하게 생각하여 볼 수 있는 시각이 없을까를 탐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그게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그게 확실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한번 바라보라고 하면 그게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이 확고한 사람들은 그 믿음에 대해서 제3자의 입장으로 한번 평가해 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갈 수 있는 겁니다.
확실한걸 믿는다는데 그걸 왜. 의심해 보는 관점으로 봐야 하겠습니까.
한마디로 니가 믿는것을 의심하라 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관점의 시각을 가진 사람에게 철학적 관점으로 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실례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런 요구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순간 '역시 예수쟁이.. 생각하는 한계가 거기서 거기군' 이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많고요.

요거 굉장히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믿는 사람은 믿는 것이고 절대 의심해볼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의심해보라고 한들 뚜렷한 결론이 나올리도 없는 것이고요.


5. 안티 종교의 역할
현재 종교의 폐해라면 종교 자차가 신을 믿는 '사람'들의 단체이기 때문에.
종교자체의 순수함 속에서의 폐해보다는 그 단체가 운영되면서 인간이 일으키는 폐해들이 많습니다.
사이비 종교라던가 하는 것이 대표적이지요.
안티 종교인 들은 종교의 순수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일을 하는 것은 굉장한 헛수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믿음을 가진사람에게 믿지 말라고 하는 것 만큼 억지가 없습니다. 되려 믿어라 라고 말해도 할말이 없기 때문이죠.

안티종교인들이 좀더 성숙한 안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종교와 그것을 믿는 종교인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고, 종교의 순기능을 제외한 역기능으로 인한 폐해들을 바로잡아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믿는 사람이 믿는다는건 순수하게 두고 그 단체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것을 감시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제3의 눈이 되는 것이지요.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현재와 같이 단지 감정적으로.
나와 같이하지 않으면 모두 적이다. 라는 스타워즈 명대사와 같이.
믿는건 이미 미련한 짓이다. 믿지마라.
라고 하는 것은 결코 인정될 수 없는, 인정 되어서도 안되는 그런 안티의 표본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안티종교인도 아니고 종교인도 아니지만. 교회 나오라고 하는것은 너무 귀찮아서 평생가도 교회에 다녀야 하는 종교는 다니기 힘들거 같습니다.ㅡㅡ;
뭐 진짜 싸랑하는 사람이 교회에 다녀서 꼭 같이 가야 된다고 하면..또 모르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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