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라는 개념은 모순일까요?

by misfect posted Jun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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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달걀 중 어느 것이 먼저일까요

그 질문에 대답하기 힘든 것은 어느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진화론적으로 본다면 계속 진화를 거슬러올라가보게 되겠죠. 그럼 결국엔 어느 한계에서 다시 질문이 나올 겁니다.

그럼 그것은 뭐에서 나왔지?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결국 세계의 창조(그런 게 실제로 있다면)까지 올라오게 되는데요.
세계는 뭐에서 나왔을까 하고 물으면

그것만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나왔다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먼지가루나 가스라도 있어야 세계가 나올 듯 한데, 그럼 그 먼지와 가스는 어디서 온 걸까요.

아니,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다라는 개념이 실제로 세계에 존재하는 개념일까요? 0이라는 개념을 사용할 줄 알았던 민족은 사실 얼마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다'라기 보다는 '뭐뭐 밖에 없어'라는 말을 더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 아닐까요.

세계 창조에 대한 인과관계의 모순을 해결하기 이전에, 과연 '없다'는 것은 모순이 아닐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한 이틀 고민해 봤는데 안되겠더군요. '아무것도 없다'는 것 자체도 생각하기 힘들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 안에서 뭔가가 생겼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생각이 꼬이다 보니 엉뚱한 생각도 들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세계'가 있었는데 '없다'는 것이 모순이 되니까 '뭔가가 생긴' 것 아닐까.

그럼 그 '없다' 는 왜 모순인데...이런 식으로 말이죠.

과연 '없다'는 개념은 비정상적이고 모순적인 개념일까요? 아니면 정상적인 '없음'에서 비정상적인 '있음'이라는 해프닝이 발생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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