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1 00:05

신. 과연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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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무신론자이다. 그러나 신이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무신론은 '내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믿지 못할 뿐이지 믿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신앙에 대해 강조하는 종교를 꼽자면 개신교가 있다. 기독교도 개신교 카톨릭 등 여러 종파로 나뉘는데, 사실 개신교는 종교 학자 루터가 만들어낸 사이비란 설도 두루 퍼져있다.(한국에서 말하는 기독교가 바로 개신교다. 사실 기독교란 여러 종파를 통합하여 부르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이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자신들만이 진리라 하며 다른 모든 종교를 배척한다. 사실 카톨릭은 뿌리는 같지만 조금 유연한 편이다. (한국의 천주교는 카톨릭과 비슷하지만 한국에만 있는 고유의 종파라 볼 수 있다. 외국에서도 높게 평가.) 기독교이면서도 진화론을 일부 인정할 정도이니 뭐 유연함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 해도 될 거라 생각한다. 개신교는? 증거조차 부정한다. 공룡 화석도 전부 부정한다.

나는 내가 본 것만 믿는다.

내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불교, 기독교(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그외 여러 종교 정도라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정도로 국한된다.

그럼 왜 개신교인들이 욕을 먹는지 말해보겠다.

개신교인들은 자신들을 욕하지 말라지만,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자신들만이 진리라 외치며, 다른 종교인들이 믿는 신들은 모두 우상이며 거짓이며 악마라 외치니 당연히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니 말 다했지.

불교를 예로 들자. 사실 한국 불교는 일본과 중국 불교의 영향을 받아 많이 타락한 편이다. 사실 불교의 본고장인 인도에서는 불교인이 거의 없다. 오히려 태국이나 그런 쪽에 불교인들이 훨씬 많다. 불교의 본질은 사실 불상에 절하는 것이 아니다. 불상에 기원하는 것이 아니다. 석가모니가 죽을 때 그랬다. "나의 진리는 언젠가 잊혀질 것이니, 너희들은 그저 내 말을 등불 삼아 길을 가거라."
이 말의 뜻을 알겠는가? 불교란, 원래 확립된 진리가 없다. 내 말이 진리요, 내가 진리를 탐구해 나가는 종교가 바로 불교인 것이다. 즉, 엄청 유연한 종교란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예수도 부처라 볼 수 있고, 간디도 부처라 볼 수 있다. 사실 부처란 신을 뜻하는 것이 아닌, 그저 깨달음을 얻은 자를 부처라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타락한 불교는 부처를 신으로 받들며 숭배한다. 사실 하나의 틀이 생기면 반발이 생기는 것이고, 그리하여 불교도 욕을 많이 먹는다. (공물을 부처에게 바치라 한다. 근데 부처는 신이 아니다. 공물을 먹는 것은 승려들이다. 승려들은 그랜져 끌고 다니신다.)

자, 그럼 이제 개신교를 예로 들어보자. 카톨릭은 최소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서로 교류한다. 한국의 유명한 추기경께서는(성함이 기억이 안 난다.) "어느 가정에서 남편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입니다. 그 집의 부인은 벽에 걸린 십자가를 떼내서 바닥에 패대기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은 존재하십니다." 이런식으로까지 말하셨다. 즉, 우리가 종교를 갖는 이유는 "무언가 기댈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가 아닐까? 그런데 개신교에서는 무조건적인 맹신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왜 믿는지도 모른 체 신을 믿고 있다. 아니, 실은 믿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천국에 가고 싶어서'이다.

개신교에서는 신을 믿지 않으면 무조건 지옥에 간다고 한다. 그 어떤 예외도 없이 말이다. 그리고 10000명을 죽인 살인자도 죽기 전에 회개하면 천국에 간다고 한다. 이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난 차라리 지옥을 가겠다. 정말 그런 잔인한 신이 존재한다면 난 차라리 지옥에 가겠다.

기독교에서는 신을 믿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에 간다고 유혹해 많은 신자들을 끌어 모았다.(카톨릭도 포함한다. 그래도 요즘엔 카톨릭 많이 유연해졌다.) 그리고 신자를 끌어 모으는 이유는 또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헌금'. 불교의 '공물'과 비슷한 의미다. 그들도 꽤 높으신 감독 목사나 그런 분들은 에쿠스를 타고 다니시고, 검찰 청장이나 그런 분들과 아주 잘 아는 사이셔서 죄를 지어도 뉴스에 터지지 않는 한 감옥에 가지 않는다. 아니, JMS의 경우 뉴스에 터졌는데도 감옥에 가지 않더군. JMS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는 JMS를 체포도 못한단다. 경찰 청장도 그 교회 신잔데 말 다했지.

자 그럼 기독교의 신을 믿는 이유는 밝혀졌다.

"바로 지옥에 가기 싫어서"이다.(만약 '믿어도 지옥에 간다면 믿을 거냐?'라고 물었을 때 '그래도 믿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존재할지 의문이다.)

그럼 지옥에 가고 싶은 나 같은 경우는 신을 믿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아니, 정말 신이 존재하기는 할까? 그럼 그리스 신화의 신들도 존재하고, 북유럽 신화의 신들도 존재하며, 힌두교의 신들도 존재해야 정상이다.

왜냐고?

성경만이 진실이라고 외칠 수 있는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개신교인들에게 신이 존재하는 증거를 내보이라 하면 성경이 증거라 한다.

그렇다면 나도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의 신들도 존재한다고 주장하겠다. 증거를 보이라 하면 신화가 증거라 하겠다. 그리고 그 신화가 빈약하다면 '아베스타'란 경전도 존재한다. 조로아스터교의 경전 '아베스타' 말이다.

그러나 개신교 인들은 그것이 증거가 되지 않는다 한다. 자신들의 성경만 증거라 한다. 이 엄청난 모순인가.

신. 과연 존재하는가? 성경 속의 야훼가 존재한다면, 제우스도 오딘도 존재한다. 아후라 마즈다도 존재한다. 브라흐마도 존재한다.

즉, 개신교 인들이 말하는 유일신 사상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성립이 되도 안된다. 유일신 성립이 된다면 성경 말씀을 따른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다른 신화의 말들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유일신 사상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물론, 그들만의 테두리에선 성립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떠들어댔는데, 어쨌건 신이란 것은 나약한 인류가 기댈 곳이 필요한 나머지 발명해낸 존재가 아닐까 한다.

만약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주의 섭리가 아닐까. 이 모든 우주를 창조해낸, 그리고 지금도 역시 무한히 활동하고 있는 이 우주의 신비한 법칙 자체가 진정한 '신'이 아닐까 한다.

나는 신을 보지 못했기에 신을 믿지 '못'한다. 다른 창도인들은 신을 믿는가, 아니면 믿지 '않'는가, 아니면 믿지 '못'하는가.

PS. 내가 말하는 신이란 여호와처럼 직접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고 하는 신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인 점 인정합니다. ㅡㅡ 뭐 제가 말하는 정확한 의도는 유일신 사상을 고수하는 종교들의 모순점에 대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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