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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태권도를 공수도의 아류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본 결과 그렇지 않더군요.

먼저, 이 생각들이 얼마나 웃기는것인지 알아야 겠군요.

가라데 파생설 전에 소림권에서 태권도가 나왔다는 말이 정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즉, 시대마다 굉장하게 보이는 무술에 빗대어 태권도가 거기서 나왔다는 말이 세상에 나온다는 말이 되는데, 어찌보면 사대주의적 발상이라 할 수 있을수도 있죠.

무예도보통지 - 권법부문을 살펴보면 수박희라고 명시된 페이지에 각 동작별로 두부분씩 나누어 그려져 있는데, 이 자세들은 놀랍게도 현 태권도의 방어, 공격 자세와 같습니다. (국기원에는 얼굴막기 하나만 올려져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최홍희 총재(현재는 고인이 되셨습니다.)를 태권도의 창시자로 알고 있으나, 이것은 왜곡된 사실입니다.

그가 가라데의 연마자인 것은 사실이나, 스스로 자서전에 써 놓았듯이 '결코 창시자가 아니다'가 정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무를 천시하는 경향을 띄는 것으로 시작하여 택견, 국선도, 기천문, 수박희, 수벽타 등등 수 많은 전통무예가 쇠퇴하고 일부는 사라지고 하는데, 일제시대에 와서는 식민들이 독립을 이루기 위해 쓸 수 있다 하여 무예를 금지하였습다(웃기는 사실은 이때 일본측에서 공수도를 조선에 유입시키는데, 민족 말살 정책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태권도는 독립군에 의해 기본적인 형태만을 유지하여 내려왔습니다. 바꿔 말하면, 체계적인 수련방법이 손실된 것입니다. 최홍희 총재는 유사 형태의 가라데를 2단까지 익혀가면서 무도 수련체계를 가져와 태권도에 도입한 인물입니다. (자서전에는 태권도의 이름 역시 '태껸'에 어원을 두기 위한 것이라고 되어있습니다.)

'korean karate', '대한 공수도 협회' 등의 과거 이름역시 오해를 만드는데, 코리안 가라테의 경우 해외에 우리 무예를 선보이기 전에 익숙한 이름으로 '한국식의 가라데'를 내세운 것입니다.

가라데의 경우 오끼나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유력한데, 오끼나와는 본디 일본의 영토가 아닌 독립 국가로, '유구국'이라는 이름을 지닌 왕국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조선에 조공을 바치기도 했는데, 앞서 말한 무예도보통지는 이보다 전의 것이며, 수박희(혹은 태껸)의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집니다. 즉, 두 무예가 닮은 것이 오히려 태껸이 일본에 전파된 까닭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한 공수도 협회 당시 태권도는 공수도로 불리웠는데, 그것은 일본 공수의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맨손으로 몸을 지켜내는 무도라는 뜻을 지닌 말로써, 후에 최홍희 전 ITF 총재가 '태껸에 어원을 두어 태권도로 부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을 제시, 명칭이 바뀌게 됩니다.

수박희에 대하여 이름 때문이 많은 사람이 수벽치기와 혼동하는데, 수박희의 경우 정권지르기에 대한 기록이 명백히 남아있습니다. 송덕기(맞는지 모르겠군요)라는 조선시대 무인의 기록이 남아있는데, 수박희의 달인이기도 한 그의 주먹이 벽을 뚫고 지나갔다고 합니다(뻥일 가능성이 높으나, 분명 직선 형태로 주먹을 뻗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택견이 태권도의 시초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과거 기록에 '수술을 수박희, 각술을 택견이라 하였다'는 말이 나옵니다. 즉, 완전히 택견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조도'라는 섬이 있는데, 아마 지금은 돌아가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이 있습니다. 2000년도 쯤에 제작된 다큐멘터리에는 80세가 된 할머니가 나오는데, 마을에서 그분의 별명은 태권도 할머니로, 동내 어른으로부터 태권도를 익혀 지금까지 그 동작을 잊지 않은 것으로 이웃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10세 전후의 소녀시절부터 태권도를 익혔다고 했는데,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70년전에도 우리 무예로써 태권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일부는 태권도의 역사가 50년도 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태권도와 가라데가 닮았다고 해서 태권도쪽이 가라데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일본측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말이 나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태권도와 가라데가 애초에 그렇게 닮아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정서와 어울리는 특유의 자세가 있었고, 시간이 흐르며 교류를 통해 서로의 기술을 주고받기도 하며(특히 품세의 형태는 가라데의 가타 형식을 빌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좀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자세를 고쳐가다가 서로 닮은꼴이 된 것입니다. (올 3월에도 품세의 기본 동작이 개정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파고들고 공부하면 태권도가 우리무예라는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에 태권도 교수들은 괸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사범들 사이에서도 태권도가 가라데의 유산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일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여러분, 그저 들리는 소문으로 태권도를 판단하지 마십시오. 직접 파고들어보십시오. 소문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와전되고 잘못된 정보역시 얼마든지 판을 치는 법입니다. 창시자라는 왜곡된 사실이 자서전에 남긴 최홍희의 진실마저 덮어버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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