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느님2012.12.04 06:21
빡치는 사람 안나올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애초부터 길게 얘기할 생각 없었는데요.
생각과는 달리 길게 길게 가게 되네요.
그리구 그건 아니죠. 어디까지나 웹상에서 얘기를 하자는 제 말이랑 실제로 신분 까고 기자랑 얘기하자는 말이 어찌 같을 수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허허.
인터넷의 기본 전제가 익명성인데 난 이거 자체는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닭이든 로암이든으로 하는 말과 실제 XXX라는 사람이 얼굴 까고 하는 말은 분명히 다르죠. 그리고 난 그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싶진 않아요. 비겁한 일반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지요.
~같은 소리는 이제 됐고
한마디로 정리하져.
내 결론은 이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편성에 대한 논의를 할 때에, 그것이 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통념상 명백히 그릇되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이상 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윤리 도덕적 가치만을 들이대어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까?
안타깝지만 여긴 맑고 깨끗한 에덴 동산이 아니에요.
난 뭐 사실 일베는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이게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어요. 풍설로만 들어서 일베년들은 확실히 운지란 단어를 고인드립의 용도로 사용하는가보다 생각은 하고 있죠. 뭐 당연히 걔들이 자기합리화한답시고 하는 뭐시기 운지가 영조대부터 쓰던 말이라거나 이딴 소린 듣지도 않습니다.
지금 확실히 로암님이 잘못 알고 계시며 제가 알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로암님 말처럼 운지가 1년남짓밖에 안 된 단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운지천 광고가 코갤인가였나에서 맨 처음 나온 게 2010년입니다. 10년 초인지 말인지 모르겠지만 말로 잡아도 현 시점에서 최소한 2년입니다. (고인드립으로서의 운지가 어느 정도 유행하게 된 것은 게시물 등록 직후입니다.) 그리고 합필갤에서 2011년 초에 대량으로 물량이 쏟아졌죠. 그 시점에 있어서 운지는 빼도박도 못하고 고인드립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적절한 사용예'가 되겠지요. 그리고 합필갤에서 기존 소스의 신선도 저하, 까놓고 말해서 더이상 쓸 소재가 없다보니 흥행하게 되었는데 합필갤 통기레쓰 등의 유저들에 의해 자연속의 백병원 같은 해괴망칙한 물건들이 뜨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정치색도 걷혀나가게 됩니다. (혹시 모르실까 해서 말씀드리자면 자연속의 백병원은 떨어지고 자시고를 떠나서 심영이 고자가 됐는데 의사가 자연속의 나를 찾는 대충 그런 영상입니다) 그리고 기존 고인드립으로서의 운지천이 가지고 있던 성격 중 '떨어지다'라는 점이 이에 결합되어 사용되면서부터 조금씩의 의미 변화를 거쳐 기존 의미인 '떨어지다'부터 시작하여 무언가가 '망했다'라는 뜻으로까지 2차 변화를 겪게 되어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편이며 (당연한 얘깁니다만) 수꼴 성향까지 가면 관대함을 넘어 권장하기도 합니다.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누누히 말하던 '커뮤니티 차원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합의를 거치게 된다면 사용 안하는 게 맞다'에 부합하기 때문에 전 여기에 대해 태클 안 겁니다.
그렇다면 창도같이 그냥 그런 커뮤니티에선 어떻게 되느냐.
로암님 같은 반응도 나오고 나 같은 반응도 나옵니다. 뭐 권장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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