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나름대로의 꿈을 안고서 산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헤매던 긴 여정 끝에 작은 절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의 중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만난 주지스님은 신뢰감이 가는 사람이었고
저는 그 스님을 따라 절의 대들보를 붙잡았습니다.
그 절은 오랜기간 있었던 절은 아니었지만.
짧은시간동안 여러사람이 오가면서
자연스레 절은 왕래하는 사람들로 인해
부숴지고 낡아져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저는 주지스님을 도와 그 위태로운 절을 함께 받쳐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받쳐들고 있는 스님들의 뜻이
하나인건 아니었습니다.
의견대립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저는 그동안 왜 그것을 부여잡고 있었는지 회의가 느껴지더군요.
나하나 붙잡고 있어도 절이 복원되는건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왜 그렇게까지 해왔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절이 싫어지면 중이 떠나는 법이지.
일개 중에 불과했던 사람이 욕심을 너무 많이 가진거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까지가 저의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들은 다른 스님들이 이어 나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