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중앙 홀, 마치 서양 귀족저택을 연상 시키도록 하는 레드 카펫과 뒤에 걸려 있는 대형 액자가 조화를 이루며 빛을 발산하고 있었고 대형 액자 아래에는 낡지도, 그리 고풍스러워 보이지도 않는 비교적 그와 어울리는 삿갓을 쓰고(한마디로 애매모호한 조화를 이루는) 몸의 이곳저곳에 붕대와 깁스를 두른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시작하였다.
“아아- 제군들, 조용.”
삿갓 쓴 사내가 중얼거리듯 말하였으나 중앙 홀에 모여 있는 학생들은 좀처럼 자제가 되지 않았다. 그 시원치 않은 반응에 그는 미간을 구기고 불만스러운 듯 소리쳤다.
“방송실!!”
-쿠쿠쿠쿠쿠쿠... 콰과과과강!!
그의 짧은 명령에 의하여 스피커에서는 귀청이 떨어질듯 한 소음이 쏟아져 나왔지만 학생들은 모두 예상했던 것처럼 재빨리 주머니에서 귀마개를 찾아 귀를 막았다. 그러나 사내는 기죽지 않고 가볍게 손을 퉁겼다.
-콰지직!
육중한 소리와 함께 중앙 홀의 천정에 매달려 있던 샹들리에가 떨어졌고 홀의 가장 중앙부분에 있던 학생들은 가까스로 추락한 조형물을 피하긴 하였으나 다리가 찢어져 피가 흐르는 상태였다.
“아아, 제군들! 내가 병원에 입동 신세를 지고 있을 때 동안 잘 있었나?”
『아아.. 저인간이 또!』
『저 인간 없었을 때는 그나마 평화로웠는데!』
주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을 때 그는 최대한 우아한 자세를 취하며 VIP풍의 소파에 등을 기대어 앉아 다시 연설을 재개하였다.
“자, 이제 제군들.. 저번에 찰드가 말했듯이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제 학원 분이기에 익숙해져 교우 관계도 원만해 지고, 교사들과 어느 정도 친목도 다져 졌으리라 생각하지만..중략-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물론, 맨입으로 이러는게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겠지?”
『우오오옷! 이사장 최고!!』
'훗.. 상품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
“자, 아무튼 이번 행사에는 일본계 프랑스인 귀부인 미세스 헤인양과 타 대학 국문학 교수로 무한한 연봉을 자랑하는 책벌레공상가등, 수많은 인사들이 참여한다. 자, 나오시죠.”
-빠바바바밤!!
프랑스 귀부인과 국문학 교수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풍의 뽕짝 음악이 재생되었고 중앙 홀의 뒤편에서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온통 푸른색으로 염색한 귀부인과 검은빛의 단발머리에 초록색 벙거지 모자를 쓰고 분홍색 핸드백을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꼭 껴않고(?)등장하였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흠.. 그다지 오고 싶지도 않았지만 어쨌건 만났으니 반가워요.”
서로 상반되는 분이기의 귀부인과 대학 교수, 이 둘 중 푸른 머리의 귀부인은 벙거지 모자를 둘러쓰고 분홍색 원피스를 잎은 여성에게 말하였다.
“아..안돼요! 그렇게 예의 없이 말하시면!”
“흠.. 사실은 사실인데요, 미세스 헤인.”
“그..그 치만 공상가님!”
귀부인이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쓴 여성을 ‘공상가’라 부르며 반박하자 공상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행사 일정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
│ 행사일정표 │
│ 주최자 천무 │
│ │
│---------------------------중략-------------------------------------------------│
│ 7 00-7 30 이사장 연설 │
│ 7 30-7 40 행사시작 │
│ 7 40-12 00 행사진행 │
│---------------------------중략-------------------------------------------------│
상품: 1등 천무 숭배 교주자격 취임.
2등 천무파 티셔츠 증정
3등 천무의 얼굴이 그려진 전동 칫솔 제공
아차상 천무의 얼굴이 그려진 치약 제공
“아아- 제군들, 조용.”
삿갓 쓴 사내가 중얼거리듯 말하였으나 중앙 홀에 모여 있는 학생들은 좀처럼 자제가 되지 않았다. 그 시원치 않은 반응에 그는 미간을 구기고 불만스러운 듯 소리쳤다.
“방송실!!”
-쿠쿠쿠쿠쿠쿠... 콰과과과강!!
그의 짧은 명령에 의하여 스피커에서는 귀청이 떨어질듯 한 소음이 쏟아져 나왔지만 학생들은 모두 예상했던 것처럼 재빨리 주머니에서 귀마개를 찾아 귀를 막았다. 그러나 사내는 기죽지 않고 가볍게 손을 퉁겼다.
-콰지직!
육중한 소리와 함께 중앙 홀의 천정에 매달려 있던 샹들리에가 떨어졌고 홀의 가장 중앙부분에 있던 학생들은 가까스로 추락한 조형물을 피하긴 하였으나 다리가 찢어져 피가 흐르는 상태였다.
“아아, 제군들! 내가 병원에 입동 신세를 지고 있을 때 동안 잘 있었나?”
『아아.. 저인간이 또!』
『저 인간 없었을 때는 그나마 평화로웠는데!』
주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을 때 그는 최대한 우아한 자세를 취하며 VIP풍의 소파에 등을 기대어 앉아 다시 연설을 재개하였다.
“자, 이제 제군들.. 저번에 찰드가 말했듯이 이번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제 학원 분이기에 익숙해져 교우 관계도 원만해 지고, 교사들과 어느 정도 친목도 다져 졌으리라 생각하지만..중략-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물론, 맨입으로 이러는게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겠지?”
『우오오옷! 이사장 최고!!』
'훗.. 상품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
“자, 아무튼 이번 행사에는 일본계 프랑스인 귀부인 미세스 헤인양과 타 대학 국문학 교수로 무한한 연봉을 자랑하는 책벌레공상가등, 수많은 인사들이 참여한다. 자,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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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여러분”
“흠.. 그다지 오고 싶지도 않았지만 어쨌건 만났으니 반가워요.”
서로 상반되는 분이기의 귀부인과 대학 교수, 이 둘 중 푸른 머리의 귀부인은 벙거지 모자를 둘러쓰고 분홍색 원피스를 잎은 여성에게 말하였다.
“아..안돼요! 그렇게 예의 없이 말하시면!”
“흠.. 사실은 사실인데요, 미세스 헤인.”
“그..그 치만 공상가님!”
귀부인이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쓴 여성을 ‘공상가’라 부르며 반박하자 공상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행사 일정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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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정표 │
│ 주최자 천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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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00-7 30 이사장 연설 │
│ 7 30-7 40 행사시작 │
│ 7 40-12 00 행사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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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1등 천무 숭배 교주자격 취임.
2등 천무파 티셔츠 증정
3등 천무의 얼굴이 그려진 전동 칫솔 제공
아차상 천무의 얼굴이 그려진 치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