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6 08:29

레전드 클래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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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우진, 나이 21세, 한 번 재수하고 대학 1학년 재학 중이다. 대학이라 해 봐야 거의 별볼일 없는.... 뭐, 이럴 게 아니라 오늘은 획기적인 가상 현실 게임, 슈퍼 컴퓨터인 이듀스가 창조하는, 개발자들도 모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가상 현실 게임 '레전드'가 배달되는 날이다. 딱히 할 일도 없는 나는 TV나 보다가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벨이 울렸다.


"딩동~"


'레전드'가 왔나보군 하고 생각한 나는 문을 열었고 역시 '레전드'를 설치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나는 거실,부엌,작은 방,큰 방 중 미리 정리를 해뒀던 작은 방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건 이렇게 하시면 되고요...."


설명이다. 딴 생각을 하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더니


"네, 그럼 설명 다 해 드렸고요, 즐거운 게임 하십시오."


설명이 끝난 모양이다. 나는


"안녕히가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게임을 작동시켰다.


 


[삐- 홍채를 인식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리고 갑자기 많은 빛이 눈에 들어왔고 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윽!"


꽤나 센 빛이었다. 빛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나는 눈을 떴다. 눈 앞에는 내가 있었다.


"음?"


가상 현실 게임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는 놀랐다. 하지만 곧 음성 안내를 들었다.


 


[지금 보고 계신 것은 거울 속의 유저님입니다. 마음에 드시면 '진행'을 누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각 부분마다 옆에 있는 '?'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견본 중에서 랜덤으로 선택되며,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이 과정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나는 그다지 내 모습을 고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가상 현실 게임이면 제 2의 현실이란 얘기인데, 그냥 내 모습대로 살고 싶었다.


나는 '진행'을 누르고, 다음 음성 안내를 들었다.


 


[다음은 닉네임 선택입니다.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음... 정석대로 살자.


"레전드의정석!"


 


[레전드의정석 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다음은, 종족 선택입니다. 인간, 총 한 가지의 기본 종족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엥? 뭔 소리? 인간 하나 말해놓고 기본 종족을 고를 수 있다니....


 


[게임을 진행하다가 퀘스트를 성공시키는 유저님이 나타나면, 다른 종족을 기본 종족으로 고르실 수 있습니다.]


 


아.. 그 말이군.. 그런 퀘스트는 꽤나 어렵겠군.


"인간으로." 내가 말했다.


 


[인간 을 선택하셨습니다. 다음은 국가 선택입니다. 기본 국가로 플래쉬 왕국과 서드 왕국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한 번 선택한 국가는 변경 하실 수 없습니다.]


 


음.. 살아갈 왕국을 선택하는 건가? 플래쉬랑 서드.. 아는 게 없으니까 마음에 드는 대로 가면 되겠군. 플래쉬는 flash 를 뜻하는 건가? 음.. 컴퓨터 플래쉬를 말하는 건지 '번쩍이다'의 플래쉬를 뜻하는 건지.. 서드는 third 인가? 그럼 세 번째라는 얘기인데.. second 왕국이나 first 왕국도 있으려나? 음, 왠지 서드 왕국이 좋을 듯한데?


"서드 왕국으로 선택"


[서드 왕국을 선택하셨습니다. 레벨 5까지는 직업 없이 키우다가 레벨 5부터 1차전직을 하고....]


아 또 설명이다.


"2차전직은...."


음음... 왜 이렇게 졸리지....


"사냥...."


쿨쿨....


 


음... 갑자기 조용한 것 같은데? 오, 게임 안이군. 여기가 서드 왕국인 모양이로군.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군. 배가 고프다. 나는 인벤토리를 열어보았다.


 


50실링


 


에.. 50실링이 기본으로 주어지는군. 일단 마을로 가자.


 


마을로 이동 후,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길래 도와드렸다.


"제가 도와 드릴게요."


"아이구, 젊은이, 고마워."


"뭘요."


들어봤더니 꽤나 무겁다! 이런 걸 할아버지께서 들고 계셨다니.. 할아버지도 힘이 꽤나, 아니 많이 강력하신 것 같다.


할아버지의 집에 도착했다.


"젊은이, 고마워. 내가 뭐 도와줄 일 없을까?"


"아니요, 괜찮..."


"으악!"


"꺄악!"


내가 괜찮다고 말하려는 순간,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렸다.


밖으로 나와보니 마을 주민들의 비명 소리였다.


몬스터들의 습격이었다.


고블린 중에서도 하급, 하급 중에서도 최하급이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고블린 위에 [최하급 고블린] 이라는 표시가 떴다.


상대는 3마리. 최하급 고블린은 레벨이 2여서 내가 잡기에는 무난했다.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검으로 싸우려고 했는데 마을 자치대 대원들이 와서 도와주었다. 그들의 도움으로, 쉽게 고블린들은 모두 죽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민들은 모두 나에게 감사해 했다.


"정말 감사해요."


"마을을 구해주셨네요."


내가 일부 잡기는 했찌만 자치대 대원들도 있는데 나를 칭찬했다. 나는 그걸 듣고 뭐라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멋쩍게 웃었다. 그런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부르셨다.


"젊은이, 이리 와 보게."


"예? 무슨 일이십니까?"


"내가 마을을 지켜준 댓가로 가보인 열쇠를 주겠네. 나중에 한 짝인 상자를 찾게 되면 열어 보게나. 듣기로는 엄청난 게 있다던데."


"예, 감사합니다."


하지만 한 짝인 상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고민하던 중에 한 꼬마애가 불렀다.


"형, 엄마가 선물 준대."


"응? 괜찮은데..."


"아냐, 엄마가 형 주라고 선물 나 줬어. 가보로 물려오는 거래."


... 할아버지도 그렇고 꼬마의 엄마도 그렇고 가보를 그렇게 쉽게 내놔도 되는 걸까...?


"자."


"어, 응? 고마워.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전해줘."


한적한 곳으로 장소를 옮긴 나는 두 가지 가보를 살펴봤다.


어라.. 이 상자는 왠지 열쇠와 맞을 듯한...? 근데 설마 한 마을에서 두 개가 한꺼번에 나오겠어?


열쇠를 상자에 끼웠더니 끼워졌다. 드디어 상자를 열었다.


상자에서 환한 빛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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