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6 17:31

어두운빛[대충막장?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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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혜연


 


부모님이 지혜롭고 연꽃처럼 활짝 피어나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이름이야.



유년시절은 굉장히 평범하고 재밌게 보냈었구.



중학교 시절도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부도가 나서 집은 빚더미에 몰렸지.



풋. 우습지 않니?어느 흔한 드라마에 나올 법한 스토리가 나한테 전개 되다니 말이야.



정작 나는 그런걸 생각할 여유도 없었지.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이어지는 알콜중독으로 인한 우울증과 어머니와 잦은 싸움이후에 이혼 하고 말았어.



그 때 나는 울지 않았어.내 옆에서 엄마가 슬프게 울고 계셨거든.



그 이후에 아버지는 모든 빚을 자기가 지고 자살하셨대.



엄마는 그날 이후로 웃는 모습을 볼수 없었어.


 


빚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않았어.


엄마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일을 할수도없었지 정작 엄마는 하고싶은데 주위에서 아무도 받아주려고 하질 않더라구.


 


결국 나는 고등학교 2학 년쯤 되서 학교를 그만 두고 일을 찾기 시작했지.


하지만 아무도 받아주는 곳이없었고 가끔 몇몇 받아주는 곳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돈을 제대로 주지않고 떼어먹거나 생활비를 벌


기 힘들었지.


큭.결국 내가 할수 있는 선택은 하나뿐이란 걸 꺠달았어.


 


 


 


"헉..헉헉"


침대위에  어지럽게 이불이 엉크러져있었다. 하얀 침대보는 이미 떄바랜 것처럼 하얗지만 검은색으로 물든듯 어두웠고 간혈적으로


들썩이고있었다.


침대위에는 두명의 남녀가 엉켜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가 여자를 깔아 누르고 있다는 표현이 옳을까


남자는 열심히 땀을 흘리며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있었다.


돼지처럼 뒤룩 뒤룩찐 살을 열심히 출렁거리며 몸을 비비적대는 모습은 처량하기 까지했다.


남자라고 부르기 민망한 아니 그냥 발정난 돼지한마리는 마침내 자신의 일을 끝낸듯 자신의 몸을 천천히 들썩여 내려앉았다.


뿌듯한 표정으로 여자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이 혐오스럽기 그지없었다.


긴 생머리에 큰 눈 ,하얀피부, 전체적으로 완벽한 몸의 밸런스를 갖춘 여자의 몸과 얼굴에는 흠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정말 눈 부


실정도로 아름다운 정도는 아니지만 사랑스러운 외모였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도 딱딱하게 굳은 표정이 모든걸 감춰버렸다.


차갑게 굳은 얼음인형 같았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스르륵 침대에 앉아 손을 뻗었다.


남자는 땅에 흩어져있는 바지춤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만원짜리 몇장을 뽑아 던졌다.


"5만원. 맞지? 다음에도 부탁해.즐거웠어 가볼게"


여자의 뺨에 입을 맞춘다음 남자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더니 횡하니 모텔분을 열어 나가버렸다.


남자가 나가자 오히려 탁하고 끈적했던 방안이 꺠끗하게 정화된듯했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욕실로 들어가 자신의 몸을 구석구석 씻었다.


 


"흑...흑"


샤워기속에서 눈물이 섞여내려간다.추악해진 내몸을 씻어내려가듯.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 감각이 소름 끼치도록 싫었다.


그 럴 때마다 엄마를 떠올린다 집에서 차갑게 죽어가는 엄마를 떠올리면서 억지로 입을 앙다물며 참아낸다. 오늘도 죽지못해 사는구


나 견뎌낸다.


이혜연 왜이래? 여기서 무너지면 안돼!집에있는 엄마를 생각해야지. 겨우 이정도 일로 포기할꺼였으면 아예 시작하지 말았어야되는


거 아냐?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가슴은 쓰라리고 끊임없이 할퀴어지지만 나 자신을 또 일으킨다. 날 살아가게한


다.


알아...흑흑...하지만 너무 힘든걸...


 


"이혜연 이 기집애는 왜이렇게 늦는거야?정말 한두번도 아니고 안되겠어 다음번에 한번 날을 잡아서 버릇을 고쳐놓든지 해야지.짜


증나는 기집애. 뭐...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인가."


"누나 그러지말고 나한테 맡기는게 어때?흐흐 그년 생각만하면 벌써 아랫도리가 솟아오른다구"


"크큭...너란 녀석은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깐."


 


 


모텔 맞은편 어두운 골목길 에서 두명의 남녀가 수군거리고 있었다. 둘은 서로 티격태격하더니 이내 죽이맞은듯 히히거리다가 서로


하나씩 담배를 입에 꼬나물었다.


그렇게 담배를 몇까치나 태웠을까.맞은편 골목길에서 한 겨울 옷차림치고는 매우짧은 치마와 타이트한 상의를 입은 여자가 걸어나


와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있었다.


 


"야. 불 꺼,왔다."


둘은 이내 갈까 말까 머뭇거리면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듯 하더니 남자가 약간 얼굴이 비치는 곳에서 손을 흔들어 혜연을 불러냈다.


 


혜연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어두컴컴해 보이는 안과달리


안은 사방의 네온사인 판으로 꽤 밝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 안으로 들어간 순간 어느새 자신의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뺨이 뜨거워지는걸 느꼇다.


짝.


"이혜연.똑바로 안해?작업 후 2시간 이내로 올것.몰라?일을 이런식으로 처리하면 다른 애들과 작업 시간이 겹쳐지는거 몰라?"


 


"미..미안해.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혜연은 다시 고개를 들어 여자를 쳐다봤다.


김지민.


대한민국 살면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녀는 유명한 대기업 회장의 딸이였다.


 부모님과 돈이라는 강력한 울타리아래 철없이 커버렸고 결국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버리고말았다.


이상한 일이였다.대기업 회장의 딸이나 되는 쯤 되는 사람이 고등학생을 상대로하는 포주일을 하고있다니 이해할수없는 일이였다.


그녀는 지나친 낭비벽이있었다. 대기업 회장의 딸이라는 것에대한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던건지는 몰라도 지나친 사치와 낭비


 


벽으로인해 결국 아버지가 모든 돈을 나가는 길을 차단해버렸고  그렇게도 결국 끊을수 없었던 사치와 낭비벽은 엉뚱한곳으로 번지


 


고 말았다.그녀는 자신이 예전에 다니던 모든 고등학교 인맥을 동원해서 결국 아버지몰래 포주일을 벌린것이다. 하지만 외외로 그녀


 


는 사람 을 관리하는데 소질이있었고 크게 성공 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 들였다. 그돈도 결국 대부분 자신의 사치로 날려버리고 말았


 


지만.


 


 


옆에 있는 남자.박석민도 그중하나였다 일종의 자신의 보디가디겸으로 세운것이다. 그저 돈과 여자라면 좋아서 지민을 따라다니는


녀석이다.


지민은 잠시 눈썹을 찌푸리더니 혜연을 쳐다봤다.


이혜연. 같은 여자로서도 사랑스러운 외모.


그녀와 혜연은 고등학교 동창이였다. 학교를 다닐 떄는 몰랐지만 나중에 인맥을 동원할때 알아본 결과 여기저기 돈을 벌러다니지만


정작 한곳에 오래 있지 못한다는걸 알아냈다.


그녀는 혜연 그녀를 불러내서 바로 자신의 사업의 아이템으로 꼬득였다.결국 혜연 그녀는 자신의 아이템중에서도 최고의 컬렉션으


로 뽑혔고  그녀의 성공 수완중 가장큰 요인중 하나가 됐다.


 


"야. 이혜연 내가 오늘 왜 오늘 널 만나러 왔는지 알아?"


원래 그녀는 자신의 작업한 곳에는 오지않는다 주위의 시선도 있을뿐 더러. 굳이 오지않아도 모든 정보는 자신의 손아귀로 주물러서


숨겨 굴러 들러오게 되있었다.


사실 혜연 그녀도 그게 이상했다.항상 일이 끝난뒤에는 돈을 가지고 석민에게 일정량의 돈을주고 자신의 돈을 챙기고 가곤했던것이


다.
석민이 나와서 자신을 부를떄만해도 이상하게 느끼지못했다.


당연히 돈을 받으러 온거겠지하며 따라갔는데 그녀가 있었을 떈


당황했을 수밖에.


"훗.모르는 눈치네"


그녀는 전혀 악당같지 않은 아름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오늘부로 이 일을 끝낼거야."


당연히 돈을 벌어 들임으로써 그녀의 사치는 다시 정상(?)적인 흐름을 찾았고 아버지가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알아본 결과 그녀가


 


포주일을 하고있다는걸 알았지만 그는 놀라거나 실망은 하지않았다. 오히려 삐딱선만 타던 그녀가 외외의 곳에 재능을 보이자 이것


 


을 기회로삼아 회사를 하나차려서 운영해보라고 준것이다.이미 놔버린 자식 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일석이조 일것이




사실 그녀가 포주 일을 하고도 들키지 않았던 것은 다 아버지가 뒤를 봐주고있었기 떄문인것이다.그녀는 이런 상황을 썩 마음에 들


지않아했지만 결국 받아들였다. 더 큰 돈이 굴러 들어온다는데 굳이 발로 찰 필요는 없었기 떄문이다.


"!!"


안된다. 그러면 자신의 돈은 생활비는!!


"그리고 한가지 더. 내가 여길 행차하신 이유가 겨우 그걸 가르쳐주러 너한테 온거라고 생각하진 말아 줘."


왼쪽 뺨이 빨갛게 부어있는 혜연의 얼굴을 잠시 감상하는 것처럼 지긋이 쳐다보던 지민은 이내 왼손으로 뺨을 갈겼다.


 


머리가 어지러웠다.쓰러질것 같다.


"사실 고등학교 때 부터 니가 하는 짓이 고까웠어.이리저리 남자애들한테 꼬리치는게 영 맘에 안들었거든."


고등학교 를 다닐때부터 혜연의 외모는 빛을 발했고 당연히 남자들이 꼬였다.


그런 혜연에게 지민은 자신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지는것을 느껴지며 그것은 곧 이내 극심한 질투와 분노감으로 바뀌었다.항상 주


목을 받는 것은 자신이어야 한다.항상 자신을 떠받을어야 한다.


그런데!!왜!! 모든 남자가 너를 쳐다보는거지? 이해 할수없어 .


너같은거!. 철처히 망가트려주겠어.


사실 포주일을 하지않을 수도있었다 하지만 혜연 그녀의 사정을 알고난뒤 마음이 바뀌었다. 포주일을 하자고, 극심한 질투감과 분노


감이 낳은 결과였다.


 


아..눈물이 흐르네


"고작...그런 이유로...겨우!!그런이유로 !!"


혜연도 발악을 해보지만 힘이없었다 하루 한끼 먹기도 힘들었다.


그런 혜연에게서 힘이 나올리 없었다.하지만 하늘의 분노였을지도 모르지만 우연찮게 그녀의 손톱이 지민의 뺨을 긁었고 한줄기 상


흔이 긁혀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민은 머리가 차갑게,그리고 뜨겁게 식는걸 느꼇다.자신의 뺨을 쓰다듬었다. 손가락이 붉게 물들었다.


"맘이 바뀌었어.석민아. 마음대로해 뒤처리는 내가할게.그럼...나 먼저간다. 나중에보자"


"오케이.떙큐.잘가 누나"


죽이 척척 맞는다. 어느새 지민은 골목길 저편으로 한줄기 그림자처럼 사라져버렸고.


석민은 끈적하고도 뱀같은 소름돋는 눈빛으로 나를 쓰다듬고 있었다.


"흐흐...너를 얼머나 먹기를 기다렸는데.밤마다 너를 생각할 떄마다 얼마나 참기 힘들었는지 네년은 모를거야흐흐."


쓰러져있는 혜연에게 천천히다가 오던 석민은 손을 양손으로 비벼댔다.그모습은 흡사 더러운 파리처럼 보였다.


"그럼..잘먹겠습니다."


혜연은 소리를 질렀다.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하지만 아무도 달려오거나 꿈쩍거리는 기세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지민. 그녀가 모든일을 손 쓴 뒤겠지.


"이년 소리지르기는. 이 오빠가 일을 할때도 그렇게 소리질러 줘.목석은 재미 없거든"


 


천천히 다가와 자신의 옷을 찢어뜯는 석민을보며 혜연은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소리를 지를힘도 눈물을 흘릴기운도 없었다. 그저 멍


하니 하늘을 쳐다볼 뿐.


신기하게도 별이 촘촘히 박혀있는 맑은 하늘이였다.


 


아아..맑네..이런 하늘 얼마만에 보는거지.


 


마악 자신의 몸에 손을 뻗치는 석민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손길을 뚝 멈췄다.


이내 그 자세그대로 옆으로 꼬꾸라져버렸다.


 


혜연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눈을 감았는데 가슴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하늘을 붕 뜬 듯한 느낌이였다. 정말 기분 좋은 느낌


이다.


아아...죽은건가..천국에 가는 기분이 이런걸까.따뜻해.


"일단 우리집으로 간다.꽉 잡아"


그것은.. 따뜻한 어두운 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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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신고겸 막장소설 ㅡ.ㅡ;;;그냥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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