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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채팅프로그램인 IRC의 acoc채널에서


유진님과 후냥이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마지막 문구까지 와서 집중해서 읽고 있었다면  패배하게 만들어 버리니


호기심이 생기시더라도 대충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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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시간의 게임


그리고


172시간의 밤샘


드디어


유저는 로그아웃을 하였다.


 


“아오! 막장 폐인.”


여 캐릭터가 자리에 뻗다 시피 누우며 소리친다.


“아 드디어 쉴 수 있겠다.”


남 캐릭터가 옆에 앉으며 말한다.


“어떻게 시작하자마자 만난 유저가 초 폐인인거야.”


여 캐릭터는 몸을 새워 앉은 뒤 갑옷을 벗고 안에 땀에 젖은 옷을 펄럭이며 말한다. 그 둘을 172시간동안 먹은 것이라고는 붉은색의 물약뿐이다.


유저가 로그아웃을 한 사이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둘은 자신들의 세계인 어느 MMORPG의 서버에서 나와 매트릭스로 이동한다. 수많은 게임캐릭터들이 모일 수 있는 그들의 세계이며 자신의 유저들이 접속을 하지 않을 때에만 올 수 있는 곳이다.


 


“아 그래 하마터면 보일 뻔 했네.”


여캐가 투덜거리며 중얼거린다.


“확실히 조금만 더 있었으면 너 다리 털 보였을 텐데.”


남캐가 낄낄거리며 말한다.


“넌 겨털이나 깍지?”


여캐가 소리친다.


주위에는 엄청난 숫자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 중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캐릭터들이 보인다. 단지 머리위에 적힌 글자가 서로를 구별해줄 뿐이다.


둘은 거리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사서 들고 먹으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여캐는 들고 있던 갑옷은 자신의 방 안 침대 위에 던져버리고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간다.


“잠시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것 일 수도 있잖아.”


남캐는 약간 걱정되어 한마디 한다. 그녀가 재 때 준비하고 있지 않아 장비가 소멸된 것처럼 표시되면 잘못했다간 삭제 당할 수도 있다.


“몰라. 접속하면 무시해버릴 꺼야.”


여캐는 신경질을 내며 문을 닫아 버리고 거의 한 시간쯤 있다가 나온다. 침대위에 던졌던 갑옷은 그대로다. 그래서 그녀는 기본 옷만으로 밖으로 나간다.



“이런. 이번에 새로 생긴 MMORPG의 뉴비캐릭인가? 그러다가 삭제당할 걸.”


문 앞에 서있던 배를 들어낸 셔츠를 입고 있는 한 캐릭터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뭐야 당신?”


여캐가 그를 보고 물어본다.


“나는 싱글RPG의 배우 제이크다. 나는 너 같이 자기 머리위에 요상한 닉이 달리는 질 낮은 역할이 아니란 말씀.”


누가 그렸는지 여캐처럼 보이는 그는 큰소리로 당당하게 말한다.


“게이크? 웬 섹배?”


여캐릭은 자신을 무시하는 그의 말에 바로 대꾸한다. 그러자 그는 간단하게 응수한다.


“뭐? 오빠나한가해주제에.”


여캐릭의 머리위의 닉네임 칸에 오빠나한가해라고 적혀있다.


“호오. 파트너는 오빠가놀아줄까이고.”


남캐릭에게는 오빠가놀아줄까라고 적혀있다.


“너 이 자식!”


여캐가 자신들의 닉네임을 가지고 놀리는 것에 화가나 방패와 해머를 빼어들고 접근한다. 거리가 있었지만 단 두 걸음 만에 그의 코앞까지 접근하고 순식간에 머리위로 들려 있던 해머가 그의 몸을 가격하고 땅에 부딪힌다. 하지만 그는 데미지판정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역할이라서 때문에 그녀의 대검은 그를 가격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만 할 뿐이다.


“그렇게 큰 것을 들고 휘두르면 안 무겁냐? 유저가 한번 접속하고 나면 땀범벅이지?”


그 배우 캐릭터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여캐는 분한 마음에 몇 번 더 해머와 방패를 휘두르지만 소용이 없다.


“액션은 스턴트캐릭터가 대신 해주거든. 나는 일하는 곳이 좀 좋아서 대사만 하면 돼.”


배우 캐릭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양팔을 좌우로 펼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내가 알기로는 너의 들은 공격받을 때 덤으로 몸에 난 털도 깎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한마디 더하며 여캐릭의 다리를 쳐다보며 말하고는 큭큭거리며 웃는다.


“안 그래!”


자신과 다른 게임인 어느 싱글RPG의 배우 캐릭터에게 아무리 공격해봤자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은 생성된 지 172시간이 좀 지난 여캐릭터는 뭐라 뭐라 소리치며 해머로 바닥을 내려치고 옆에 있는 남캐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무슨 노출증도 아니고 안 춥냐. 여기가 무슨 수영장인 것도 아니고 대낮에 길거리에서 그렇게 벗고 있어?”


화를 내는 여캐릭을 끌끌 거리며 쳐다보며 계속 말한다.


“어떻게 가꾸는 길래 그런 피부를 가진 거야. 선크림 한통을 다 사용해서 노출되어 있는 피부가 햇볕에 탄 자국이 안 남도록.”


그가 떠드는 사이 그들의 어느 MMORPG에서 유저가 접속을 했다는 신호를 보내 왔고 곧 캐릭터 선택을 시작해 그 둘은 귀환하고 만다.


 


배우 캐릭터는 유저가 접속해 귀환하는 둘을 보며 하하하 거리며 승리의 웃음을 짓는다. 시간이 생기면 항상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찾아가 놀려먹는다. 그때 자신이 담담하고 있는 싱글RPG에서 신호가 온다. 유저가 게임을 실행을 한 것이다. 그는 옷을 고쳐 입으며 어디까지 진행 했었는지 떠올려 본다. 곧 유저는 저장한 파일을 불러오고 그는 거기에 맞춰서 귀환 한다. 잠시 후 전송이 완료된 그는 가만히 앉아 대사만 말하면 된다.


“실크 어디 있어?”


그의 뒤로 스턴트캐릭터가 대사에 맞춰 행동하고 그는 유저가 누르는 엔터키에 맞춰 대사를 말하기만 하면 된다.


‘엇?’


그때 그의 장에서 신호가 온다. 화면에서는 그가 한 대사가 글자로 표시되고 뒤의 스턴트캐릭터만이 움직여 낸 소리가 재생된다.


그렇기에 상반신만 보이는 그의 하체는 변기위에 앉아있어서 일을 간단히 처리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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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크는 사실 하체는 변기 위라거나


유진:헐


후치:헐


 


PS.읽던 도중 게임 한 두개가 떠올랐다면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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