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6 07:51

변화하는 나 그리고 세상

조회 수 36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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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사소한 일일수도 있는 일에 병사들이 잔득 움직이나 했다.


“제길.”


아침에 에이브를 혼자 둔 일이 후회돼서 옆의 마차에 주먹을 내려 쳤다. 에이브가 이 마을에 온 것이 두세 번 이상은 되는 되니 그사이 집단들 눈에 띄었고 오늘 아침 납치를 당했다. 좋은 예기는 아니지만 꾀나 자연스러운 예기다. 나와 뒤에 있는 로자를 의식해서 그런지 약간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라고 했으니 납치당해 강간을 당하는 건 확실한 일이다.


“그래도 병사들에게 바로 예기를 한건 잘 한일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늦게 보고해 찾지도 못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그 여성은 이 마을을 나가지 않았으니 조금이다. 곧 보고가 올 것이니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선임 병사가 설명해 주지만 날 안심시켜 주려고 하는 말일 뿐이다. 주의의 병사는 글렀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적당한 곳에 숨겨 가둬버리면 마을 안에 있더라도 찾으려면 한참은 걸릴 테고 그 집단은 한참이 흐르더라도 에이브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그럼.”


한두 명만 빼고 병사들이 여관에서 나간다.


“이미 글렀어.”


남은 병사들이 말을 해온다.


“납치할 때 잡지 못했으니 제때 찾아내는 건 힘들다고.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확실히 화가 난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일단 납치한 다음에 바로 주술을 걸어버린다고.”


주술 같은 건 동방에서 있을 때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주술로 사고의 일부를 막아가면서 설득해 기존의 도덕심을 순식간에 바꿔 버리게 가능하다고 한다. 그 후 다시 주술을 걸어도 절대로 원래의 모습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하루도 안 돼 찾아냈지만 그사이 주술과 함께 조정당해 오히려 거기서 있었던 일이 좋았다고 말한 여성이 있을 정도라니까.”


에이브에게 대해 그냥 포기하라는 예기가 들려온다.


“그 여성은 구출되지 못했다면 어쩌면 아예 완전히 빠져서 미쳐버렸을 지도 모르지.”


로자도 있는데 아까 그 선임 병사하고는 다르게 둘이서 하고 싶은 예기를 멈추지 않고 전부 다 말한다. 계속 들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뒤돌아 로비에 탁자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 앉았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하지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가만히 앉아 에이브와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본다. 먼저 에이브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꾀나 어렸을 때 일이다. 서로의 집안어른들이 모여서 사업과 관련된 예기를 하고 있었다. 그날 에이브를 봤었는데 그때도 붙임성이 너무 없었다. 먼저 말을 걸었지만 내 얼굴만 쳐다볼 뿐 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 후 어른들이 서로 모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에이브를 볼일도 많아졌다. 사업예기가 끝나고 나면 가끔 우리 둘에 대한 예기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난 후에는 에이브와 나는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되었고 부모님들은 그때부터 노골적으로 에이브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고 나도 에이브와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거의 반대되는 몇몇 관점의 차이로 나와 에이브가 크게 싸우고 난 후로는 서로와의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고 그 후로 연애를 할 때는 첫 키스가 아닌 첫 싸움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이렇게 다른 나라로 온 것도 우리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서도 똑같이 행동하는 서로의 부모님과 아버지의 다음 자리가 나로 확정된 직장 때문이다.


“하아.”


에이브와 만나는 게 아니었다. 과거의 일과 현제의 일이 겹쳐지니 한숨이 나온다. 가슴이 답답해 졌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되는 이유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있더라도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더 크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건 그동안의 정으로 인해 오랜만에 에이브의 얼굴을 봤을 때 정말로 기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여관 밖으로 뛰쳐나갔다. 에이브를 건드린 그 자식들을 찾아내 바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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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나중에 소굴을 찾아내 쳐들어갓을때 그다지 묘사를 안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수위가 높더라도 양해를..

?
  • profile
    윤주[尹主] 2009.08.26 07:51
    유난히 문장이 길게 연결되 늘어진 건 의도한 결과일까요? 의도도 의미도 잘 모르겠습니다. 겨우 지금 무슨 상황이고 어떤 이야기다 정도 윤곽만 짐작할 따름입니다.
    중요한 건 다음화에 나올 테니까, 어떻게 흘러갈 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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