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0 19:38

C a d e n z a ! ! 프롤로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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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르릉 찌르르릉


 


아침을 깨우는 시계소리.
천천히 몸을 일으켜 보려고는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 여자 복수라도 하려는지 새벽 늦게까지 이상한 락 음악을 듣는데 볼륨이 얼마나 큰지 DVD감상은 커녕 음악을 끄는 그 순간까지 잠에들지 못했다.   이웃집에서 주민신고를 당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었지만 자취방 근처에는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특별히 신고같은 것은 받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소란이 있었을테니 말이다. 
오늘은 유난히 더 졸린눈을 시원한 물과 함께 잠을 쫒는다.
오늘은 꼭 DVD 를 봐야지.
세수를 끝내고 간단한 토스트와 우유로 아침을 해결한다.


그리고는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등에 멘다.  나가기 전에 거울을 보니 역시 면도를 한 후라 한결 깨끗해 보인다. 내 외모는 어느정도 괜찮은 외모다. 그런 생각과 함께 집을 나섯다.


 


- 삑. 학생입니다.


 


버스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덕분에 앉아서 가지 못하게 생겼다.
 아주 잠시 고민하다 이리저리 자리를 잘 비집고 들어가 사람이 앉은 의자 앞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 사이로 비집어 들면서 까지 들어가는 이유는 자리에 앉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론 자리가 나면 앉기야 않겠지만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창밖의 바다 풍경이다. 바다는 내 마음의 안식처이다. 정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의 아름다운 아침바다. 하지만 막상 바다에 가면 맥주병이기에 뛰어들지 못한다.


 


-이번 정차역은 광명고 . 광명고 입니다.


 


오늘도 지겨운 학교 생활은 시작된다. 버스를 내려 학교 교문으로 향한다. 정류장에서 교문까지는 50m 남짓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 것이 엄청난 오르막길 이라는 것. 덕분에 매일 아침마다 등산하는 기분을 맛본다. 이 길. 힘이 좋지 못한 차는 분명 오르지도 못할 것 이다. 한걸음 한걸음 걷는것이 힘들다. 좋아하는 따스한 햇빛마저 지금은 필요없다.


 


"아~우 죽을 것같다. 이 마의 계곡 !"


 


언제 왔는지 내 옆에 종현이가 와있다. 덩치가 꽤 있는 친구라 유난히 더 힘들어 보인다.


 


"여- 좋은 아침. "


 


"전혀 좋지 못해~ "


 


"마의 계곡 덕에?"


 


"그래. 아아. 이거 교문까지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야 돼 젠장~"


 


그 것 보다는 네 살을 빼는게 더 빠르고 현실성이 있을거다.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저렇게 생겨도 섬세한 녀석이다.


 


"헉.. 헉.. 앗녕..!!"


 


그렇게 인사하고는 밑에서 창민이가 미친듯이 뛰어와 나와 종현이를 제치고 교문까지 뛰어간다. 안 그래도 힘든 오르막길 빨리 뛰어


서 빨리 끝낸다는 것이 창민이의 말이지만 저렇게 땀을 흘려내는 것을 보면 100번 오답이다. 뛰어가는 창민이의 뒷모습을 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종현이가 말한다.


 


"장담컨데 창민이는 바~보다."


 


"그래. 바보야."


 


이마에 맺힌 땀 한 방울을 흘쳐내며 종현이의 말에 맞장구 쳤다



 


*        *       *


 



"야. 어제 뮤직뱅크 봤어?"


 


"나나나. 어제 리니지 시작했어!! "


 


"창근아!! 요번에 해동고랑 디지털 고 패싸움한거 알고있어!?"


 


"소개팅 시켜준다메!!!!!!"


 


시끄러운 교실. 활기가 넘치다 못해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교실 끝 쪽에 앉아 창문넘어로 맑은 구름들의 느긋한 움직임을 감상중에 있다. 언젠가는 하늘만을 그리는 낭만적인 화가가 꿈이었던 적도 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말이다. 따사로운 햇빛 아래 참새들이 분주히 바람을 타고 있다. 이 평범하면서도 맑은 평화로움을 노트에 그림으로 옮겨볼까 생각하고 있을 때 였다.


 


"동화양~ 오늘 전학생 오는 것 알고 있어?!"


 


내 짝인 동현이가 밀린 숙제를 지금에서야 끄적이면서 내게 말했다.
나와 동현이는 반에서 유일하게 남-남 짝꿍이었다. 제비뽑기가 미쳤는지 벌써 두달 쨰 같이 짝꿍을 하고 있다.


 


"왠 전학생? 학기 초인데?"


 


하늘을 그리기로 마음 먹었다. 노트를 펼쳐 샤프를 들어 구도를 잡는다.


 


"그런건 모르겠고 무진장 예쁘던데?!"


 


또 여자타령. 이 녀석 콧구멍이 벌렁벌렁 거린다. 긴생머리에 머릿결이 작살이니 얼굴이 연예인 급이니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을 알아야한다. 암 그렇고 말고. 대충 그림의 틀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이봐. 옛말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랫어."


 


나름 피니쉬 어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현이는 분명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될거야~ 라며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린다. 
으.. 어제 DVD 삿을때 점원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저러하였을 것이다.


 


"선생님 오신다!! 전학생도 있어~~"


 


마침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전학생을 본 장원이가 환호하며 교실로 들어왔다.
그림을 그리며 동현이랑 잠깐 잡담한 것이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선생과 전학생이 들어왔다.


 


"와아아아~!!!"


 


열광하는 남학생들. 


 


. . .


 


맙소사. 정말 예쁘다. 저 여자..


 


. . .


 


어제 그 여자잖아!!!


 


"조용히 하거라"


 


선생의 제제에 아이들은 눈앞에 생선을 둔 얌전한 고양이가 되었다. 그 와중에 순간 나랑 전학생의 눈이 마주쳤다. 최악이다. 어제 일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겠지. 순간 스쳐간 전학생의 표정은 분명히 '어제 미친 녀석!!' 이었다.


 


"혜리야 자기 소개하렴~"


 


선생의 말이 끝남과 동시였다.


 


-우당탕탕탕!


 


교실문이 누군가의 발으로 인해 부서졌다. 이윽고 들어온 검은 약복차림의 두 거구.


 


"야들아 ! 이 분으로 말씀드리자면 성함은 [이]자 [혜]자 [리]자 되시고 칠익파 두목 이동영 큰 형님의 따님이시다. 근처에서 수작버


리거나 깝죽거리는 새끼들은 아 사시미로 가문을 회 떠주마."


 


전학생의 소개는 느닷없이 튀어나온 사람 중 비교적 체구가 작은 사람이 하였다. 흡사 조폭같은 분위기다. 아니 조폭이다. 무엇보다 더 분들 손에 쥐고있는 회칼은 날이 빠릿하게 서있는 것 이 무척이나 신경쓰였다. 지금 이 어이없고 굉장한 상황에 교실은 침묵으로 감싸였다. 칠익파라니.. 세간에 떠돌기는 가장 극악무도하고 무자비스러우며 모든 온 갖 비리의 배후라고 할 정도로 굉장한 폭력 조직이다. 내가 아는데 애들이라고 모를리 없다.


 


. . . .  뻑 ! ! ! !


 


침묵은 전학생 혜리의 남자의 그곳을 향한 니킥으로 종결 되었다.


 


" 나 가 ! ! ! ! ! ! "


 


혜리의 한마디에 낭심을 맞은 거구는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동행한 인원의 부축을 받으며 '너네들 혜리 아가씨 건들면 목이 날아 갈거다!!!' 란 말과 함께 퇴장했다. 뭐랄까. 프로 정신이 뛰어난 것 같은 사람이다. - 애초에 그 곳을 맞은 남자는 소개한 남자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 햇빛마저 두려움에 구름에 숨어있다 다시 빛을 밝혀 교실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흠. 흠. 안녕하세요 ~ !! 동여고에서 전학온 이혜리 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


 


그리고 한 마디 더 이었다.


 


"혹여나 여러분들이 오해하실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저희 아버지는 자원봉사 단체에서 일하고 계신답니다 ~ ♡ 아 하 하 하 하 "


 


듣기 좋은 목소리에 싱긋 미소짓는 모습은 일품이었지만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들 생각했겠지.


 


- 그럴리가. -



----------------------------


 


 



수정해야할 부분이나 조금 이상한 점 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지적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오타발견하면 말씀 주세요 ^^


음 그나저나 양을 너무 조금씩 올리는건가요 좀더 많이 써야겠죠?


프롤로그를 한번에 써야하는데 이렇게 조각 조각내서 쓰고있다니


다음에 쓸때는 프롤로그 완전히 끝낼게요; (댓글이 없으면 안쓸지도... ( __);;;;;;;]


그리고 소제목 같은 것은 아직 못 정해서 일단 무제로 해둡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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