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4 02:24

마(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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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살아가는 내가 참 슬프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싶지만.... 도저히 글로써는 담을 수 없다. 일단 내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


나는 그저 그런 성적에 평범한 고등학교를 다니는 사람이다. 이때까지 평범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평범하게 살 것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어느날 내가 미친듯이 공부를 해서 성적을 올리기 전까지는 이런 평범한 삶을 살 것이다.


어릴 때. 난 전학을 왔다. 그것도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말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난 외향적인 아이였다. 너무 날뛰어서 주의를 받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 나였지만 전학이라는 것으로 인해 생긴 새로운 환경에는 금방 적응하기 힘들었나보다. 나는 전학을 간 4학년때부터 따를 당하기 시작했다. 내가 못생긴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쨋든 중요한건 나는 따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나의 성격은 변하기 시작했다. 외향적인 면이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성격이 소극적이고 내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때부터 친구라는 것과는 담을 쌓고 지냈기에 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어졌다. 대신 나는 조용하고 착한녀석정도로 불리게 되었다. 참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내가 약간 떠들면 전학왔다고 뭐라하고...조용히 지내니까 착하다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나는 학교에 도착했다. 아직 애들은 없다. 있어도 나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다. 아니, 없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녀석들과 노는 시간에 공부를 해서 성적을 올리는게 더 이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성적은 꽤 높다. 흔히 말하는 상위권학생이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어자피 나중에 크면 모든게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좋은 직장을 가면 나한테도 친구가 생길 것이다.


드르륵


내가 생각을 하는 사이 아이들이 오기 시작했다. 어자피 나하고는 상관없다. 우리반에서 내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아마 한 손으로 셀 수 있지 않을까?


벌써 아이들이 꽤 많이 왔다. 우리반에서 유명한 사람을 뽑으라면 2명이 되겠다. 1명은 반장인 김권진. 다른 1명은 부반장인 한예은. 반장은 사람차별을 하지 않는, 내 이름을 알 것 같은 사람들중 1명이다. 꽤 잘생겼고 농구도 잘한다. 부반장이 유명한건 반장처럼 착해서가 아니다. 예쁘기때문에. 상당히 예쁘다. 그렇다고 미의 여신이 강림하고 어쩌고 할 정도로 예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쁘긴 하다. 그리고 부반장과 반장모두 공부를 잘한다. 특히 부반장은 전교에서 1%안에 드는 상위권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한 것이리라.


띵동댕동~


학교수업을 알리는 종이 쳤다. 우리반은 35명이기 때문에 1명은 짝이 없는 자리에 앉게 된다. 자연스레 내가 그 짝이 없는 자리에 앉았다. 제일 뒷자리라서 자는데는 편하다.


"차렷! 경례!"


"반갑습니다~"


수업이 시작된다. 다시 말하지만 난 친구가 없기때문에 시간이 남아돈다. 그 중에 조금의 시간만 투자해도 성적은 상위권이 될 수 있다. 나머지는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소설을 본다. 판타지 소설. 그 것은 나에게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나는 소설속의 이야기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 그렇기에 믿지는 않는다. 단지 부러울 뿐이다.


"차렷! 경례!"


"수고하셨습니다~"


내가 생각을 하는 동안 수업이 끝이 났다. 야자는 하지 않는다. 우리학교는 조금 특별한 학교다. 야자를 2,3학년만 하고 1학년은 하지 않는다. 1학년까지는 아직 애라나? 그럼 2,3학년 때 부터는 어른이란 말인가? 아니다. 수능을 치기 위한 기계일 뿐이다. 한마디로 1학년까지는 사람대우를 해주고 2,3학년 때 부터는 사람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게 우리학교의 특이한 점이다.


드르륵


"자, 청소 다 했냐?"


저 사람은 우리 담임이다.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긴 모습이 참 어울리지 않는다. 우락부락하진 않지만 나름 근육이 붙어있는 몸에 잘생기지도 않은 얼굴의 앞머리를 쓸어넘기다니.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네!!"


"그래. 전달할 사항은 없고. 내일부터 방학이다 모두 알고있지?"


"네!!"


모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대답한다. 참 웃기는 광경이다. 저렇게 방학이 좋은가? 어자피 방학이라고 해도 학교를 나와야하는데 저렇게 좋을까? 난 이해할 수 없다.


"방학숙제 잘 하고, 반장."


"차렷! 경례!"


"수고하셨습니다~"


"우와아아아!!!!"


우당탕탕


끼이이익~


참 시끄럽다. 의자를 꼭 저렇게 시끄럽게 넣어야 하는 걸까? 소리는 왜 지르는걸까? 짜증이 난다. 노는게 질리지도 않나보다. 몇년동안 놀았던 상대와 같은 놀이를 한다는게 저렇게 즐겁다니.... 어쨋든 나도 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가방을 싸서 교실을 나왔다.


학교를 나와보니 참 하늘이 맑다. 젠장, 거참 시끄럽네. 이런 녀석들은 비가 와야 빨리 집에 가지. 비나 와라. 어자피 여름이기에 비가 온다 해도 하등 이상할게 없다. 하지만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비가 올리가...


툭..툭...솨아아아아


"악! 왜 지금 비가 오냔 말이야!!"


"AE8!!"


비가 온다... 으으, 춥다. 우산을 가져온 몇몇아이들과 그 녀석을 아는 아이들이 달라붙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난 비를 다 맞으면서 가고있다. 이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언제 먹구름이 이정도로 심하게 낀거지? 꼭 번개라도 칠 것 같은.....


쿠쿠쿵!!


서,설마!! 나에게 생각하면 그 일이 실현되는 능력이....!!!.....있을리가 없잔아. 젠장. 잠시 잡생각을 했지만 어쨋든 천둥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곳 번개가 친다는 것. 물론 내가 번개에 맞을 확률은 몇억분의 일인가? 어쨋든 상당히 작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맞을 정도다. 그런데.....왜 이렇게 불안할까?


번쩍!!!


그 순간 내 눈 앞이 하얗게 변했다. 하...하... 지금 이거 장난이지? 이런건 요즘 소설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런데 왜 이렇게 졸립지? 역시...소설에서는 죽기전에 졸립다고들 하던데... 나.... 죽는건가..... 어자피 별로 좋은 인생도 아니었어... 어머니,아버지한테는 죄송하지만... 소자, 먼저 갑니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아아, 머리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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