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06:30

Synthesi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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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번째 차원. 차원 시간 08:35.


 사계마 카나칸은 건물 잔해 속에서 빠져나와 다시 김태우를 향해 달려들어 가시로 둘러싸인 검을 내려쳤다. 하지만 김태우는 거대한 붉은 장벽으로 카나칸의 검을 막아낸 뒤 왼팔을 앞으로 뻗자 엄청난 숫자의 화염 덩어리가 카나칸을 향해 날아갔다.




『크윽―!』




 카나칸은 뒤로 도약했지만 화염이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그것들은 그냥 화염이 아닌 인간의 형태를 한 화염 덩어리였다.




『이건…』




「이것이 나의 초월인 능력. 인간이든, 마족이든, 영혼이든, 신이든 존재하는 이상 절대로 나의 저주를 피할 수 없다. 자, 과연 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흥, 군함 구축(軍艦 構築).』




 갑자기 카나칸이 오른팔을 오른쪽을 가리키자 거대하고 투명한 무엇인가가 가리킨 곳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윽고 거대한 전함이 나타났다. 한순간의 주변에 있던 불길이 넓게 퍼졌고, 전함에 있는 두개의 포문에서 미사일이 쏘아졌다. 엄청난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미사일은 김태우의 바로 앞과 오른쪽에 떨어져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연기는 한순간의 그 일대를 뒤덮었고, 시야를 방해했다.




「…재밌는 능력이군.」




 갑자기 연기와 함께 불길이 한곳으로 모여 사라졌다. 김태우의 주변에 있던 화염 덩어리들이 그것을 전부 흡수한 것이다. 하지만 약한 불길은 주변에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소용없다.」




『굉장하군. 이것이 초월인인가. 너희에 대해선 흥미가 있다.』




「뭐?」




『…생명은 전부 신에게서 태어났지. 근본적으로는 혼돈까지 크레이아오스에서 태어났지만. 하지만 초월인은 다르다. 크레이아오스에서 태어나지 않고 차원신 이상의 누군가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때문에 너희들은 시간의 영향도 받지 않고, 노화도 하지 않는 불로의 힘을 가졌으며 모든 법칙을 무시하는 힘까지 가졌지. 미래에서도 존재하지 않고, 과거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존재, 생명의 최고 도달점!』




「―그게 어쨌다는 거냐?」




『가지고 싶군. 그 힘, 그 몸, 그 능력, 그 존재!』




 갑자기 카나칸이 오른쪽에 있던 거대한 전함의 갑판 위로 점프했고, 갑판에 있던 거대한 기체에서 공중을 향해 수백 개의 유탄을 쏘았다. 그리고 지상을 향해 폭격이 시작됐다.


 김태우는 빠른 속도로 도약하며 이동해 폭발을 피했고, 카나칸이 있는 전함을 향해 손가락으로 X를 그렸다. 그 순간 화염 덩어리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여 전함을 향해 거대한 불길을 뿜었다.


 폭격과 불길.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면서 한순간의 도시 전체와 그 일대를 연기로 가득 메웠다.




『하하하하하!! 소용없다!!』




 전함의 포문에서 또 다시 미사일이 쏘아졌고 엄청난 속도로 연기를 가르며 태우를 향해 날아갔다.




「하앗―!!」




 뒤로 도약하던 그의 주먹이 갑자기 보라색의 액체가 나타나 회오리치기 시작했고, 공중에서 멈춰 날아오는 미사일을 향해 주먹을 날려 파괴했다. 그리고 연기 속에서 위로 올라가 주먹을 내려쳐 나머지 미사일을 지상으로 떨어뜨려 폭파시켰다.


 그리고 카나칸을 신속으로 이동해 전함 갑판 위에 올라갔다.




「제5괴(怪), 소사(燒死)!」




 그 순간 태우의 주변으로 수많은 화염 덩어리가 나타나 카나칸을 향해 날아갔다.




『카핫!』




 갑판 아래가 열리기 시작하더니 그 안에서 엄청난 숫자의 미사일이 공중으로 쏘아져 태우를 향해 떨어져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화염 덩어리들은 그 가운데 섞여 카나칸을 공격하지 못했고, 태우는 연기 속에서 자신의 오른손을 마력으로 만든 단도로 찔러 피를 나오게 하였다.




「제2괴(怪), 진사(震死)!」




 수많은 전류가 태우의 피에서 쏘아져 카나칸을 향해 날아갔다. 카나칸은 공중으로 도약하여 피하려고 했지만 한순간의 사방을 포위했고, 카나칸을 향해 날아들었다.




『칫!』




 그는 베리어로 자신을 뒤덮었지만 전류는 그것마저 뚫어 카나칸의 온 몸을 파고들어 공격했다. 엄청난 전류가 카나칸에게서 뿜어졌고, 결국 그는 아래로 추락했다.




「…….」




『후… 굉장하군. 이것이 저주인가.』




 카나칸의 온 몸에서 전류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는 살아있었다. 그는 천천히 다시 일어섰고, 온 몸에서 피를 흘린 채 태우에게 오른팔을 뻗었다.




『군함 재구축(軍艦 再構築).』




 은색의 빛이 전함을 뒤덮었고, 한순간의 항공모함으로 바꾸었다. 카나칸의 입 꼬리가 올라가면서 갑판에 있던 수십 대의 전투기들이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다. 10km정도 공중으로 뜨자 카나칸은 김태우를 향해 소리쳤다.




『항공 폭격(航空 爆擊)!』




「큭― 제1괴(怪), 부호(扶護)!」




 그의 주변으로 수많은 빛이 모여들어 돔을 형성했고, 공중에서 수많은 전투기가 김태우를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판을 부수면서 전투기들이 엄청난 폭발을 일으켜 그 일대를 불태워버렸다.




『카하하하하하!! 아직 이다!!』




 항공모함의 포문에서 미사일이 쏘아졌고, 태우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가 폭발했다. 흰색의 돔은 그대로 모함에서 떨어졌다.




『군함 재구축(軍艦 再構築)!』




 이번에는 항공모함이 구축함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흰색의 돔이 쓰러져있는 곳을 향해 어뢰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폭발과 연기가 한순간의 그 일대를 뒤덮었고, 불길이 아주 강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죽었나?! 벌써 죽은 건가!?』




「……시끄러운 녀석. 제4괴(怪), 혹형(酷刑).」




 갑자기 카나칸의 주변으로 수십 개의 창과 칼이 나타났고, 그가 알아차리자마자 신속으로 날아들어 온 몸을 관통했다.




『커헉―!』




 이윽고 지상에서 구축함 위로 태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자식―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겨우 그 정도의 마력으로 날 어떻게 해보려고 한거냐? 웃기는군, 쓰레기.」




『크으―!!! 죽여 버리겠다!!』




 카나칸의 온 몸에서 창과 칼이 뽑아졌고,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갑자기 카나칸의 피와 몸이 은색으로 변하더니 구축함 속으로 흡수되듯 사라졌다. 이윽고 구축함이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고, 그대로 지상을 향해 함두(艦頭)를 처박았다.




「큭, 뭐야!」




 태우는 가까스로 공중으로 도약하여 피해를 면했고, 이윽고 구축함이 다시 다른 모양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변한 것은 거대한 전함. 하지만 갑판 전체가 포문이었고, 아까보다 훨씬 튼튼해 보였다. 이윽고 수천 개의 포문이 열리면서 미사일이 쏘아져 태우를 향해 날아갔다.




「웃기는군. 제3괴(怪), 학살(虐殺).」




 태우의 주변으로 정확히 날아오는 미사일 수만큼의 마력 덩어리가 나타났고, 창의 형태로 변하여 각각의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 충돌해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이윽고 전함의 가장 큰 포문 100개에서 또 무엇인가가 쏘아졌다. 이번 건 미사일보다 몇 배 더 거대한 3F폭탄. 100개의 3F폭탄은 김태우에게 날아가 그 대륙 전체를 파괴했고, 모든 생명을 오염시켰지만 전함엔 단 한곳의 피해도 없었다.




「…약하군.」




 그런데 거대한 연기 가운데 멀쩡한 김태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쓰레기, 이제 끝이다. 제6괴(怪)…」




 이번에는 수천 개의 미사일과 100개의 3F폭탄이 일제히 쏘아졌다. 그리고 방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연쇄 폭발이 일어나 이 행성의 반을 날려버렸다.


 산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낙진(落塵)으로 생명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지는 녹아 용암으로 변했다. 공중에도 김태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은색의 카나칸의 모습이 갑판 위로 나타났다.




『크크크, 크하하하하!! 흔적도 없이 증발한건가! 멍청한 녀석!』




「…파열(破裂).」




『큭― 무슨―!』




 갑자기 전함이 갈라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20등분으로 절단되어 파괴되었다. 그리고 카나칸은 그 위에서 떨어졌다. 카나칸은 마력으로 온 몸을 보호한 뒤 다시 일어섰다.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 기존에 질량에 내 마력을 더했건만! 2만 7000㎢ 이내의 있는 건 전부 오염되어 죽었다! 그 이상으로 행성의 절반이 사라졌다! 그런데 어째서냐!』




 김태우의 모습이 연기 속에서 나타났다.




「말했을 텐데. 겨우 그 정도로는 소용없다고.」




 그는 천천히 카나칸의 앞으로 갔다.




『으아아아!! 죽이고 말겠다!! 전함 재구축!!』




 그러자 공중에 다시 거대한 전함이 나타났다. 하지만 태우가 오른팔을 위로 올리는 순간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물결이 날아가 전함을 20등분으로 절단하여 파괴했다.


 이윽고 그는 카나칸의 목을 잡았다.




『커헉― 컥―!』




「그래도 6괴까지 버텼군. 네가 처음이니 칭찬해주마. 그럼 마지막으로 너에게 마지막 괴를 보여주지.」




 그 순간 카나칸의 양 팔이 꺾이면서 뜯어져 혈관과 근육, 요골과 척골이 줄처럼 길게 늘어졌다. 카나칸은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지만 할 수 있는 건 도망치기 위해 발만 휘두를 뿐이었다.




「아아, 너는 역시 인간들과는 다른 느낌이군.」




『커― 허헉― 헉―』




「음? 아, 말을 못하겠나? 그럼.」




 이윽고 카나칸의 양 다리를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빠르게 지나가 정확하게 반을 베어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대퇴골도 반 정도만 잘려서 너덜너덜해졌다. 바닥에는 카나칸의 혈액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그리고 태우는 손을 놓았고, 카나칸은 그대로 바닥에 꼬꾸라졌다.




「아, 미안하군. 실수로 성대를 부순 듯한데. 목소리를 낼 수 없나?」




『허, 헉, 헉―』




「어이, 아까 우리에 대해서 흥미가 있다고 했지. 생명의 최고 도달점? 웃기고 있군. 우리는 이단자다.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서 태어난 것이 아닌 어긋난 존재지.」




『커허… 헉…』




「흠, 알아듣질 못하는군.」




 그는 카나칸의 머리를 밟았다. 이윽고 천천히 카나칸의 팔과 다리가 떨어져나갔고, 카나칸은 입에서 타액과 혈액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제444괴(怪), 사(死).」




 카나칸의 귀와 코, 눈과 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옆구리를 무엇인가가 고기를 자르듯 천천히 베기 시작했고,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 저주의 마지막 능력. 절대적인 고통.」




『허어― 억―』




「잘 가라, 사계마 카나칸.」




 김태우가 카나칸의 머리에서 발을 치우는 순간 무엇인가가 아주 느리게 카나칸의 머리를 누르기 시작했고, 점점 쭈그러들더니 결국 두개골이 부서짐과 동시에 걸레처럼 바뀐 뇌수가 밖으로 튀어나와 머리가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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