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7 06:26

hero story(영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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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다 왜! "


 


거만한 긴 머리의 사내. 그의 표정에  세르크를 포함한 일행 전부의 미간이 찌푸려 졌다. 시라이나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는 루크를 질질 끌고 일행들 앞으로 데리고 왔다.


 


 


"저런 재수를 밥말아먹은 녀석은 제쳐 두고 가자. 천사든 인간이든 악마든.. 재수없는 것들은 질색이야"


 


시라이나는 세르크를 바라보며 루크를 가르켰고  세르크는 자동적으로 그를 안아 들었고 시라이나가 앞장서서 천계인이 서있는 곳과 반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참..기껏 구해줬더니.  역시 인간은 건방져서 싫단 말이지.."


 


그렇게 짓껄이고난뒤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왠지 모르게 그에게서 재수없지만 서도 좋은 느낌이 났다.


 


 


 


 


 


"천계인..? 웃기고 있네 천계인이 그렇게 싸가지 없을리가 없어! 그치 베인오빠?"


 


메리는 뾰로퉁한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베인은 미소를 지으며 끄덕거렸다. 베인의 미소에 뾰로퉁했던 그녀의 표정은 사그라 들었지만 투덜거림은 끝이 없었다.


 


"정말 맘에 안들어! 왜그렇게 잘난척이래? 하! 재수없어"


 


"낑..낑"


 


"오빠는 왜 또 낑낑거려 시끄럽게?"


 


메리의 불만의 표적은 세르크에게 돌아갔다. 세르크는 루크를 두손으로 안고 있었다. 루크 자체라면 그리 힘들지 않았겠지만 그의 소중한 친구 그레이트 소드까지 들고있는 터라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니가 들어볼래?"


 


세르크는 땀을 흘리며 메리를 바라보고 말했다. 메리는 그에게 간단히 혀를 내밀뿐 대답이없었다.


 


"세르크 여기부턴 내가 없고 갈게."


 


베인이 손을 내밀었지만  세르크는 미소를 지으며 거절했다. 힘들어서 그런지 그 미소가 미소같지 않았다. 


 


"어차피. 야영지 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잖냐  됐어."


 


세르크는 한발 한발 무거운 발걸음을 간시히 옮겼다. 그가 한걸음 씩 바닥에서 땔때 마다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메리는 낑낑거리는 소리가 듣기 싫은지 세르크를 노려보았다.


 


"뭘봐 꼬맹이.! 불만이면니가 없어! 낑..낑"


 


2분 정도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나니 세르크의 눈에는 천국이 보였다. 그의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야영지에 도착하자마자  세르크는 루크를 내팽겨 치듯 내려 놓고 자신도 그옆에 드러 누웠다.


 


"허..억 ..헉.. 겁나 무겁네.  루크 자식은 저런 괴물같은 검을 어떻게 들고다닌데냐?"헉..헉"


 


"오빠는 기사란 사람이 그렇게 체력이 떨어져서야 되겠어? 쯧 쯧"


 


메리는 세르크의 체력을 지적하며 혀를 찼다. 세르크는 대꾸할 기력도 없는지 그저 손으로만 쉬쉬 거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루크의 무거워 보이는 눈꺼풀은 슬슬 열리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분명 눈꺼풀이 무거워서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잠을 잔거 같은데..늬들이 구했냐?"


 


"뭐..그런건 아니고 어떤 재수없는 인간..아니 천계인이 구해줬어"


 


메리는 다시 뾰로퉁한 투덜거렸다.  루크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자 베인이 정리하던 짐을 내려놓으며 살며시 입을 열었다.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을때 이미 노란 머리의 장발 사내가 있었고  그녀석은 할버드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이미 마계인들을 전멸시켜놓은 상태더라고. 결론은 너를 구한건 한 사내야. 자기 입으로는 천계인이라는데. 말하는것도 그렇고 무자비한 것을 봐서는 우리가 아는 천계인이랑 거리가 멀어서 말이지."


 


"아.."


 


"그 인간! 내 단검을 피했어! "


 


메리는 주먹에 힘을 쥐고  땅을 세게 내리쳤다.  잠시후 자그마한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그녀의 손은 빨개져 있었다. 


 


"그렇게 내리친다고 뼈가 부러지겠니? 그냥 잘라버려!"


 


세르크는 말끔한 모습으로 숲속 뒷편에서 걸어나오며 말했다. 메리는 그를 살기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어디갔다 오냐?"


 


루크는 아직 덜풀린 눈을 비비며 물었다. 베인도 세르크의 말끔한 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분명 루크를 업고 와서 온몸을 뒤덮던 땀은 보이지 않고 깔끔한 모습만 보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 샤워하고 싶었는데  물소리가 들리길래 따라가보니까  작은 호수가 있더라. 그래서 샤워했지"


 


"..숲속에 왠 호수?"


 


"몰라."


 


루크의 물음을 간결하게 잘라버린 세르크는 손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시선을 시라이나로 돌렸다. 시라이나는  다 타버린 장작을 파이어볼로 소멸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 쉴만큼 쉬었으면 갈길 가자."


 


시라이나는 일행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말했다.  루크 외엔 피곤해 보이는 일행은 없었다.  일행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르나 마을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조금 걷다보니 푯말이 보였다.  바르나 마을로 가는 이정표였다. 이정표가 보인다는 건 곧 마을에 가까워 졌다는 소리이다.


 


"다행이네. 얼른가서  여관에 방 잡고 아침식사부터 하자"


 


루크는 시라이나의 말에 화색이 돌았다. 쉴수있다는 생각에  그의 발걸음은 굉장히 빨라졌다. 세르크 역시 밥을 생각하니 입에서 군침이 돌며 루크와 맘먹는 스피드로 마을을향해 달렸다.


 


"굉장한 속도 들이네. 우리도 어서 가자"


 


베인이 메리를 업고서 말했다. 메리는 자신도 뛸수있다며 베인의 어깨를 내리쳤지만 베인은  미동도 안하고 루크와 베인을 향해 달렸다. 시라이나도 그들을 향해 달렸다.


 


 


 


 


 


 


"허..억..허억.."


 


하급 마계인이었다. 그는 피투성이인 몸을 간신히 이끌고 마계로 돌아온듯 했다. 이미 그의 몸은 한계를 넘어섰다. 당장이라도 죽을듯한 그의눈빛은 제라티와 크랏을 향하고 있었다.


 


"뭔일이냐?! 설마 또다시 패배한거냐?"


 


크랏이 호통을 쳤다. 하급 마계인은  잠시동안 숨을 골랐다. 그의 호흡은 곧 안정적이게 되었고  그제서야 그는 침을 한번 삼키며 입을열었다.


 


"후..금발의 마수 셰트의 아들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의 말에 크랏의 눈은 커다랗게 변했다.  그러나 이내 그의 표정은 무표정으로 변했다.  크랏이 입을열려 할때  제라티가 먼저 턱을쓰다듬으며 말을열었다.


 


"분명 셰트라면. 전쟁때 보았던 녀석이군. 그말은 천계가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건가?"


 


"아마 그쪽도 우리가 부활을꾀하는것을 눈치 챘겠지."


 


하급 마계인대신  크랏이 입을열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시선을  하늘을 보며  조용히 입을열었다.


 


"하루 빨리 쉔님이 부활하셔야 할텐데.."


 


"등신같은 녀석아..그렇다면 우리 둘이 직접 전투 참여해야 하지 않겠냐..?"


 


"그럴 생각이다."


 


크랏의 검은 날개에서는 엄청난 양의 마력이 느껴졌고  하급마계인은  갑갑해 지는것을 느꼈다. 숨이 턱끝까지 밀려왔다.


 


"이정도의 마력이 괴로운가..?"


 


크랏은 하급마계인을 바라보았다. 그의 죽을 듯한 눈빛을 바라보며 크랏은 조용히 마계인의 얼굴에 손을 갖다대었다.


 


"수고했다"


 


[푸 우 욱..]


 


크랏의 날카로운 손톱은 하급마계인의 얼굴 깊숙히 파고 들었다.그리고 크랏이 힘을 주자 얼굴이 터지며 검은 색의 뇌가 드러났다.


제라티는 침을 꼴깍삼키며 마계인들을 불러모았다.


 


"하루빨리 일행들을 처리하고 사람들의 피를 모으러 가자"


 


제라티는 큰소리로 외쳤고 마계인들은 소리를 치며 대열을 맞췄다. 그리고 그 100명에 가까운 대군은 바르나 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으아..피곤하다."


 


루크는 커다란 침대에 드러 누웠다.  그들의 모습은 전부 말끔했다. 여관으로 오자마자  다들 샤워를 한듯 했다. 그들이 입고있는 옷도 의류점에서 옷을 샀는지 피로 얼룩져있던 그들의 옷음 온데간데 없었다.


 


"루크는 그럼 자고 있어 베인이랑 나는  갑옷사러 갔다 올게  루크것도 사올테니까 한숨 자"


 


"같이 나가 나도 메리랑  장보러 갔다와야 겠어 아침도 안먹었는데 벌써 해는 중천에 떠있고..얼른 식사준비를 해야지 "


 


세르크는 문을 열며 말했다.  루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포근한 솜 이불속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꿈나라로 향했다. 시라이나와 메리는 세르크와 베인을 따라  번화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갑옷 가게는 바로 여긴데..시장터는 저쪽인거 같은데  둘이 갈수 있지?"


 


세르크는 시장터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메리는 세르크를 보고  분홍색의 혓바닥을 내밀며  입을 열었다.


 


"우리 어린애 아니거든!"


 


"그렇지. 시라이나는 어른이지. 니가 어릴 뿐이지. 얼른가!"


 


세르크는 손으로 쉬쉬거리며 베인과 함께 갑옷가게로 들어갔다.  그들이 가게로 들어가자  그녀들도 시장터를 향해 걸어갔다.


 


 


 


 


 


"갑옷이 저렇게 화려할 필요가 있나?"


 


세르크는 한 갑옷을 가르키며 말했다. 그 갑옷은 방어용 보다는  영주의 아들정도 되는 사람들이 그저 멋을 내기위해 입는 갑옷 같았다. 색깔은 청색에  파울드론(어깨를 보호하는)에는 빛나는 돌맹이가 박혀있었고  몸통 중앙에는 용한 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내가 보기엔. 그냥  장식용갑옷이야. 실용성이 없어보여"


 


"그렇지? 저건은 되게 튼튼해 보이는데?"


 


"아. 체인메일 저거 좋지 저걸로 3개 살까?"


 


"그러자"


 


한 동안 갑옷을 둘러 보던 세르크와 베인은 체인메일로  3개 구입하기로 했다.


 


"체인메일 3개 주시겠어요?"


 


베인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직원을 향해 말했다. 여성 직원은 얼굴이 빨개 지더니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체..체인메..일  마..말이죠..?"


 


"네. 어디 아프신가요? 안색이 좋지않군요?"


 


베인의 말에 직원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갑옷 3개를 들어 올렸다.  갑옷의 무게가 꽤 나가는지  직원이 갑옷을 하나하나 들어올려 건넬때 마다 낑낑 거렸다.


 


"6실드입니다."


 


"여기요"


 


세르크는 10실드를 카운터에 올려놓고 갑옷을 착용하고 나갔다.  베인도 갑옷을 착용하고  한손에는 루크가 착용하게 될 체인메일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언니?"


 


메리는 두손 가득한 식재료들을  들어보이며 미소 지었다. 꽤 많은 양이었다. 하지만 세르크가 거기에 반을 먹을테니 일행들을 기준으로 볼때는 많은 양도 아니었다.


 


"휴.이제 남은돈은 1골드 뿐이야"


 


"많네! 뭐 언니 여관으로 가자"


 


"여! !"


 


시라이나와 메리가 대화를 하고 있던 찰나에 어디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르크였다. 갑옷을 입은 그에게서 물씬 기사의 느낌이 풍겨져 나왔다.


 


"저 인간..기사가 맞긴 했나봐. 갑옷이 꽤 어울리네"


 


"그러게"


 


[ 퍼 어 엉! ]


 


루크를 제외한 일행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그 쯤  마을 외곽쪽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동시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 뭐지?"


 


커다란 폭발소리에 귀를 막은 베인 사방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그 폭발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가고 있었다. 시라이나는 외곽쪽에서 부터 전력질주를 하며 뛰어오는 소년을 붙잡고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얘 무슨일 있니?"


 


"! ! 괴물들이 쳐들어왔어요 !! "


 


"..?마계인인가?"


 


베인이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꼬마가 베인을 향해 크게 말했다.


 


"오우거들도 있었어요!  !"


 


"하..하 미치겠군"


 


세르크는 어느새 2개의 검을 뽑아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일행들은 어느새 전투 준비를  끝내고 외곽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모두들. 마을에 피해를 줘서는 안돼 마을 밖을 향해 전력질주다. 마계인이라면 분명 우리를 노릴거야. 그동안 우리가 죽인 마계인들을 보면  충분히 그들이 우리를 목표로 삼을만 하니까"


 


시라니아는 손에 불덩어리를 생성시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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